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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채영석 국장은 30년 동안 자동차 전문기자로 활동해 왔으며 인터내셔널 엔진 오브 더 이어, 월드 카 오브 더 이어의 심사위원이다. 골드만 삭스 등 투자은행들과 다른 시각으로 산업 분석을 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3,000종 이상의 차를 타고 시승기를 쓰고 있으며 세계적인 모터쇼와 기술세미나 등에 참석해 글로벌 차원의 트렌드 분석에 힘을 쏟고 있다. 2013년 골드만 삭스가 유가 200달러 시대를 이야기했을 때 역으로 유가 폭락 가능성이 있다는 칼럼을 쓰기도 했다.

51. 커넥티비티의 세계 – 3. 주도권 다툼 치열해진 소프트웨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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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9-18 00:41:59

본문

20세기 후반 퍼스널 컴퓨터라는 하드웨어가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애플이 1977년 애플Ⅱ로 대 히트를 치자 1981년 IBM이 개인용 PC를 개발해 시장을 장악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95라는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한 소프트웨어에 밀려 존재감을 잃고 말았다. 지금은 자동차라는 하드웨어가 IT업계가 개발한 소프트웨어에 주도권을 내 줄 것이라는 위기감이 일고 있다. 특히 빅 데이터와 딥러닝 등으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예측을 불허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일련의 뉴스를 통해 변화해 가는 자동차의 가치에 대해 살펴 본다.


1. 뉘앙스 드래곤 드라이브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가 커넥티드카용 음성인식 기술 드래곤 드라이브(Dragon Drive)를 아우디의 차세대 A8에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대화형 커넥티드 서비스인 드래곤 드라이브는 클라우드 베이스의 음성인식, 자연 언어 이해, 음성 합성을 활용해 운전자의 음성 지시를 듣고 이해하고 응답하는 시스템이다. 이미 2016년 11월 BMW7시리즈부터 채용됐으며 포드와 GM 등 1억 8,000만대 이상의 모델에 채용되어 있다고 밝혔다.


드래곤 드라이브는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이 2016CES에서 기술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운전자가 원하는 것을 예측해 정보와 컨텐츠를 회화 형식으로 제공하는 버추얼 퍼스널 어시스트는 드래곤 드라이브의 구성 요소 중 하나로 동사가 가진 음성, 클라우드, 모바일 접속 기술을 조합한 것으로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구현한다.

 

자연 연어에 의한 발화 통신과 음악 재생, 메일 작성 등 조작에 더해 목소리 인증에 의한 안전성과 문맥을 이해하는 음성 대화를 제공한다. 또한 음악 재생과 목적지 설정 등의 이용 이력을 기반으로 운전자가 원하는 것을 예측해 제공하는 일일 업데이트도 가능해 운전에 집중한 채로 직감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기능과 커넥티드 서비스를 구현한다.
 
신형 A8에서는 날씨와 시설 정보, 주소, 주차장, 주유소, 캘린더, 메모 등 커넥티드 서비스에 더해 음악과 내비게이션 등의 인포테인먼트, 에어컨 조정 등을 음성으로 지시할 수 있다. HERE 사의 디지털 맵과 마찬가지로 드래곤 드라이브는 영어와 불어, 독일어, 이태리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한국어, 표준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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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KDDI와 삼성전자의 고속 핸드 오버
2017년 9월 7일 삼성전자와 일본의 통신사인 KDDI는 차세대 이동 통신 시스템인 '5G'를 이용한 실증 실험을 실시하고, 시속 190km의 속도에서 '핸드오버'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핸드오버(Hand-over)란, 단말기가 연결된 기지국의 서비스 공간에서 다른 기지국의 서비스 공간으로 이동할 때, 단말기가 다른 기지국의 서비스 공간에 할당한 통화 채널에 동조하여 서비스가 연결되는 기능을 일컫는다. 높은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는 5G 통신은 현재까지 빠른 이동 속도에서 핸드오버가 어려웠다.

 

KDDI는 2017년 2월 일본 동경의 시가지와 고속도로에서 시속 약 60km의 속도에서 28GHz 대역을 이용한 5G 핸드 오버를 일본에서 처음으로 성공시켰다. 이번 실증 실험은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삼성전자와 KDDI가 공동으로 시행한 것으로, 28GHz 대역의 실험 시스템을 구축하고 여러 기지국 사이를 시속 192km/h로 핸드오버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205km/h의 속도에서 5G 데이터 통신에도 성공했다.

