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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석은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이며 컨설턴트이다. 그는 수입차 태동기인 1980년대 말부터 수입차 업계에서 종사했으며 수입차 브랜드에서 제품 기획과 사업 계획 등의 전략 기획 업무를 중심으로 각종 트레이닝 업무에도 조예가 깊다. 폭스바겐 코리아에서 프리세일즈 부장, FMK에서 페라리 브랜드 제너럴 매니저 등을 지냈다.

현대 베뉴, 기아 셀토스 – 현기차 SUV 전략의 중요한 이정표

페이지 정보

글 : 나윤석(stefan.rah@gmail.com)
승인 2019-07-25 21:22:59

본문

현대 베뉴와 기아 셀토스. 이 두 모델은 현대차그룹에게 큰 의미를 갖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자.

 

 

1. SUV 전략의 1단계 완성 – 라인업 구축


불과 2-3년전까지만 해도 현대차그룹은 커다란 위기에 빠졌다고 했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첫번째 이유는 단연 중국의 사드 보복과 자동차 시장 정체에 의한 한국차의 차별 및 판매 격감이었다. 지금은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고 하지만 앞으로도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허약한 SUV 라인업에서 찾을 수 있었다. SUV의 최대 시장인 미국 브랜드들은 아예 세단을 버리고 트럭과 SUV로 집중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현대와 기아차의 SUV들은 신선도나 라인업에서 정체되어 있었다. 21세기를 대표하는 자동차 시장의 대표적 트렌드인 SUV가 아예 세단으로부터 주류의 지위를 넘겨받는 이 시점에는 뼈아픈 실책이었다.


그러나 불과 2~3년 사이에 현기차는 SUV 라인업을 완성했다. 주로 중형과 준중형 세그먼트에  제한되었던 라인업이 위로는 기아 텔룰라이드와 현대 펠리세이드, 아래로는 기존의 쏘울에 코나, 스토닉, 셀토스, 베뉴가 추가된 다양한 소형 SUV 라인업으로 완성되었다.


그리고 SUV 라인업의 완성은 수익의 창출로 이어졌다. 기아차가 상반기 판대 대수는 줄었지만 매출은 늘고 특히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성장한 데에는 텔룰라이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SUV는 세단이나 해치백에 비하여 가격이 높고 수익성도 좋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2. 주류 모델로서의 SUV 특성 완성


SUV가 세단으로부터 주류의 자리를 가져왔다면 성격도 변해야 한다. 특히 승차감과 주행 특성에서 그렇다. 이전의 오프로더들은 물론이고 21세기의 크로스오버 SUV들도 일정 부분은 세단에 비하여 뒤떨어지는 승차감과 이질적인 주행 특성을 갖고 있었다. 기술적 한계 때문이기도 했지만 이런 차이점들이 SUV가 여행과 모험에 특화된 라이프스타일 모델이라는 차별점으로 소비자들의 감성적 포인트를 자극하는 도구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주류 모델로서의 SUV라면 더 친숙하고 익숙한 성격으로 일반적인 고객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이런 면이 전면적으로 강조된 최초의 모델이 2017년에 출시된 현행 싼타페 TM이었다. 싼타페 TM은 뒷좌석의 어린이를 안전하게 하차하도록 돕는 안전 하차 보조와 같은 장비를 강조하며 패밀리 세단의 전유물이던 가족에 대한 배려를 주요 태마로 사용했다. 승차감과 운전 특성도 세단과 매우 흡사해서 기존의 세단 고객들이 거의 거부감 없이 SUV로 올 수 있도록 변화하였다.


이번에 출시된 베뉴와 셀토스도 강렬하고 터프한 외모와는 달리 주행 감각이나 승차감에서는 기존의 세단이나 해치백 오너들, 그리고 처음으로 자동차를 운전하는 이들에게도 이질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성격을 정한 것도 이와 같은 ‘주류 모델로서의 SUV’의 지위에 걸맞은 선택이다.

 

 

3. 제 3세계 모델의 글로벌화


위에서 주류 모델로서의 SUV가 갖는 성격을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이해하기 쉬운 보편성이다. 그리고 보편성의 바탕은 합리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보편성과 합리성이 강조되는 곳이 하나 더 있는데 그곳은 바로 제3세계 신흥 시장이다.


자동차의 대중적 보급이 늦거나 대중들의 구매력이 높지 않은 제3세계 시장의 자동차는 비싸지 않아야 하며 차 한 대로 여러가지 용도를 만족시킬 수 있는 보편적 다목성이 필수적이다. 즉 작은 차라도 최대한 실내 공간을 넓게 뽑아내야 패밀리 카로서의 기능을 할 수가 있다. 또한 제3세계는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도로 사정이 급격히 나빠지므로 차체가 일반 세단보다 높은 편이 좋다. 그리고 인도의 경우는 화려한 장식이 중요하며 러시아의 경우는 동절기에도 잘 멈추고 녹이 슬지 않는 내구성이 중요한 등 지역별 특성이 적용되어야 한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모델이 소형 SUV에서도 작은 축에 속하는 베뉴다. 베뉴는 인도에서는 패밀리 카로 인기가 높고 셀토스는 이보다 한 단계 위의 고급형 패밀리 카다.


따라서 베뉴와 셀토스가 실제 크기보다도 더 크게 보이는 디자인, 실제로도 크기에 비해 넓은 실내, 가격에 비하여 우수한 장비 수준 등 이해하기 쉬운 구성과 우수한 가성비를 갖춘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 제3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제품 전략은 선진 시장에서도 역시 자동차에 대한 경험이 적은 신규 고객들이나 구매력이 충분하지 않은 고객층에게는 충분히 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플랫폼부터 새로 설계한 베뉴처럼 시장의 수준에 맞춰 제품의 수준은 일부 달라지기도 한다.


이렇듯 베뉴와 셀토스는 소형 SUV는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글로벌 모델의 가능성을 증명한다.

 

 

4. 오늘을 위한 모델의 종착점. 이제는 미래를 향하여 출발할 때


이렇듯 21세기의 크로스오버 SUV는 세단으로부터 자동차 시장의 주류의 지위를 이어받았다. 그리고 그 1단계의 완성은 소형 SUV의 분화와 진화로 귀결되어간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오늘날 자동차 시장의 분화와 성장은 미래차에 대한 투자와 방향성을 담보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현존하는 자동차 모델들이 지고 있는 숙명이다. 따라서 소형 SUV는 시장을 지키고 성장시키는 것 이외에도 미래차를 향한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코나가 일렉트릭 버전에 이어 하이브리드 버전까지 출시하는 것은 올바른 행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제3세계 모델에 바탕을 둔 베뉴와 셀토스가 전동화 버전을 출시한다면 전 세계의 전동화를 가속화할 수 있는 단일 모델을 가질 수 있다는 차원이 다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렇듯 여러가지 면에서 베뉴와 셀토스는 자동차의 오늘을 완성하고 내일을 기대하게 하는 의미심장한 발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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