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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아찔한 하이퍼카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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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9-12-18 09:45:05

본문

슈퍼카를 넘어 초고가, 초고성능의 하이퍼카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된 모델들만 하더라도 '부가티 센토디에치‘ (10대 한정, 약 100억 원 대)를 시작으로 ’페라리 몬자 SP1 / SP2‘ (500대 한정, 약 40억 원)과 '람보르기니 시안’ (63대 한정, 35억 원 대), ‘맥라렌 스피드 테일’ (106대 한정, 30억 원 대), 애스턴 마틴 '발키리'(150대 한정, 약 35억 원)와 ‘발할라’(500 대 한정, 약 20억 원), 메르세데스-AMG ONE‘ (275대 한정, 약 35억 원) 등 아찔한 가격의 하이퍼카들이 줄지어 출시되고 있다.

 

한정 생산되는 하이퍼카뿐만 아니라, 소량 생산을 해왔던 파가니, 코닉세그 같은 제조사들도 하이퍼카에 대한 수요 증가로 생산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아폴로와 고든머레이, 데 토마소, 브라밤 등 생소하지만 초고가의 하이퍼카를 제작하는 제조사들의 존재도 더 주목받고 있다. 토요타 또한 GR 브랜드로 고성능의 슈퍼카를 선보일 예정이며, 리막과 로터스와 같이 EV 하이퍼카에 주력하는 제조사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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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하이퍼카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배경에는 초고가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백만장자를 넘어 전 세계 억만장자 (Billionaire)의 수는 지난 10년간 2배로 증가했으며, 백만장자 (millionaire)의 숫자도 매년 10% 이상의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월 조사된 한국의 백만장자는 약 74만 명, 상위 0.9%가 전체 부의 44%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 결과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같은 전통의 슈퍼카 브랜드의 차량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람보르기니의 연간 생산 대수는 지난 10년 동안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페라리와 람보르기니의 경우 더욱더 쉽고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슈퍼카를 선보이면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재산이 많이 있다면 남들과는 다른, 더 고가의 차량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부의 양극화는 더욱 심해지고 있지만, 억만장자의 증가는 하이퍼카 시장 확대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슈퍼카 비즈니스의 교본, 페라리의 전략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같은 전통의 제조사들도 단순히 증산과 성능 개선으로만 대응할 수는 없다. 하이퍼카 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경쟁자들도 늘어났다. 소유하고 싶은 하이퍼카를 선보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과거와 달리 눈을 돌리면 한정 생산되는 초고가의 차들을 구매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고객과 신규고객을 위한 차량 라인업뿐만 아니라 고객 관리를 위한 시스템도 마련되어야 한다. 이런 부분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는 제조사가 바로 ’페라리‘다.


페라리는 오랫동안 F1과 르망 등 다양한 레이스를 통해 고성능의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여기에 ’라 페라리‘와 같이 프리미엄 고객을 위한 차량부터 812 슈퍼페스트와 같은 플래그십 모델, F8 트리뷰토와 같은 일반적인 고객층을 위한 모델, 마지막으로 최근 공개된 ’로마’를 통해 잠재적인 고객의 눈길을 끄는 등 다양한 슈퍼카와 하이퍼카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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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잠재 고객이 페라리에 입문하고 싶지만, 신형 미드십 모델인 F8 트리뷰토는 여러 가지 면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다. 엔트리 모델로 '포르토피노'가 있지만, 출시된 지 시간이 지났고, 새로운 신차 출시 소식도 들리지 않고 있다. 이런 경우라면 자연히 다양한 옵션으로 구성한 신차를 주문하고 2년 정도면 출고를 기다리는 동안, 자신에게 적합한 페라리 중고차를 공식 인증 샵을 통해 사면서 페라리와 익숙해지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페라리의 재판매 가치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판매하는 입장에서도 반길 만한 일이다. 이런 과정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라 페라리와 같은 초고가 한정판 모델의 고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물론, 상위 모델로 올라가려 할 때마다 공급은 적고 그에 비해 수요는 많다. 그래서, 종종 다른 제조사로 눈길을 돌려야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어쨌든, 상위 모델로 올라갈수록 고객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차량과 기업이 고객을 선택하는 모습으로 변한다. 이러한 과정과 순환은 차량의 재판매 가치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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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말 많은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라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저 ’돈’으로 차량을 사게 된다. 이미 VIP 고객의 수중에 있는 라 페라리를 현금으로 중고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단 210대만 한정 판매된 '라 페라리 아페르타’라면 신차 가격의 거의 2배인 80억 원 가까이 지불해야 손에 넣을 수 있다. 페라리는 예나 지금이나 이런 사업의 모범 사례를 선보였다.

 

 

자산 가치로서의 하이퍼카

아무리 자동차를 좋아한다고 해도 단순히 취미만으로 하이퍼카를 사는 것은 아니다. 자산으로서 투자하는 비중도 높다. 라 페라리 아페르타의 경우라면, 하이퍼카를 즐길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자산가치도 누릴 수 있다. 라 페라리 아페르타가 아닌 일반 ‘라 페라리’라 하더라도 재판매를 통한 수익은 상당하다.

 

그리고, 하이퍼카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중요한 요인이 있다. 바로 클래식카의 급증이다. 1980 년대 이후 한정 판매된 차량 (출시 당시 신차 가격이 5억 원이 되지 않았던 ‘288GTO’ ‘F40’, ‘F50’, ‘엔초’ 등)도 지난 10년 동안 중고가가 20억 원~30억 원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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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판매가 증가하고, 고객층도 확장된 현 상황에서 생산 대수 500대 전후의 한정판 모델, 여기에 성능까지 진화한 신차를 클래식 페라리와 같은 가격으로 살 수 있다면 자동차를 좋아하는 억만장자들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이다.

 

또한 맥라렌 F1처럼 지난 10년 동안 거래가가 10~20배 급등하면서 100억 원~200억 원에 거래되는 희귀한 경우도 있는 만큼, 한정판 하이퍼카는 자동차에 대한 매력과 미래에 대한 기대라는 측면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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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이유로는 파가니와 코닉세그와 같은 신흥 브랜드의 성공이다. 그들은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등 전통 브랜드보다 먼저 대당 가격 20억 원의 소량 생산 하이퍼카 사업을 성공시켰다. 이러한 희귀 모델을 사는 억만장자의 차고에는 부가티에서 페라리까지 모든 희귀 모델이 갖추어져 있다. 무엇보다, 페라리와 람보르기니가 20억 원에서 30억 원대의 한정판 모델을 출시하는 요즘, 파가니와 코닉세그는 50억 원 이상의 하이퍼카를 선보이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억만장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하이퍼카 비즈니스의 미래는?

이러한 하이퍼카 비즈니스의 미래는 어떨까? 짧은 기간 동안 한정판 모델의 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했다. ‘하이퍼카’ ‘한정판’이라는 이름을 걸고 출시되는 차들의 가격은 이제 대부분 20억 원 이상이다. 그 결과 오히려 10억 원 미만으로 구매할 수 있는 차들을 찾기 힘들어지고 있다. 이 시장에 발 빠르게 뛰어든 기업이 바로 또다시 등장하는 페라리이다. 최근 공개된 ‘SF90 스트라달레‘의 경우 기본 가격은 4~5억 원 정도지만, 옵션을 추가하면 6~7억 원대 전후의 가격이다. 슈퍼카와 하이퍼카의 빈틈을 공략한 모델이다. 향후 다른 브랜드도 10억 미만의 매력적인 모델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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