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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석은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이며 컨설턴트이다. 그는 수입차 태동기인 1980년대 말부터 수입차 업계에서 종사했으며 수입차 브랜드에서 제품 기획과 사업 계획 등의 전략 기획 업무를 중심으로 각종 트레이닝 업무에도 조예가 깊다. 폭스바겐 코리아에서 프리세일즈 부장, FMK에서 페라리 브랜드 제너럴 매니저 등을 지냈다.

르노삼성 XM3와 르노 캡쳐의 동거는 성공할까?

페이지 정보

글 : 나윤석(stefan.rah@gmail.com) ㅣ 사진 : 나윤석(stefan.rah@gmail.com)  
승인 2020-06-18 18:28:28

본문

XM3는 예상을 뛰어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3월 출고 개시 이후 5월까지 1만7천대에 가까운 출고량을 기록한 것. 현기차의 신차 공세가 거센 와중에 가장 치열하다는 소형 SUV 시장에서 거둔 성적이라서 더욱 값지다. 게다가 XM3는 닛산 로그의 위탁 생산이 종료된 현 시점에서 르노삼성자동차를 지탱할 핵심 모델이자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회사의 미래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할 만 하다.

 

글 / 나윤석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하지만 마음에 걸리는 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르노 캡쳐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이었다. XM3 이전에 소형 SUV 시장을 담당했고 준수한 성적까지 거두었던 QM3의 계승자인 캡쳐다. QM3가 그랬던 것처럼 캡쳐도 유럽에서 생산되어 국내로 도입된 수입 완제품이다.


그러나 달라진 것이 두 가지 있다. 첫번째는 이전의 QM3는 르노 캡쳐를 르노삼성 QM3로 브랜드와 모델명을 바꿔서 도입한 OEM, 즉 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의 공급이었다면 이번 캡쳐는 원산지의 브랜드와 모델명을 그대로 가져온 공식 수입 모델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캡쳐가 더 이상 르노삼성자동차의 소형 SUV 시장용 주력 제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바로 XM3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가장 궁금한 것은 왜 XM3와 신형 QM3가 되었을 수도 있는 르노 캡쳐가 국내 시장에서 공존하게 되었을까 그 이유다. 물론 소형 SUV 세그먼트에 스토닉 – 쏘울 - 셀토스 – 니로의 네 모델을 갖고 있는 기아차나 베뉴 - 코나의 두 모델을 갖고 있는 현대차같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두 브랜드는 국내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아닌가. 르노삼성은 이에 비하여 세그먼트를 세분하여 공략할 만한 점유율을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결정은 내려졌고 르노삼성자동차는 두 개의 소형 SUV 모델을 국내에 갖게 되었다. 그것도 불과 두어 달 남짓한 간격을 두고 연이어 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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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내부적인 이유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시장에게 내부 사정을 이해해달라고 말할 수는 없다. 따라서 소비자의 관점에서 두 모델이 충분히, 그리고 알기 쉽게 서로를 차별화하고 있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만일 충분히 쉽게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캡쳐와 XM3가 성격과 가격대에서 차별화될 수 있다면 판매량의 순증가 효과와 시장 내에서 르삼(+ 르노) 브랜드의 영향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절반의 성공이다.


차량이 주는 감성적인 부분은 상당히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쿠페 스타일이라는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포장하기는 했지만 XM3는 큰 차체와 넓은 휠베이스 등 넉넉함을 주무기로 하는 합리성이 생명인 모델이다. 주행 감각도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편이다. 이에 비하여 캡쳐는 처음에는 ‘내가 해치백을 탔나’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XM3에 비하여 훨씬 간결한 몸놀림으로 주행 질감과 조종 감각에서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제원표를 보기 전까지는 캡쳐가 XM3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다. (실제로는 캡쳐가 오히려 1cm 높다.) 주행 질감의 차이에서 캡쳐가 XM3보다는 고급스럽다.


그리고 인테리어의 질감에서도 차이가 있다. 캡쳐의 인테리어 소재는 대부분 손끝에 부드러운 감촉을 주는 우레탄 성형품 혹은 인조 가죽으로 감싸여져 있다. 최상급 트림인 에디션 파리는 고급 나파 가죽과 퀼팅 재봉으로 마감된 시트로 촉감과 시각적인 면에서도 고급스럽다. XM3도 캡쳐처럼 대시 보드의 상단이 두툼한 우레탄 성형 소재로서 소형 SUV로서는 상당히 고급스럽지만 다른 부분은 캡쳐에 비하여 딱딱한 소재가 많다. 그 이외의 계기판이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 스위치 등의 기능적 부품들은 같은 부품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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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격적인 면에서는 충분히 차별화되지 못한다는 생각이다. 언뜻 보기에는 XM3는 1700 ~ 2500만원대이고 캡쳐는 2400 ~ 2700만원대로서 큰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XM3는 1.6리터 엔진이 있기 때문이다. 같은 1.3 터보 엔진을 탑재한 TCE260 모델들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XM3의 가격도 2083만원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한 가지가 더 있는데 국내 생산품인 XM3는 더 많은 사양들을 선택하여 추가할 수 있으며 수입차인 캡쳐는 액세서리류는 제외하면 추가 장비를 선택할 수 없다. XM3의 최상위 트림인 RE 시그니처에 옵션 장비들을 모두 추가하면 XM3의 가격이 2773만원까지 상승하여 2748만원인 캡쳐의 최상위 트림인 에디션 파리의 2748만원보다 오히려 비싸다. 그러니까 캡쳐와 XM3의 가격표 상의 가격차는 다분히 인위적인 설정일 뿐 실제적으로는 거의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이것은 캡쳐의 엔트리 트림인 인텐스와 XM3의 중간 트림인 RE를 비교하면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두 모델의 가격은 각각 2465만원과 2293만원으로 약 170만원의 차이가 난다. 하지만 캡쳐 인텐스에는 XM3 RE에는 옵션으로 선택해야 하는 장비들이 기본 장착되어 있는 것이 많았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오토 하이빔 컨트롤, 전자식 룸미러와 하이패스, 블랙 가죽시트와 운전석 파워시트 등의 옵션 장비들을 최대한 비슷하게 선택하는 데에 들어가는 장비들의 가격을 산출해 보면 대략 150~200만원 정도가 된다. 캡쳐에만 존재하는 어시스트 콜과 리어 시트 슬라이딩을 가격으로 산정하면 결과적으로 두 모델의 실질적인 가격차는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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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속사정은 있을 것이다.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단순화한다면 캡쳐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입장에서는 조금 비싸게 사오더라도 개발-생산비 등의 더 큰 투자비 부담이 없지만 XM3는 국내 생산으로 차량 구성에 자유도가 있고 원가 조절의 여지가 있지만 더 큰 투자비와 적정 수익을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예측할 수 있다. 그래서 가격을 책정하는 과정이 두 모델은 완전히 다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뭔가 더 확실한 차별화가 있어야 하겠다는 결론이다. 그렇지 않으면 캡쳐는 판매량에서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 향상이라는 고급 모델로서의 역할도 성공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 솔직히 말하자면 가장 좋은 방법은 XM3에 집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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