 

토요타자동차와 일본의 이동통신회사인 KDDI는 ‘커넥티드카’에 필요한 차량탑재 통신기기(DCM, Data Communication Module)와 클라우드간의 통신에서 고품질의 안정된 통신을 글로벌하게 확보하기 위해, 기존의 로밍 서비스 등에 의존하지 않는 글로벌 통신 플랫폼의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토요타는 자동차의 「커넥티드화」를 추진하기 위해 현재 국가∙지역별 사양이 다른 DCM을 2019년까지 글로벌로 공통화하고, 2020년까지 일본,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승용차에 탑재하는 한편, 그 밖의 주요 시장에서도 순차적으로 탑재를 진행해 나간다.
 
이번에 구축하는 글로벌 통신 플랫폼은 글로벌 공통 DCM을 탑재한 차량의 위치 정보로부터, 국가∙지역 마다 선정한 통신 사업자에게로의 자동적인 접속, 전환과 통신 상태의 모니터링을 통합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커넥티드카에 필요한 고품질의 안정된 통신을 글로벌하게 유지할 수 있다.
 
통신의 접속 및 전환은 로밍에 의존하지 않고, DCM에 내장된 SIM의 설정 정보를, 통신을 통해 바꿔줌으로써 선정된 통신 사업자에게 직접 접속이 가능해져, 고객은 보다 저렴하면서도 고품질의 통신을 확실히 이용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토요타와 KDDI가 공동으로 기획·설계하였으며, 개발·운용은 KDDI가 실시한다. 또, 각국에 있어서의 통신회선은 KDDI가 갖고 있는 600개 이상의 해외 통신 사업자와의 관계를 살려, 토요타와 KDDI가 공동으로 선정·조달하여, 통신 플랫폼에 포함시켜 나간다.

 

3. 현대기아차와 카카오의 서버형 음성 인식 기술

현대∙기아자동차는 카카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아이)’의 음성인식을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제네시스 G70에 처음 적용한다. 국내 자동차 업체 중 폰-커넥티비티가 아닌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내 '서버형 음성인식' 시스템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기아차의 '서버형 음성인식'은 한 단계로 간소화한 '원 샷(one shot)' 방식의 음성인식을 통해 목적지 검색과 맛집, 관광지, 정비소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기술로, 운전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운행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IT 전문기업 카카오의 기술력으로 구축된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를 활용함으로써 차량 내장형 음성인식 기능의 한계를 넘어 자연어 인식, 방대한 운전자 관심 위치 정보 등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진다.
 
미래 커넥티드카가 제공하는 방대한 정보와 콘텐츠를 운전자가 주행 중 손쉽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고도화된 음성인식 기술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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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SK텔레콤 인공지능 플랫폼 T맵 누구 X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가 스마트폰 기반의 내비게이션이 인공지능과 연결돼 길 안내뿐만 아니라, 음악·날씨·일정 등을 말로 이용하는 ‘카 라이프 서비스’로 진화했다. 2016년 9월 ‘누구’가 첫 선을 보인지 1년만에 집 안에서 자동차로 영역을 확장했다. ‘T맵’에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탑재한 차세대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x누구(T map x NUGU)’를 내놓은 것이다.

 

T맵x누구는 음성만으로 내비게이션 고유의 기능은 물론 ‘누구’가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운전 중 화면 터치 없이 음성만으로 목적지를 신규 설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음성 명령을 통해 언제든 근처에서 가장 저렴하거나 가까운 주유소를 찾을 수 있다. 근처 주차장을 찾을 수도 있고, 사고상황 등 도로교통 정보를 알려달라고 할 수도 있다. 길 안내 볼륨을 조절하고, T맵을 종료하는 것도 터치 없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T맵x누구의 음성인식 엔진이 운전 중 휴대전화 이용에 따른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또한T맵 사용 중 걸려 온 전화를 음성명령으로 수신하거나 “운전 중” 문자 송부, 도착 예정시간 문자 송부 등을 선택하게 하는 신규 기능을 더할 계획이다.
 
업데이트에서는 기존 T맵 전화 수신 화면에서는 전화 수신 화면이 내비게이션 화면을 가려 화살표와 안내지까지 남은 거리만 작게 표시되었으나, 새 버전은 기존의 내비게이션 화면을 그대로 유지한 채 화면 아래쪽에 전화한 사람의 정보가 표시된다.
 
