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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애프터서비스 - 어라운드 뷰 모니터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9-12 15:25:46

본문

인간이 사물을 정확히 인지할 수 있는 시야각은 좌우 62˚씩 124˚라고 한다. 이를 양안시야(兩眼視野 : 양쪽 눈의 시선을 한 점에 고정한 상태에서 볼 수 있는 범위)라고 하는데 인간의 눈이 전방을 주시할 수 있도록 위치해있기 때문에 우리는 정확한 원근감을 느낄 수 있지만, 그로 인해 볼 수 있는 범위가 그만큼 줄어들게 되었다. 사방에서 언제 자신을 잡아먹기위해 포식자가 달려들지 모르는 초원의 초식동물들은 대부분 눈의 위치가 좌우로 멀리 떨어져 있다. 더 넓은 지역을 관찰하기 위한 생존 본능의 발로인 것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인피니티 EX35

여기 인피니티의 'EX35' 라는 차량이 서있다. 첨단 기술로 무장된 인피니티의 기대작인 EX35의 다양한 기능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것은 바로 이제 부터 소개할 '어라운드 뷰 모니터' 이다. 한국의 정글과도 같은 교통환경에서 '어라운드 뷰 모니터'는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와 같은 기다려왔던 기능 중에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이미 국내외 여러 자동차에는 전후방 주차센서, 후방 카메라, 전방 카메라 등이 장착된 차량이 수없이 많이 보이고 있다. 최근 출시된 현대 제네시스는 주위의 의아해하는 시선을 모른체 하며 전방카메라를 자동차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그릴 정중앙에 배치하였다. 국내시장에서는 스타일링을 돋보이게 하기 보단 편의성으로 승부를 하겠다는 현대자동차의 판매전략인 것이다. 이전에는 기아 오피러스가 전방 사각지대를 볼 수 있는 카메라를 장착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기아 오피러스의 전방 사각 모니터와 현대 제네시스의 전방 뷰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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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도 얘기했지만 국내의 열악한 교통환경은 운전자들에게 좀 더 주위를 살피고 운전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필자가 살고 있는 동네만 하더라도 저녁시간 주차를 위해서는 단 몇 센티의 공간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차간격을 살피고 스티어링휠을 이리저리 돌리느라 팔뚝이 뻐근해지는 고생을 감수해야 한다. 비단 본인만의 고충은 아닐 것이다.

인피니티 EX35에 처음 올라앉아 확인해본 것은 센터페시아의 모니터 아래 위치한 '카메라'버튼을 누른 것이었다. 과연 자료사진으로만 보던 것과 실제가 얼마나 일치할 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버튼을 눌렀다. 화면은 2분할 되어 왼쪽에는 일반적인 후방시야의 모습이 나오고 있었다. 여기에 주차가이드 라인이 스티어링휠을 돌리는 정도에 따라 변화하면서 운전자에게 주차를 하기 위한 진입경로를 알려주고 있었다. 여기까지는 그동안 많은 차량에서 보아왔던 광경이었다.

어라운드 뷰 모니터

하지만,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 것은 바로 오른쪽의 분할화면. 흡사 크레인에 장착된 카메라로 차량의 루프 위에서 잡아낸 듯한 광경이 화면에 나오고 있었다. 좌우 사이드 미러의 하단에 위치한 광각렌즈가 장착된 카메라에 의해 차량의 좌우 측면부의 모습과 전후방 카메라에 의한 모습이 한 화면에 표시되고 있었다. 그리고, 각각의 화면들은 서로 분할되어 있기는 하지만 4개의 서로 다른 모습이 거의 정확하게 실제의 모습과 같게 연결되어 있었다. 이는 각 카메라에서 잡아낸 광경을 한번 더 재구성하여 운전자가 실제와 같은 차량 밖의 모습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한 '어라운드 뷰 모니터'의 화상처리방식 덕분이다.

과연 실제로 '어라운드 뷰 모니터'는 실제 주차환경에서 얼마만큼 유용하게 사용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전한' 주차를 위한 장비로 가장 만족스러웠다고 하겠다.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어떤 전자제어장치를 통한 차량의 움직임이라도 일단 운전자의 시야와 감각을 통해 주변상황을 항상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엔 '어라운드 뷰 모니터'만을 주시하면서 주차를 해보기로 했다. 모니터 왼쪽의 가이드 라인과 오른쪽의 공간확인을 통해 서서히 주차를 해보았다. 물론 아직 익숙치 않아 오히려 사이드미러를 통해 직접 확인할 때보다 주차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좌우로 고개를 돌려가며 사방을 확인하지않고 한곳만을 주시하며 주차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간 주차문제로 유독 걱정이 많았던 여성분들에겐 큰 메리트로 다가올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아무리 좌우로 살펴도 생기는 사각지대 또한 모니터를 통해 완벽히 볼 수 있으니 이 시스템에 익숙해 진다면 여간해서는 다시 예전처럼 주차하기가 어려울 것 같았다. 그만큼 편리한 장비인 것이다.

인피니티 EX35에는 이외에도 다양한 편의장비가 장착되어있다. 그간 인피니티가 추구해왔던 '강력한 성능과 퍼포먼스'와 연관시키기가 애매모호할 정도로 EX35는 운전자의 편의를 위한 장비가 차고도 넘친다. 이전보다 진보된 '웰컴 라이팅 기능'은 편리함을 넘어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기능이기도 하다. 어두운 길에서 차량에 다가가면 좌측 사이드미러에서 발 밑을 비추는 라이트가 켜지고 더 가까이 접근하면 이번엔 차량실내등이 켜지면서 내부가 환하게 밝아온다. 캄캄한 주차장에서 무서움에 떨면서 자신의 자동차를 찾아가야 했던 여성운전자들에겐 마음의 위안까지도 줄 수 있을 것만 같은 '따뜻한' 기능이 아닐까.

웰컴 라이팅 시스템

여기에 전동접이식 2열시트는 '이런 것까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운전자 편의성 추구의 최상에 위치한 자동차의 모습을 보여준다. 종종 다양한 시승차량을 살펴보다보면 남자인 본인에게도 시크를 눕히고 젖히는게 어려운 차량도 종종 있었다. 거기다, 시트를 접을 때마다 쿵쿵거리는 효과음(?)이 값비싼 차량을 혹사시키는 것같아 안타깝기도 했다. EX35는 뒷열시트 뒤쪽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손쉽게 뒷열시트를 접었다 펼 수 있다. 한손에 짐을 들고 앞뒤를 오가지 않아도 그저 가만히 서서 버튼만 눌러주면 우아하게 짐을 실을 수 있는 것이다.

전동접이식 2열 시트

고성능 럭셔리 스포츠 세단 G세단, G쿠페로 국내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닛산이 이번에 선보인 EX35는 위에 열거된 편의장비를 통해서 그간 국내에 소개되어온 차량들과 너무도 다른 성격의 차량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진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편의장비들을 직접 체험해보면서 분명 인피니티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가지 꼭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피는 속일 수 없다는 것'이다. 꼼꼼히 실내를 둘러본 후 액셀러레이터에 발을 올렸을때는 조신하기만 할 것 같던 기대를 깨고 탄탄한 서스팬션과 함께 도로를 움켜쥐고 달리는 EX35를 만났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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