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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 상반기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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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21-02-01 17: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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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회사들의 반도체 부족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연초 문제가 불거질 때만해도 통상적인 경우라면 3개월 정도면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었으나 지금은 상반기 내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1위인 네델란드의 NXP와 2위인 일본의 르네사스는 가격 인상을 거론하고 나섰는데 그렇다고 해도 물량 부족을 해소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들 업체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가 생산용량을 늘릴 수 있다면 자동차용 칩을 우선시하겠다고 했지만 당장에는 용량이 꽉 찬 상태다. 

55%의 점유율의 TSMC에 이어 16%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여의치 않다. 자사의 엑시노스 오토모티브 플랫폼을 비롯해 퀄컴의 스냅드래곤, 엔비디아 등의 칩을 생산하고 있는데 기존의 제품 외에 고성능 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용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점유율 6.9%의 대만 UMC와 6.6%의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도 마찬가지이다. 

무엇보다 ADAS 장비의 채용이 급증하면서 반도체 수급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SAE기준 레벨3 자율주행차의 경우 기존 가솔린차보다 세 배 가량의 반도체를 탑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5G 이동통신이 본격화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TSMC는 올 해 31조원, 삼성전자도 10조원이 넘는 투자를 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파운드리 업체는 가격 인상과 더불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문제는 반도체 가격 인상은 곧바로 자동차 가격의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가격이 10% 인상되면 자동차 생산원가는 0.18% 가량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1% 줄어든다고 한다. 그럼에도 첨단 기술 전쟁이 불붙은 상황에서 반도체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배터리 셀에 이어 반도체 전쟁도 시작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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