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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석은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이며 컨설턴트이다. 그는 수입차 태동기인 1980년대 말부터 수입차 업계에서 종사했으며 수입차 브랜드에서 제품 기획과 사업 계획 등의 전략 기획 업무를 중심으로 각종 트레이닝 업무에도 조예가 깊다. 폭스바겐 코리아에서 프리세일즈 부장, FMK에서 페라리 브랜드 제너럴 매니저 등을 지냈다.

BMW 4 시리즈, 그리고 부산

페이지 정보

글 : 나윤석(stefan.rah@gmail.com)
승인 2017-08-08 00:02:39

본문

지난 7월 28일에는 BMW 4 시리즈의 신차 발표회와 시승회가 부산에서 있었다. 4 시리즈의 완성도가 높아진 점이 인상적이기도 했지만 이벤트 자체의 기획에서도 인상적인 점이 있었다.


이번 이벤트에서 가장 독특한 점은 장소다. 일단 부산이다. BMW는 영종도의 BMW 드라이빙 센터를 오픈한 뒤 대부분의 론칭 이벤트를 이 곳에서 진행했었다. 드라이빙 센터 내에 이미 전용 이벤트 홀이 갖추어져 있고 행사 전후의 케이터링을 해결할 수 있는 레스토랑까지 마련되어 있다는 진행상의 장점도 있지만 뭐니뭐니 해도 다양한 주행 코스에서 차량의 성능을 짧은 시간에 밀도 높게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크기 때문이었다. 시승의 진행과 안전 문제에도 강점이 있음은 물론이다. 드라이빙 센터 이외의 장소에서 신차 발표회를 진행하더라도 서울과 수도권을 벗어나지 않는 것은 가장 큰 시장이라는 점과 언론사의 유치에 유리하다는 실질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4 시리즈의 론칭 이벤트는 이런 지금까지의 관례에서 벗어났다. 저 멀리 부산에서 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게다가 시내에서 다소 떨어진 기장군에 새롭게 개장한 힐튼 부산이었다. 그리고 완전 신모델도 아닌 마이너체인지 모델이다. 이는 평소에는 큰 규모로 진행하지 않는 마이너체인지 모델의 신차 발표회를 위하여 이번에는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했다는 점에서도 예외적이고, 보통 언론의 접근성을 고려하여 수도권에서 진행하는 관례에서도 예외적이다. 영호남 아래의 지역에서 진행하는 경우에는 거리를 고려하여 1박2일의 형태를 취하던 것에 비하여 이번 행사는 당일 행사로 진행되었던 점도 빠듯한 일정으로 어려움이 없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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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BMW 코리아는 왜 마이너체인지 모델에 불과한 뉴 4 시리즈를 위하여 지금까지의 관례를 깨고 빠듯한 일정을 감수하면서도 부산을 행사 장소로 잡은 것일까? 거기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Style Native’라는 슬로건에 녹아 있었다.


BMW의 2, 4, 6, 그리고 곧 나올 8 시리즈 등의 짝수 시리즈는 홀수 시리즈보다 ‘한 발 더’ 나간다는 데에 그 본질적 가치가 있다. 즉 더욱 강화한 스페셜티를 강점으로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 스페셜티는 여러가지 얼굴을 갖는다. 보다 더 럭셔리한 것일 수도 있고, 보다 더 스포티한 것일 수도 있으며, 아니면 개성이 더 강한 것일 수도 있다. 따라서 어떤 것을 강조하는가에 따라서 모델의 성격이 전혀 다르게 시장에 전달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번 신차 발표회를 통하여 BMW 코리아는 명확한 선택을 보여주었다. 바로 ‘스타일’이다. 만일 4 시리즈의 신차 발표회를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개최했다면 자연스럽게 스포츠의 측면이 부각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휴가철의 부산에 새롭게 개장한 최고급 리조트 호텔을 선택하는 순간 4 시리즈의 이미지는 완전히 달라진다. 그것은 뜨거운 여름과 화려한 리조트가 어울리는 스타일인 것이다. 또한 시설과 입지만 놓고 보면 동사의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인 콘래드 호텔이 되어도 부족함이 없을 수준인 힐튼 부산은 BMW와 4 시리즈의 젊은 럭셔리의 이미지를 극대화하기에 적격이었다. 낮의 프레스 행사를 끝낸 뒤 저녁에 천여 명의 고객을 초청하여 개최된 고객 행사에서 그 목적은 절정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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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차는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 LED를 주제로 하는 새로운 라이트 기술이 접목되었고 좀 더 단단한 새시 세팅으로 조종 성능을 강화했다. 고속도로와 와인딩을 달리면서 나는 M2가 떠올랐다. M3와 M4에서 트윈 터보 엔진의 출력을 이기지 못하는 접지력으로 아쉬움을 느꼈던 것을 다잡았던 M2의 초심이 4 시리즈 쿠페에서도 느껴졌다. 간결한 움직임과 예측하기 쉬운 조종 특성으로 단정한 맛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비록 차를 갖고 노는 짜릿함은 덜해졌지만 그래도 정공법으로 되돌아가는 BMW다운 행보에 흐뭇했다. 이제는 M4가 타 보고 싶어진다.


뉴 4 시리즈는 스타일 네이티브라는 슬로건이 말하듯 감성적인 지향점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것을 행사 장소부터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밑에는 제자리로 돌아가는 가다듬어진 BMW의 달리기 성능이 밑받침이 되어 있었다. 

 

글 : 나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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