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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석은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이며 컨설턴트이다. 그는 수입차 태동기인 1980년대 말부터 수입차 업계에서 종사했으며 수입차 브랜드에서 제품 기획과 사업 계획 등의 전략 기획 업무를 중심으로 각종 트레이닝 업무에도 조예가 깊다. 폭스바겐 코리아에서 프리세일즈 부장, FMK에서 페라리 브랜드 제너럴 매니저 등을 지냈다.

볼보 V60 폴스타 – 고유의 맛을 살린, 그러나 심각한 퍼포먼스

페이지 정보

글 : 나윤석(stefan.rah@gmail.com)
승인 2017-05-29 09:18:36

본문

잠시 동안이었지만 4기통 모델이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가장 빠른 4도어 세단의 기록을 가졌던 적이 있었다. 그 다음에는 8기통 트윈 터보 모델들이 그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그 잠시동안만으로도 충격은 충분하게 컸었다.


그 장본인은 볼보의 고성능 모델인 S60 폴스타다. 물론 최고 출력 367마력의 터보차저와 슈퍼차저를 함께 사용하는 2리터 4기통 엔진도 대단하다. 8단 자동 변속기와 조합된 폴스타 스페셜 튠의 4륜 구동 시스템도 인상적이다. 하지만 S60 폴스타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따로 있었다. 그것은 놀라울 정도로 안락하면서도 조종 성능도 탁월한 새시의 세팅이었다.


극한의 조종 성능과 안락한 승차감을 동시에 실현한다는 것은 사실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딱 한 가지 방법이 있다. 그것은 적용되는 부품의 품질을 극단적으로 높이는 것이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법칙은 여기에도 살아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슈퍼카들이 그렇게 가벼우면서도 탁월한 접지력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승차감도 의외로 나쁘지 않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 그리고 볼보가 선택한 방법도 똑같다. 볼보는 S60과 V60 폴스타 모델에 같은 나라인 스웨덴에서 나오는 서스펜션의 최고봉인 올린즈(Ohlins) 쇼크 업소버를 적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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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올린즈 서스펜션은 슈퍼카에 사용되거나 애프터마켓의 튜닝용 부품의 극한이다. 따라서 차량의 가격이나 튜닝의 수준이 대단히 높은 경우에만 적용된다. 그런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는 소박한 축에 속하는 볼보가 중형 세단과 왜건의 고성능 버전에 순정 부품으로 적용한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볼보는 정상 수준보다 두세 단계 높은 수준의 쇼크 업소버를 사용한 것이다.


그렇다면 질문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 왜 볼보는 차나 브랜드의 등급에 맞지 않는 과분한(?) 부품을 과감하게 적용한 것일까? 그것은 볼보 브랜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 첫째는 최근 그들이 추구하는 스칸디나비안 럭셔리의 철학과 같은 연장선에 있다. 그들은 차 안팎의 사람들이 모두 안전하고 안락한 환경에서 이동할 수 있도록 연구하다 보니 스칸디나비아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모티브를 얻은 인테리어 디자인과 자율 주행 및 능동 안전 기술을 발전시키게 되었다. 즉 볼보는 럭셔리나 첨단 기술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안전과 안락함을 추구하다 보니 럭셔리와 자율 주행으로 귀결된 것이다. 즉 볼보는 목적을 위한 수단을 아끼지 않는 브랜드라는 뜻이다.


또한 볼보는 왜건과 크로스컨트리 모델로 상징되는 실용적 라이프스타일 모델의 대표 주자다. 따라서 고성능 모델을 만드는 데에도 극단적 고성능보다는 실용성을 포기하지 않는다. 이것은 볼보의 새로운 기함인 90 시리즈가 실내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하여 공간을 덜 차지하는 판 스프링을 후륜 서스펜션에 적용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볼보는 ‘우리는 독일차 수준의 고성능보다는 실용성과 거주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라며 판 스프링이면 자신들이 원하는 수준의 주행 성능은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담담히 말하기도 했다. 다른 브랜드였다면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쉽게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 만큼 볼보는 자신들의 철학을 굳게 믿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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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가 올린즈를 선택한 데에는 세 가지 의미가 있다. 고성능은 좋지만 그래도 승차감은 포기할 수 없는데 두 가지를 동시에 얻는 방법은 부품의 품질을 높이는 것이라는 고전적 방법을 담담히 따랐다는 뜻이다. 그리고 볼보답지 않은 고성능 모델을 만드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러면서도 볼보가 폴스타 모델에 얼마나 진지하게 접근했는가를 알 수 있는 것이 하나 더 있다. 손 끝 하나로 컴포트-스포츠를 선택하는 전자 제어식을 오히려 버리고 손으로 조절하면서 오너의 취향에 따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수동 조절식 올린즈 쇼크 업소버를 선택한 것이다.


볼보 폴스타는 패션 상품이 아니다. 새로운 럭셔리 모델들이 그랬듯이 볼보 폴스타는 자신의 가치를 지키면서 동시에 외연을 넓히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고성능의 길은 양이 아니라 질적 향상에 있음을 인정하였고 이를 진지하게 추구하고자 협력 관계에 있던 폴스타 사의 퍼포먼스 디비젼을 아예 자회사로 편입시키기에 이른다.


요즘 볼보는 거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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