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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석은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이며 컨설턴트이다. 그는 수입차 태동기인 1980년대 말부터 수입차 업계에서 종사했으며 수입차 브랜드에서 제품 기획과 사업 계획 등의 전략 기획 업무를 중심으로 각종 트레이닝 업무에도 조예가 깊다. 폭스바겐 코리아에서 프리세일즈 부장, FMK에서 페라리 브랜드 제너럴 매니저 등을 지냈다.

상용차 - 매우 소중한 미래차의 자원

페이지 정보

글 : 나윤석(stefan.rah@gmail.com)
승인 2019-04-30 18:59:32

본문

최근 몇 해에 걸쳐 자동차 관련 언론인들 사이에서 부쩍 많은 이들이 취득한 면허증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2종 소형 면허였고 다른 하나는 1종 대형 면허였다.


언뜻 보기에는 단순히 요즘 이륜차와 버스 및 트럭 브랜드들의 홍보 활동과 행사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더 깊은 뜻과 의도가 숨어 있다. 이륜차의 경우는 다양한 측면이 혼재되어 있다. 빈티지 문화의 대두에 의한 네오 클래식 바이크가 바이크 시장의 부활을 이끌며 그 중심에 자동차 브랜드로 기자들에게 익숙한 BMW가 있었다는 것이 강력한 연결고리가 되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이륜차 시장에서도 다양한 크로스오버 모델과 듀얼클러치 변속기, 그리고 초소형 개인 교통 수단으로서의 가능성 타진 등 미래차로의 발전 가능성이 곳곳에서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진짜 큰 변화는 상용차 업계에서 시작되었다. 대중들에게는 덜 확연하겠지만 자동차 산업의 입장에서는 미래차를 향한 변화가 상용차에서 착착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기사만 요란한 승용차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전략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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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바로 ‘돈’이다. 즉 투자를 수익으로 회수할 수 있는 기간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장이기 때문이다. 그 첫번째 이유는 서비스 모델이 이미 구축되어 있다는 것이다. 승용차의 경우는 라이드 쉐어링이나 카 셔틀링 등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즉 인프라를 구축하고 선점하기 위한 전쟁이 막 시작되고 있다. 그러나 상용차의 경우는 고객들이 대부분 이미 정형화된 사업 모델을 갖고 있는 회사들, 즉 B2B 영업이다.


따라서 상용차 브랜드들은 고객들에게 고객들의 사업성을 직접적이로 개선하여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도구로 미래차의 신기술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자율 주행 기술은 장거리 화물차자 고속버스에서 운전자의 실수에 의한 사고율을 줄여 배달률과 정확도를 높이고 급조작을 줄여 차량의 노화를 늦추고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보조 운전자의 필요성을 줄여 인건비를 줄일 수도 있다. 커넥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운행기록계나 별도의 통신 장비를 더 이상 추가 장착할 필요도 없으며 훨씬 정밀하게 배차 간격을 조절하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더 나아가 자율 주행과 커넥티드 기능이 조합되어 가능해진 플래투닝 드라이브는 차량 간격을 줄여 도로의 효율을 높임으로써 사회 간접 자본 투자를 줄일 수 있는 공익적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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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동시에 상용차의 미래차로서의 발전은 자동차 제작사들과 미래차 기술을 제공하는 티어 1 솔루션 프로바이더들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상용차 모델들이 갖는 넉넉한 차체 공간은 승용차에 비하여 훨씬 수월한 패키징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즉 새로운 기술에 필요한 부품들을 축소설계 이전 단계에도 충분히 장착하고 그 기능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뜻이다. 또한 정해진 노선과 긴 주행 거리 등으로 상용차들은 매우 양질의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최고의 플랫폼이기도 한 것이다. 또한 신기술의 효용성과 개선의 여지를 매우 구체적으로 판단하고 제안할 수 있는 사업체 고객들은 고객 이상의 개발 파트너로서도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도 미래 상용차 개발에 다국적 로지스틱스 회사와 파트너쉽을 맺는 상용차 브랜드들도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 트럭, 스카니아, 만 등 세계적인 상용차 브랜드들은 이미 상당한 수준의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기능을 탑재한 모델들을 출시하고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기자들을 초청한 국제 시승회와 기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홍보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빠른 투자 회수가 가능하고 기술적 발전에서도 선점의 효를 거둘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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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에 비하여 현재의 기준으로도 오랫동안 정체되어 있는 국내 상용차 브랜드들은 오히려 승용차 브랜드들에 비해서도 뒤떨어져 있다. 즉, 모든 미래차 기술이 대규모의 장기적 투차에 의해서만 발전되는 것이 우리 나라의 미래차 기술 개발 토양인 현실이다.


상용차는 미래차로 가기 위한 매우 소중한 도구이며 자원이다. 우리 나라는 도로의 운송 부담률이 매우 높은 나라다. 따라서 상용차에서 얻을 수 있는 미래차의 노하우가 매우 클 것이다.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소중한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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