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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WLTP? 환경부?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국가마다 다른 이유는?

페이지 정보

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20-08-27 12: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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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EQC, 아우디 e-트론 같은 프리미엄 전기차부터 르노 조에, 푸조 e208 같은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차까지 국내 시장에도 다양한 전기차 모델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200km를 넘기는 전기차는 흔치 않았는데요, 요즘은 한번 충전으로 300~400KM 주행이 가능하거나 그 이상을 주행 가능한 차량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출시된 수입 전기차들을 살펴보면 'WLTP 기준 310km 주행 (환경부 기준 240km)'와 같은 표기로 상이한 주행가능 거리를 표시하기도 합니다. 주행거리를 측정하는 기관, 인증한 곳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왜 유럽에서는 300KM를 넘는 거리를 주행하는 전기차가 국내에서는 그 보다 훨씬 낮은 주행거리로 표기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역이나 국가에 따라 다른 측정방식으로 전기차의 주행가능 거리가 측정되는군요

네, 먼저 전 세계적으로 4가지 기준이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미국의 EPA, 유럽의 NEDC와 WLTP, 그리고 국내에는 환경부 측정 기준이 있습니다. 먼저 유럽의 NEDC 인데요, 1970년 처음 도입되어 오랜 기간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 측정 기준이 됐습니다. 하지만, NEDC 방식은 급가속이나 에어컨을 켠 상태 같이 다양한 주행환경을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테스트 환경이 다양하고 기준이 엄격한 다른 방식들보다 주행거리가 훨씬 길게 나왔는데요. 여기에 2015년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킨 디젤 게이트처럼 측정방식에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그 결과 유럽에서는 2017년부터 NEDC 방식이 아닌, WLTP 기준을 채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WLTP는 어떤 방식으로 측정하게 되나요?

WLTP는 UN 자동차 법규 표준화기구에서 준비한 새로운 연비 측정 방법입니다. 수입전기차의 경우 WLTP기준 몇 KM 라는 식으로 전기차 주행가능거리를 표시하기도 하는데요, 2017년 9월부터 유럽연합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최신 유럽차는 모두 이 기준을 따르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NEDC 측정 방법과 비교하면 총 측정 거리를 11km에서 23km로 늘어났구요. 측정 평균속도를 47km/h(기존 33.4km/h)로 높이고 최고속도도 130km/h로 10km/h로 높였습니다. 또한 다양한 주행환경 속에서 테스트 하기 때문에 NEDC보다는 테스트 방법이 실제 운행 환경 가까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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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측정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미국 환경보호청인 EPA는 우리나라의 환경부에 해당하는 기관입니다. 바로 EPA에서 연비 및 배기가스 관련 인증을 진행하는데요. 최근까지도 가장 흔하게 접했던 기준이 EPA 기준이구요, 국내 인증 절차나 테스트 방법을 만들때 EPA 기준을 상당부분 참고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전히 국내 측정방식과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EPA에서는 전문 테스터 드라이버가 완충된 전기차를 시뮬레이터 위에서 배터리가 방전될 때까지 주행합니다. 실험실안에서 가상주행을 하게되구요. 가상의 고속도로 주행도 측정합니다. 이 때 측정된 값은 외부온도나 배터리 상태 같은 것을 고려해서 70%만 반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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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측정 방식이 있네요. 그럼 국내 측정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국내에서는 환경부가 전기차 주행거리 인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물론, 환경부가 자체적으로 측정하는 것은 아니구요, 허가된 기관에서 테스트한 시험 성적서를 제출하면 인증해주는 형태입니다. 미국의 측정방식과 상당히 유사한데요. 먼저 도심주행 모드와 고속도로 주행 모드를 측정하구요, 역시 전기차는 온도나 배터리 상태에 따라 주행거리 편차가 커 측정한 거리에 70%만 인정합니다. 이렇게 측정한 값에 시내, 고속도로, 급가속과 고속주행, 에어컨 가동상태, 겨울철 같은 낮은 온도 상황을 추가해서 복합적인 결과를 산출하게 됩니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인증받게 됩니다.

그럼 이렇게 다양한 측정 방식이 있는데 어떤 결과가 가장 정확하다고 볼 수 있나요?

지금까지 설명 드린 여러 측정 기준을 보면 유럽기준이 가장 순한 맛, 느슨한 기준이구요, 그다음이 미국기준, 그리고 한국의 측정 기준이 가장 매운 맛, 엄격한 기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전기차는 온도에 따라서, 운전습관에 따라서 주행가능거리가 크게 차이가 납니다. 특히 국가별로 보면 도로 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죠. 어떤차가 더 멀리 가고, 더 적은 전기로 달릴 수 있는지 비교하는 기준일 뿐 절대적인 그차의 실제 주행거리를 정확히 측정하는데는 아직 어려운 점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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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준이 상당히 엄격하다고 했는데, 그럼 어느 정도로 전기차 주행거리를 가늠해보면 될까요?

예를 들어 국내 기준으로 주행가능거리가 300KM인 전기차라면 과속이나 급추월이 적은 일반적인 주행일 경우 수치보다 15~20% 정도 더 주행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350KM~36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참고로, 전기차에 전기가 없다는 경고등이 들어와도 20KM 정도는 더 주행할 수 있으니 이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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