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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석은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이며 컨설턴트이다. 그는 수입차 태동기인 1980년대 말부터 수입차 업계에서 종사했으며 수입차 브랜드에서 제품 기획과 사업 계획 등의 전략 기획 업무를 중심으로 각종 트레이닝 업무에도 조예가 깊다. 폭스바겐 코리아에서 프리세일즈 부장, FMK에서 페라리 브랜드 제너럴 매니저 등을 지냈다.

테슬라의 마스터플랜. 그러나 플랜만으로는 부족하다

페이지 정보

글 : 나윤석(stefan.rah@gmail.com)
승인 2016-07-31 21:59:13

본문

1. 7월 26일, 테슬라가 대규모 배터리 공장인 기가팩토리 오픈 기념 투어를 개최했다. 기가팩토리의 전체 공정은 불과 14%에 불과했다. 테슬라가 발표한 공정률은 2017년 31%, 그리고 2020년이 되어야 100%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 공장의 건설비용은 약 50억 달러. 이 가운데 테슬라는 토지와 전기 및 수도 등 제반 지원 설비를 담당하고 파나소닉이 모든 생산 설비를 책임진다. 미국 정부는 기가팩토리가 완공되면 향후 20년간 13억 달러에 상당하는 인센티브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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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7월 20일, 테슬라의 CEO 일런 머스크는 ‘마스터 플랜, 파트 2’를 발표했다.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는 이 계획은 첫째, 전기 생산과 저장 장치를 통합하여 새로운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진화다. 그의 소유인 테슬라와 쏠라시티가 통합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둘째, 전기차 산업의 새로운 단계로의 진화다. 트럭이나 버스 등의 더 넓은 제품군, 그리고 기계가 기계를 생산하는 새로운 차원의 생산 공정이 핵심이다. 셋째, 자율 주행의 더욱 적극적인 개발이다. 그는 인간보다 사고율이 작다는 확률과 통계 데이터를 통하여 이미 현재 수준의 자율 주행 기술도 베타 버전이 아니며 충분히 효과적이라는 논리를 바탕으로 한다. 넷째, 카 쉐어링의 확대다. 하루의 대부분을 주차장에 서 있는 오늘날의 자동차를 보다 적극적으로 공유하면 그 수익으로 자동차의 소유 비용을 대폭 절약할 수 있다는 논리다. 여기에는 완전 자율 주행 기술이 바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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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스터 플랜 파트 2의 가능성을 이야기하기 전에, 10년 전에 발표했었던 일런 머스크의 첫 번째 마스터 플랜의 현재 상황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 첫째는 고가의 소량 생산 모델을 만드는 것이었다 (성공 - 모델 S). 둘째는 첫 모델로 벌어들인 자금으로 첫 모델보다 다소 저렴하고 판매량도 많은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사실은 여기서 첫째 목표도 실패였음이 드러난다. 모델 S는 대당 5천달러의 적자를 기록하여 수익은커녕 엄청난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 모델인 모델 X가 개발비 초과 등 여러 이유로 오히려 모델 S보다 비싸졌다는 것도 실패다. 모델 X의 판매량이 모델 S보다 많을는지는 아직 판매 초기이기 때문에 모르지만.). 셋째 목표는 두 번째 모델로 벌어들인 돈으로 보다 저렴한 세 번째 모델을 개발하여 훨씬 많은 대수를 판매하여 훨씬 큰 돈을 버는 것이다. (일단 모델 3의 40만대가 넘는 예약 실적은 대성공이다. 그러나 아직 판매 이전이기 때문에 판단 보류.) 마지막으로 태양광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솔라씨티를 설립했으나 의미 있는 수준의 전기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에는 실패했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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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일런 머스크와 테슬라의 업적은 대단하다. 가장 큰 업적은 전기 자동차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도록 만든 것이다. 친환경이라는 이유때문에 안락함이나 고성능, 그리고 주행 거리 등을 모두 포기하면서도 높은 가격으로 전혀 매력적이지 않았던 전기차를 첨단 기술과 함께 성능도 뛰어난 럭셔리 스포츠 세단의 미래형으로 단숨에 뒤집은 것이 테슬라의 첫 작품인 모델 S였다. 기존의 자동차 업계에서는 배출가스 등의 규제로 어쩔 수 없이 고려했던 제품이었던 전기차를 테슬라는 자동차의 아이폰처럼 업계의 흐름을 뒤집는 트렌드 세터로 변신시켰다. 즉, 테슬라는 전기차를 바라보는 시각, 즉 프레임을 새롭게 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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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 모델을 가진 테슬라다. 세계 최대의 배터리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건립하고 있는 테슬리다. 즉, 테슬라는 더 이상 자동차 업계의 정규 멤버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제 테슬라가 보여주어야 할 것은 ‘바퀴 달린 아이폰’이 아니라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제대로 만든 자동차’인 것이다.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자동차의 기본 성격은 아무리 전기차라고 해도 달라지지 않는다. 다양한 주변 산업과의 연계와 사회와의 긴밀한 관계가 필수적인 대규모 고용 산업이라는 자동차 산업의 ‘종합 산업’적인 측면은 그대로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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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측면에서 일런 머스크가 마스터 플랜 파트 2는 서둘러 공개한 것이나 14%밖에 완료되지 않은 기가팩토리의 오프닝을 서두른 것은 다소 아쉽다. 아직도 그는 프레임 선점과 대중의 관심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벤처 사업을 통하여 엄청난 부를 축적한 그의 경력에 빠져 있는 부분도 지속성을 갖고 대규모 조직을 운영해 본 적이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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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와 일런 머스크. 이제는 오늘의 현실 세계로 돌아와야 할 때다. 먼저 모델 X의 품질과 모델 3의 생산에 집중해 주기를 바란다. 애플이 성공한 이유는 처음에는 대중의 폭발적 관심이었지만 나중에는 제품력이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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