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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구독의 시대, 신중한 서비스 도입과 선택이 필요하다

페이지 정보

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22-03-21 14:49:40

본문

이제 구독서비스를 사용한다는 건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이 되고 있다. 넥플릭스, 왓챠, 유튜브, 게임패스,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뿐만 아니라 밀키트와 와인, 생필품까지 거의 모든 영역으로 구독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금융사인 UBS의 전망에 따르면 '구독 경제'는 코로나 19 확산의 영향으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향후 4년간 매년 18%씩 성장해 25년에는 1.5조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에 자동차 산업도 수년전부터 다양한 구독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매달 자동차를 바꾸며 타볼 수 있는 서비스부터 이제는 다양한 편의 기능까지 구독을 통해 사용할 수 있게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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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문의 구독서비스는 그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빌트인 타입의 블랙박스 녹화나 자율주행 기능, 또는 자동차제조사가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하는 서비스 등의 기능을 사용하는 다양한 부문에 구독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자동차를 구입한 후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추가하는 것은 테슬라를 통해 더욱 확산되었다. 

GM은 지난 해 10월 구독 서비스를 통한 수익이 2030년에는 200억~2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GM의 운전자를 위한 서비스인 온스타(OnStar)의 가입자는 420만명으로, 월 구독료 15달러로 이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또한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인 리비안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는 1대의 자동차가 수명을 다하기 까지 15,500달러의 수익을 새롭게 창출한다는 내용을 재무 보고서를 통해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서비스에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 인포테인먼트, 인터넷 접속, 차량 고장 진단 장치 등의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BMW는 지난해 시트 히터를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의 도입을 발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자동차 카메라 외에 원격으로 엔진을 시동할 수 있는 기능를 위한 구독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는 지난 몇 년 동안 '제품을 판매하는 산업에서 서비스와 제품을 판매하는 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해 왓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자동차에는 여러 개이 컴퓨터 칩 뿐만 아니라 카메라, 센서가 탑재되어 있다. 이들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신차 개발과 판매로 이어지고 잇다. 

BMW는 구독서비스를 앞으로도 더 늘려나갈 계획이지만, 애플 카플레이의 유료 제공해 대한 계획은 2019년 철회되었다.  


자동차 제조사가 구독서비스를 확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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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흐름은, 이러한 구독 서비스를 더욱 가속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은, 단순한 이동수단 이상의 뭔가 새로운 것을 실현해 주는 기술이라는 생각이 더해지고 있다. 

이러한 인식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은 지금까지 없었던 형태로 자동차에 돈을 쓰는 것에도 의욕적이다. 실제로 소비자가 자동차를 스마트폰과 같은 ‘플랫폼’으로 생각하고 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추가로 유료 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된다면,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다. 

이전부터 자동차 제조사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기능개선이라는 구조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만으로는 이익률이 낮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의 경우 개발이 완료되면 대량으로 판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같이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가 제품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어 생산되는 일도 없다. 자동차의 수명은 평균 약 12년이므로 추가 기능을 통해 제조사의 수익도 늘어날 뿐만 아니라, 사용자와 브랜드 간의 관계도 강화할 기회가 된다. 아이폰 사용자가 다양한 애플 제품으로 영역을 넓히는 것과 같다. 

게다가 구독서비스에는 약간의 ‘비밀’이 있다. 이용자는 구독서비스에 등록했다는 사실을 쉽게 잊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반영구적으로 과금을 계속할 수도 있다. 적어도 누군가가 차분히 명세서를 들여다 볼 때 까지는 과금을 계속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당국의 규제도 시작되고 있다. 


사용자에겐 오히려 피곤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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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는 해도, 운전자들이 자동차 제조사의 구독서비스를 반드시 이용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구입가가 높은 자동차인 만큼, 여기에 구독서비스를 위한 지출까지 더해진다면 오히려 구독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져 새로운 구독서비스를 거부하는 일도 벌어질 것이다. 

구독서비스에 대한 합리적인 금액 책정도 어려운 일이다. 제조사와 사용자간의 의견차는 여전히 좁히기 어렵다. 특히 자동차와 같이 오랫동안 일상생활에서 밀접한 역할을 해왔던 제품에 과도한 구독서비스가 요구된다면 거부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구독서비스를 장기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아직 아무도 찾지 못했다. 

GM의 경우 자체 조사를 통해 적절한 제품과 서비스의 조합이라면 고객은 최대 월 135달러를 적극적으로 지불할 것이라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높은 해상도의 정밀한 네비게이션 서비스외에도 법인차량을 보유한 기업용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성능 향상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GM은 현재의 스마트폰 제조사와 같이, 외부 기업이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을 자사의 차량에 적용할 가능성도 높아고 설명하고 있다. 


자칫 반발에 부딪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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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는 해도, 지금까지 기본적용되었던 기능이 나중에 구독서비스를 통해 이용할 수 밖에 없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BMW는 2019년 애플 카플레이를 연간 80달러로 이용할 수 구독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운영했지만, 곧 계획을 철회했다. 

또한, 2020년 여름에는 차선 유지 시스템과 스티어링 히팅 기능 등을 포함한 구독 서비스의 도입 계획을 발표했으나 똑같이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이러한 시도에 대해 BMW는 ‘전 세계  시장에서 동일하게 진행되는 BMW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시장에 대한 사전 분석이 부족했던 사례로 보인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안전과 관련된 기본 기능의 유료화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 안전한 주행을 위해서 고액의 서비스나 제품을 이용해야 한다는 인상을 준다면 사용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사태에 당면하지 않기 위해서는 서비스 시작에 앞서 시장 조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독서비스에 대한 저항감이 있는 소비자 뿐만 아니라 구독서비스에 익숙하지 않는 소비자까지 다양한 소비자들의 취향과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전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어쨌든 국내에서도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형태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자신이 사용하는 구독서비스가 언제까지 유지되며, 해지 방식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서도 먼저 확인해보고 이용하는 과정이 필요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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