프로야구 경기결과, 주요 뉴스 브리핑, 라디오 듣기, 날씨 및 운세 조회 등은 T맵 업그레이드 만으로도 사용 가능하며, T맵 외에 ‘누구’ 앱을 추가로 설치하면 음악 감상(※멜론)은 물론 일정 조회(※구글 캘린더)까지 이용 가능하다. 음악 감상의 경우 한 곡을 지정하거나 가을 음악이나 여행 음악과 같이 특정 테마를 지정할 수도 있고, 최신곡 Top10과 같이 랭킹을 묶어서 들려 달라고 할 수도 있다.
 
T맵이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자동차 운전뿐만 아니라 이동 중 운전자의 시간 활용을 돕는 ‘나만의 비서’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T맵x누구는 엔진소리, 바람소리, 대화상황 등 다양한 자동차 소음 환경에서의 학습을 통해 음성인식 성공률을 최고 96%까지 향상시켰다. 일반 사무실 환경에 비해 자동차 주행 환경은 소음이 심해 음성 인식률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음성인식 인공지능의 성능도 더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5. NVIDIA DRIVE PX 2-자동운전용 CPU

자율주행차의 AI는 차체에 탑재된 6대의 카메라로 자동차와 보행자, 각종 표지를 식별한다. 또한 지형과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매핑해 안전한 루트의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NVIDIA DRIVE PX 2는 150대분의 맥북 프로와 동등한 성능을 갖추고 그래픽면에서는 동사가 제공하는 그래픽 보드 TITAN X를 크게 웃도는 연산 기능을 갖게 된다. 그래픽 연산 기능은 지형의 실시간 매핑, 카메라 영상의 자동판별 등 많은 기능에 사용된다.

 

6. 인텔GO

자동차, 커넥티비티, 클라우드라고 하는 세 개의 플랫폼을 통합한 시스템 개발을 지원하는 자율주행 솔루션이다. 자동차 내부는 물론이고 통신, 클라우드 환경까지 일관된 조건에서의 개발 가능한 공동 플랫폼이다. 자동차의 모듈러 플랫폼처럼 공통이기 때문에 비용저감, 개발 기간 단축 등도 기대할 수 있다. 양산 브랜드부터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폭 넓게 대응할 수 있다는 유연성도 높다.

 

 

점입가경의 소프트웨어 전쟁

 

몇 가지 예를 들었지만 자동차에 대한 개념 자체에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드웨어 중심의 상품에서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와 서비스로 승부하는 시대로 들어선 것이다. 우선은 자동차 안에서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기능을 즐기고 사용자의 체험을 제공하는 쪽으로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그렇다면 클라우드와의 연계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에의 대응력이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얘기가 된다. 더불어 지금까지 많은 전자 장비가 그랬듯이 소프트웨어 기반의 표준화를 둘러싼 주도권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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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문에서는 독일이 가장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AUTOSAR(AUTOmotive Open System Architecture)라고 하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독일 메이커들은 AUTOSAR Adaptive 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의 수준에 따라 자동차의 가치가 달라질 수도 있다. 디지털 시대의 자동차가 갖춰야 할 조건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구글을 비롯해 애플, 엔비디아, 인텔이 인수한 모빌아이 등 반도체 및 IT기업과 전통적인 자동차회사들간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자동차용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업데이트 하는 OTA(Over The Air)도 자동차의 가치 제고를 위한 기술이다. 이 부문에서는 미국업체들이 앞서 있고 독일과 일본, 한국 업체들이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2017 프랑크푸르트오토쇼에서 세계 최대 부품업체인 보쉬는 향후 수년 안에 모든 신차에 소프트웨어 자동 업데이트 기능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쉬는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해 자동차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와 클라우드에서 새로운 기능을 직접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수리 공장이나 대리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더 크게는 운영체재의 주도권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Driving Device라는 표현처럼 바퀴 달린 종합 통신기기가 될 자동차를 운영할 시스템에 대한 국제적인 표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워낙 많은 투자비 때문에 제휴를 해야 하며 같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서도 브랜드의 독창성을 살려내야 한다는 점이 과제다. 물론 네트워크 접속 등 해킹 등에 대한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압도하는 것은 인공지능 기술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빅 데이터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크게 일면서 과연 어떤 방향으로 정리가 될 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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