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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aS, MaaS. 하지만 이것이 자동차의 전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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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나윤석(stefan.rah@gmail.com)
승인 2018-12-31 16: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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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자동차와 관련된 이슈들이 특별하게 많았던 해로 기억될 것이다. 일련의 사건들 가운데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카카오 카풀과 관련된 택시 업계의 반발이었다.


이번 카카오 카풀 사태의 핵심은 단순히 택시라는 운수 업종 하나의 경계가 무너지는 것에 있지 않다. 바로 경제의 핵심 구조가 변화하는 것, 즉 ‘공유 경제’ 도입의 본격적 시그널이었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공유 모델은 새로운 것이 이니다. 택시나 렌터카, 그리고 리스 프로그램도 이미 흔했다.


카카오 카풀도 기술적으로는 큰 도약이 아니었다. 해외에서는 흔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비슷한 저항에 실패했던 우버와 비슷하게 스마트폰 앱 기반의 IT 기술이 접목되었다는 것 정도이기 때문이다. 문제의 본질은 법적으로는 사업자와 비사업자의 경계, 그리고 결국은 기존 업종과 신규 비즈니스 모델의 충돌이었을 뿐이다. 카카오 카풀 사태와 관련된 글은 나중에 따로 쓰기로 하자.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다른 곳에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공유 경제 모델과 관련하여 자주 언급되는 신조어가 있다. 바로 Taas(Transportation as a Service)와 MaaS(Mobility as a Service)다. 완전 자율주행과 커넥티트 기술이 접목된 자동차를 플랫폼으로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므로 사용자가 차량을 소유할 필요가 사라진다. 즉, 기존의 자동차 산업은 자동차를 개인이나 운수사업자에가 자동차를 파는 것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의 자동차 산업은 자동차라는 하드웨어를 이용한 운수 혹은 이동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자동차 공유 경제 모델에 관한 한 우리 나라는 주요 자동차 선진국 내지는 커다란 자동차 시장을 가진 나라들에 비하여 상당히 뒤떨어져 있다는 것이 향후 우리 나라 자동차 산업의 가장 큰 위협요소라는 지적이 다양한 분야로부터 지적되고 있다. 첫 번째 걸림돌을 넘는 것 조차도 힘들다는 것이 이번 사태에서도 증명되었듯 말이다.


하지만 우리 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기술 부족이 아니다. 가진 역량은 미래차의 핵심 국가가 되기에 충분할 만큼 강력하다. 단지 이것들을 하나로 엮는 결속력과 비젼의 제시가 부족할 뿐이다. 미래차의 핵심 역량인 전기, 전자, 통신, 그리고 자동차 조립 및 생산 능력 등에 세계적 수준의 역량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딥 러닝을 위한 빅 데이터를 위하여 필요한 포털도 나름 큼지막하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강소기업들을 통하여 공급이 가능하다. 이들을 엮는 컨소시엄을을 한국 지엠 군산 공장을 베이스로 하여 출범시키는 것이 국가 주도의 산업 합리화의 모범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이미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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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미래차를 향한 청사진이요 방향성이다. 우리가 원하든 그렇지 않든 지금부터의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 카라는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TaaS 공유 경제의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현대차그룹도 이쪽 방향으로 신속하게 전진해야 하고 외국계 자동차 회사의 자회사인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는 모기업의 글로벌 플랜에서 어떤 중요한 자리를 확보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있지 않아야 할 것이 있다. 왜 21세기 초의 자동차 산업이 두 가지 테마, 즉 럭셔리와 SUV에 의하여 이끌어졌고 지금도 이끌어지고 있는가이다. 그것은 미래차라고 할 지라도 자동차의 본질인 인생의 여유 혹은 즐거움으로 요약되는 감성적 만족이라는 사실이다. 현대차는 지난 몇 해 동안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고성능 브랜드인 N에 거금을 투자했다. 모델 라인업은 비로소 갖추어지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프리미엄과 고성능은 자동차의 감성적 만족도를 위한 첨병이 되는 주무기이다.


따라서 우리 나라 자동차 산업은 미래차의 새로운 사업 모델인 TaaS와 자동차의 본질인 감성적 만족도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매우 미묘한 시기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자동차 선진국들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필두로 감성적 만족도에 내공을 쌓은 위에 미래차의 역량을 더하는 순차적 접근이 가능하지만 우리 나라는 두 가지를 거의 동시에 추진하고 성공시켜야 한다는 매우 큰 부담을 갖고 있는 것이다. 만일 감성적 요소를 포기하고 미래차에만 집중한다면 규모의 경제와 개발 속도를 갖춘 중국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는 것은 시간 문제이기 때문에 선택지가 될 수 없다.


우리 나라는 가장 앞선 자동차 패스트 팔로워였다. 선진국과 후발 주자의 틈새에 끼어 있는 셈이다. 따라서 앞으로 3~5년이 우리 나라 자동차 산업이 새로운 판도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할 것인가, 아니면 후발 주자에게도 따라잡히는 신세가 될 것인가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TaaS와 MaaS 만큼이나 TaaF(Transportation as a Fun)와 MaaF(Mobility as a Fun)에서도 균형감을 갖는 우리 나라 자동차가 되기를 바란다. 어렵지만 꼭 가야 할 길이다.

 

글 / 나윤석 (자동차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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