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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렷한 목적타 - AMG 스피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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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나윤석(stefan.rah@gmail.com)
승인 2018-10-12 17:03:20

본문

‘AMG 브랜드는 이미 독보적(exclusive)이라는 점에서는 이미지가 확고합니다.
그러므로 고성능(high performance)의 이미지를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AMG 스피드웨이 시승 행사가 끝나고 이어진 질의 응답 시간에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대표의 대답 가운데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물론 메르세데스 AMG의 모델들이 고성능이라는 점을 의심하는 사람들은 없다. 그러나 나 조차도 ‘BMW M이 ‘스포츠’라면 메르세데스 AMG는 ‘스페셜’이다’라고 정의했을 정도로 AMG 브랜드는 성능보다는 그 특별함이 더 강한 이미지로 연결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그 ‘스페셜’이라는 것이 이미 자동차의 최고봉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스페셜 브랜드인 AMG라면 그것은 이미 경외의 대상에 가깝다.


하지만 경외의 대상이라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거리감을 느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SUV와 더불어 21세기 초 자동차 시장을 대표하는 것이 럭셔리 브랜드의 강세라는 점이 기회일 수는 있지만 또한 요즘 럭셔리 시장에는 ‘젊은 부자’들이 매우 중요한 고객층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바로 이 ‘거리감’은 새로운 시장 지형에서는 결코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이 거리감을 좁혀가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고객들이 있는 곳으로 뛰어드는 것, 즉 라인업의 확대다. 첫째, 젊은 부유층 고객들을 위하여 컴팩트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이다. 실제로 C 세그먼트는 A, CLA, GLA 등 세 가지 모델에 모두 AMG 모델이 있다. 둘째로 접근성이 좋은 엔트리 AMG 모델을 두는 것이다. 즉 D 세그먼트 이상에는 45 또는 53 AMG 모델들이 있고 C 세그먼트의 A 클래스에는 처음으로 35 AMG 모델이 선을 보였다. 마지막 세번째로 대세가 되어가는 SUV 모델들에도 AMG 모델을 빠짐 없이 갖추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부작용이 발생한다. 희소성이라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최대의 가치가 희석되는 것이다. 희소성은 높은 부가가치와 직결되므로 회사 입장에서도 그저 많이 파는 것이 최소한 신차 판매 단계에서 꼭 수익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도 없다. 어쩔 수 없이 희소성이 희생될 수 밖에 없다면 그 부작용을 최소화할 대책이 필요하다. 그 가운데 하나가 메르세데스 AMG라는 서브 브랜드의 출범이다. 많아진 AMG 모델들을 또렷한 울타리 안에 가둠으로써 일반 메르세데스 벤츠 모델들과의 차별화를 또렷하게 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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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가 오늘 이야기하려는 AMG 스피드웨이의 오픈과 드라이빙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개설이다. 글의 첫 부분에서 실라키스 사장이 이야기했듯이 AMG 브랜드의 고성능 이미지를 강화하는 것이 AMG 스피드웨이의 목적이다. 고성능 이미지는 젊은 고객층에게 훨씬 강렬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미지다. AMG가 이렇게 젊은 방향을 선택할 수 있었던 데에는 또 하나의 서브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마이바흐의 출범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희소성이 중요한 슈퍼 프리미엄 시장을 마이바흐 브랜드가 담당하게 됨으로써 AMG가 원래의 뿌리인 고성능과 더 나아가 레이싱 스피릿을 되찾고 강화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기존 및 잠재) 고객들의 직접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AMG가 기왕에 갖고 있던 ‘스페셜’이라는 이미지는 직접 체험한 사람들은 극소수이며 단순히 피상적이고 간접적으로 전달되고 교육된 이미지인 것이 대부분이다. 스페셜의 이미지는 어려운 접근성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경험의 부재도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고성능과 레이싱 스피릿은 직접 경험하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또한 다른 브랜드의 고성능과 어떤 부분에서 다른가를 고객이 직접 구체적으로 경험한다면 보다 견고한 연결고리로 작동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기존 고객은 물론 관심을 갖고 있는 잠재 고객들에게도 AMG 스피드트랙의 문호를 저렴하지는 않다는 적절한 문턱은 유지한 채로 개방하는 것은 매우 영리한 유화적 제스쳐라 할 수 있다. 하루 1백만원의 드라이빙 아카데미에 참가하면 ‘오늘 하루는 나도 AMG의 오너가 될 수 있다’는 말은 아주 매력적이기까지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AMG 라운지와 스페셜 메뉴가 있었다. 수천 만원짜리 부메스터 오디오가 들려주는 무겁지 않은 클래식도 적절했지만 아주 매력적이었던 것은 V8과 V6라는 이름이 붙은 AMG 스피드웨이 스페셜 햄버거였다. AMG 모델들의 V8과 V6 엔진에서 모티브를 채용한 것도 재미있고 맛도 좋았다. 자칫 브랜드의 무게에 짓눌릴 수도 있는 분위기를 밝고 친근하게 만드는 재치가 넘치는 소품이었다. (기왕이면 4기통 AMG 모델들을 위한 핫 칠리 I4 핫도그 같은 것도 추가하면 더 좋겠다.)


자칫하면 AMG 브랜드의 회소성이 희석될까봐 걱정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정확한 목적을 가진 목적타라면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다만 디테일에는 좀 더 치밀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다. 서빙된 햄버거를 다 먹은 뒤 점퍼 차림의 스태프들이 치우는 모습은 최소한의 격식이라도 아쉬웠으며 드라이빙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세부 사항은 고객들의 반응을 보면서 정하겠다는 답변은 지나친 융통성은 원칙과 준비의 부족으로 느껴질 여지가 있었다.


스페셜에서 스포츠로 영역을 확장하는 AMG는 탄탄한 근거를 갖고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반대로 스포츠에서 스페셜로 확장하고 있는 BMW M은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을까가 궁금하다.

 

 

글 / 나윤석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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