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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석은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이며 컨설턴트이다. 그는 수입차 태동기인 1980년대 말부터 수입차 업계에서 종사했으며 수입차 브랜드에서 제품 기획과 사업 계획 등의 전략 기획 업무를 중심으로 각종 트레이닝 업무에도 조예가 깊다. 폭스바겐 코리아에서 프리세일즈 부장, FMK에서 페라리 브랜드 제너럴 매니저 등을 지냈다.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 -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어디에?

페이지 정보

글 : 나윤석(stefan.rah@gmail.com)
승인 2018-07-31 12:34:37

본문

스포티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발표되었다. 새로운 파워트레인과 강화된 반자율주행 기능 최신 모델들에 뒤지지 않는 충실한 업데이트를 이루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바로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의 부재다. 유럽에서 발표된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에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었는데 국내 모델에는 적용되지 않은 것이다.

 

글 / 나윤석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사실 현대차 그룹은 친환경 동력 기관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다. 상품으로서의 경쟁력도 이미 검증된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최첨단의 영역에서는 수소 연료 전지차의 선두주자이고 현실적 영역에서는 니로 하이브리드가 유럽과 미국 모두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좀 더 깊게 살펴보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전 세계에서 전기 효율이 가장 높은 전기차였다. 1회 충전 주행 거리 400km의 모델 두 가지, 즉 코나 EV와 니로 일렉트릭을 동시에 – 그러나 다른 배터리 팩으로 – 출시하는 저력을 가진 회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충격파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이다. 즉, 자기가 가진 역량을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상적으로 각인시키기 위한 방법에 대한 고민이 아쉽다는 것이다. 친환경차 전용 브랜드인 아이오닉이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EV이 출시된 뒤 너무 조용하게 방치되다시피 하는 것도 그 중의 한 예다. 아이오닉 역시 미주와 유럽에서 모두 현대차를 대표하는 친환경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토요타의 프리우스처럼 키워야 할 중장기적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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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스포티지는 아이오닉과는 반대로 실용적이고 본격적인 친환경 파워트레인의 전략을 널리 알리기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다. 스포티지라는 브랜드는 기아차, 아니 더 나아가 우리 나라 자동차가 갖고 있는 ‘오리지널’의 영예를 지니고 있는 이미 유명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스포티지는 지금 세계를 휩쓸고 있는 크로스오버 SUV 장르를 세계 최초로 만든 장본인인 것이다.


바로 이런 스포티지에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은 매우 논리적이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모델이므로 전략적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또한 판매 대수가 많은 모델이므로 개발 비용의 분산으로 가격 인하 효과를 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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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기아 브랜드는 크로스오버 SUV의 창시자인 스포티지를 시작으로 SUV 전 모델의 가솔린 엔진에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본 적용하겠다’라는 선언을 한다면 어떨까? 독일 3사와 재규어-랜드로버, 볼보 등이 잘 팔려서 좋지만 큰 차체와 무거운 중량으로 배출 가스에 불리한 자사의 SUV들에 PHEV를 앞다투어 적용하는 것과 대비하여 대중적 브랜드인 기아, 그리고 현대가 현실적 전동화 파워트레인인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의 전폭적 적용을 선언한다면 이 또한 충분히 강력한 임팩트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런 목적에 스포티지라는 소중한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국내 모델에서는 빠졌다는 것부터 전략적 접근의 의지가 아쉬운 것이다. 그 사이에 국내 최초의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의 영예는 곧 빼앗기게 될 예정이다. 8월에 출시될 지프의 뉴 랭글러 2.0 터보 엔진이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인 것. 미리 경험해 본 결과 그 효과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더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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