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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석은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이며 컨설턴트이다. 그는 수입차 태동기인 1980년대 말부터 수입차 업계에서 종사했으며 수입차 브랜드에서 제품 기획과 사업 계획 등의 전략 기획 업무를 중심으로 각종 트레이닝 업무에도 조예가 깊다. 폭스바겐 코리아에서 프리세일즈 부장, FMK에서 페라리 브랜드 제너럴 매니저 등을 지냈다.

메르세데스 벤츠 SUV 라인업 – 폭 넓은 라인업의 진정한 의미

페이지 정보

글 : 나윤석(stefan.rah@gmail.com)
승인 2017-05-01 18:26:07

본문

지난 달,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GLC 쿠페를 출시하였다. GLC 쿠페는 지난 해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더불어 수입 D 세그먼트 SUV 시장을 급성장시킨 GLC에 우아함과 스포티함을 더한 것, 그리고 모델 하나를 추가한 것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로써 막내 GLA부터 맏형 GLS까지의 7가지 모델의 풀 라인업이 우리 나라에 소개된 것이기 때문이다. 정확하게는 C 세그먼트의 GLA, D 세그먼트의 GLC와 GLC 쿠페, E 세그먼트의 GLE와 GLE 쿠페, F 세그먼트의 GLS, 그리고 헤리티지 라인의 G바겐이다.


양적으로만 보더라도 C 세그먼트부터 F 세그먼트까지, 그리고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 헤리티지 모델을 모두 갖고 있는 브랜드는 많지 않다. 독일의 라이벌인 BMW는 X1부터 X6으로 C부터 E 세그먼트까지를 커버하고 있을 뿐이며 아우디는 Q7이 E와 F 세그먼트 중간쯤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이 다를 뿐 기본적으로 BMW와 상황이 비슷하다. 다만 일본의 토요타가 경차인 픽시스부터 랜드크루저까지 같거나 다소 넓은 세그먼트를 망라하고 있지만 경차는 일본 내수용일 뿐이다. 심지어는 SUV의 명가인 랜드로버나 지프 브랜드도 메르세데스 벤츠보다 넓은 세그먼트에 모델을 출시하고 있지는 않다. 즉 메르세데스 벤츠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폭넓은 SUV 라인업을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자동차 브랜드인 것이다.


그러나 메르세데스 벤츠의 SUV 라인업이 갖는 강점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그것은 질적 다양성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앞서 말했듯이 스포티한 쿠페형 SUV부터 전통의 헤리티지 모델까지 다양한 성격의 모델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 승용형 모델에서 라인업과 배리에이션이 중요하듯 요즘은 SUV도 승용차와 똑같이 라인업과 배리에이션을 모두 갖추는 추세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것이다.


SUV가 일반 승용차와 동등한 지위를 갖고 모델군을 형성하는 요즘의 흐름에 메르세데스 벤츠의 SUV 라인업은 특히 강점이 있다. 그것은 중립적인 – 다른 말로는 보편성이 두드러지는 – 일반 SUV 라인업이다. 특히 포르쉐나 BMW 등 럭셔리 브랜드들의 크로스오버 SUV들이 자신이 갖고 있던 브랜드 이미지를 이용하여 경쟁자들과의 차별성을 갖기 위하여 스포티한 달리기 성격을 강조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크로스오버 SUV 초창기에는 이와 같은 강한 성격이 도움이 되었지만 SUV가 보편적인 장르가 되어버린 오늘날에는 편향된 성격이 라인업의 확장에 오히려 걸림돌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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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의 메르세데스를 추구하는 컴팩트 라인업의 하나인 GLA는 경쾌하고 스포티한 성격이 어울린다. GLK의 후속인 GLC는 이제는 오히려 승용차보다도 여유롭고 포근한 승차감으로 승용차 고객들이 SUV 시장으로 진입하는 문턱을 낮추어 경쟁자를 이기기보다는 시장 자체를 키우는 길을 선택한 반면 GLC 쿠페는 서스펜션 세팅은 물론 스티어링 기어비까지도 변경하는 등 모양만 다른 것이 아니라 실제로 달리는 맛이 다른 다이내믹한 성격으로 GLC 브랜드의 역동성을 책임진다. 크로스오버 SUV의 원조가운데 하나인 M 클래스의 후손인 GLE는 묵직하고 안정적인 정통 럭셔리 SUV의 느낌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SUV 라인업의 무게중심을 담당한다.

 

이에 비하여 GLE 쿠페는 GLA – GLC 쿠페의 연장선에서 감성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담당하는 한편 21세기 들어 나이는 젊지만 사회적 지위는 이미 완성 단계에 들어선 신 부유층에게 어울리는 다이내믹 럭셔리의 시장을 공략한다. 그리고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이 대변하듯 GLS는 SUV의 S 클래스 역할을 담당하는 것. 이처럼 뉴트럴한 이미지의 중심 모델이 있었기에 스포티한 모델들이 시장에서 더 확고히 자리잡을 여지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럭셔리 이미지를 가장 중요하게 깔고 있기 때문에 AMG 라인업은 단순히 고성능 스포츠 모델이 아니라 별격의 스페셜 모델이라는 이미지로 한 차원 높은 시장을 겨냥하여 종횡으로 빽빽하게 그물 같은 SUV 라인업을 짤 수 있었던 것이다.


자극적인 조미료와 소스를 사용한 음식이 처음에는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지만 계속 먹기에는 부담스럽다. 마찬가지로 제품도 자극적인 이미지만으로 전체 라인업을 꾸밀 수는 없다. 집밥의 참맛은 질리지 않는 편안함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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