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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석은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이며 컨설턴트이다. 그는 수입차 태동기인 1980년대 말부터 수입차 업계에서 종사했으며 수입차 브랜드에서 제품 기획과 사업 계획 등의 전략 기획 업무를 중심으로 각종 트레이닝 업무에도 조예가 깊다. 폭스바겐 코리아에서 프리세일즈 부장, FMK에서 페라리 브랜드 제너럴 매니저 등을 지냈다.

상용차는 미래차의 첨병 – 만 트럭 버스와 버스월드 2019

페이지 정보

글 : 나윤석(stefan.rah@gmail.com)
승인 2019-11-28 16:02:03

본문

나는 상용차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다. 하지만 요즘은 상용차 시장에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그것은 상용차가 승용차를 포함한 전체 미래차 시장의 첨병이자 시금석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출장은 매우 소중한 기회였다. 만 트럭 버스 독일 본사의 변신을 통하여 상용차 공장의 선입견이 완전히 깨진 것, 그리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버스월드 2019에서 상용차 시장을 거세게 뒤흔드는 미래차의 모습을 확인한 것은 미래차가 어떻게 다가오는가를 판단하기 위한 매우 소중한 정보가 되었기 때문이다.


상용차의 변신과 관련된 이 글은 두 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오늘은 버스월드 2019를 통하여 상용차 시장이 어떤 방향과 속도로 변신하고 있는가를 살펴보고 다음 글에서는 만 트럭 버스의 모습을 다루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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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월드 2019에서 느꼈던 감상은 한 마디로 긴장감이었다. 그것은 지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보았던 미래를 여는 승용차들이 소비자들에게 보여주었던 더욱 안락하고 행복한 미래와는 사뭇 달랐다. 물론 승용차 업계도 속으로는 급하고 치열하기는 마찬가지이겠지만.


그 긴장감의 원인은 상용차들에게는 미래차가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되는 여러가지 요건들이 있기 때문이다.


상용차가 승용차에 앞서 미래차로 먼저 진행하는 첫 번째 이유는 ‘해아 하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수도권 대기 환경에 대한 특별법과 같은 대도시 공해 저감 대책들이다. 승용차의 경우는 배출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차량은 도심에 진입하는 빈도를 줄이면 큰 문제가 없으므로 굳이 친환경차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시가지만을 운행하는 시내 노선 버스들의 경우는 거의 무조건 전동화를 중심으로 하는 저공해 파워트레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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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기에 운수업자들의 고민이 있다. 기존에 운행중인 버스에 친환경 버스를 몇 대를 추가하고 어떤 노선에 투입하면 법이 정한 평균 배출량을 만족할 수 있는지를 계산해야 한다. 그리고 CNG 엔진으로부터 마일드 하이브리드, 풀 하이브리드, 배터리 전기차, 수소차 등의 다양한 – 그리고 가격도 천차만별인 – 친환경 모델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도 고민해야 한다. 더 나아가 친환경 버스에 뒤따르는 정비 및 충전 장비들도 고려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해 본 적이 없는 투자에 대한 면밀하게 계산해서 결정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맞닥뜨린 것이다. (이에 관련된 내용은 글 아래부분에 계속됩니다.)


그리고 운수사업자가 미래차로 보다 적극적으로 전환할 두 번째 이유는 미래차가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 즉 사업성이 높기 때문이다. 위의 도심 대기 환경법을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의 벌금이나 벌금성 세금도 여기에 포함된다. 그러나 가장 매력적인 것은 인건비, 유지관리비, 유류대 등의 절감, 고장이나 사고에 의한 운송차질에 의한 매출 감소 방지 등의 전반적 사업성 개선이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이 장거리 노선을 운행하는 트럭이나 고속 버스에 적용되면 현재 유럽 등 선진국에 적용되는 운전자 최대 운전 시간 규정 때문에 두 명의 운전사를 배치할 필요가 없어진다. 즉 인건비가 절약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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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커넥티비티로 도로 정보를 미리 파악하여 급격한 가감속을 최소화하고 앞차와의 간격을 최소화하여 자율주행하는 플래투닝(platooning)은 연비를 향상시켜 유류비를 절약시킨다. 그리고 수소 연료전지를 사용하는 전기 트럭은 가벼워진 차체만큼 더 많은 화물을 실을 수 있으므로 수익성이 높아진다. 이렇듯 상용차들에게 미래차는 사업성 개선을 위한 투자다. 따라서 계산만 정확하게 나온다면 투자에 주저할 이유가 없다.


위에서 이야기했던 저공해 차량의 선정과 구매 대수의 결정이 어려웠듯이 사업자들에게는 미래차 기술이 얼마나 사업성을 개선할 수 있을까를 정량적으로 계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제품과 기술에 대하여 가장 잘 알고 있는 상용차 제작사들이 고객들에게 정확한 조언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승용차 개인 고객들과는 달리 사업자들인 상용차 고객들은 단순히 호기심으로 제품을 구입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제품과 장비 구매에 대한 컨설팅은 상용차 제작사들로서는 매우 중요한 영업용 도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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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버스월드 2019에서 제품 자체도 흥미로웠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이 바로 이 컨설팅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모든 제작사들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는 못했다. 왜냐 하면 일단 다양한 친환경 모델 라인업을 출시한 브랜드이어야만 컨설팅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컨설팅에 필요한 질적 양적 요소를 고려하고 계산할 수 있을 만큼 고객사들의 데이터를 충분히 수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애프터서비스 프로그램을 오랜 기간동안 운영한 브랜드만이 가능하다. 유럽 버스 시장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는 만 트럭 버스와 다임러만이 이런 컨설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상용차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나는 버스월드 현장에서 다양한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수집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사용했다. 그리고 많은 전문가들이 제품력이 가장 우수한 브랜드로 꼽은 브랜드는 만 트럭 버스였다.


(다음 편에서 만 트럭 버스 방문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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