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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자율주행차 산업 발전 심포지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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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5-04-01 05: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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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발전 심포지엄이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2015년 3월 31일 서울양재동 엘타워 그랜드홀에서 개최됐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이 주관하는 심포지엄은 산업생태계 조성으로 글로벌 스마트 자동차 강국을 실현하고자 하는 배경으로 정부와 업계, 학계가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래자율주행산업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를 위해 올 해 안에 자율주행차 시장 활성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기술 개발와 인프라 구축, 수요 확대라는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올 해 안으로 기반을 구축하고 내년부터는 핵심 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자율주행 자동차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이 공개됐다. 기획재정부와 타당성 조사 등 협의를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확정되면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총사업비 2,955억원을 투자해 자동차전용도로 자율주행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산업부는 1단계로 14~15년에 스마트 자동차 발전 기반을 구축하고 2단계는 2019년까지 스마트자동차 상용화 기반 구축, 3단뎨로 2022년까지 스마트자동차 산업 생태계 활성화라는 종합 실천계획안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10대 핵심 부품과 5대 서비스, 평가 및 검증, 그리고 실용화 단계로 나뉜다. 10대 핵심 부품은 레이더 센서을 비롯해 영상 센서, 개인화 모듈, 자율주행 기록장치(ADR), V2X 통신 모듈, ADAS 지도, 복합 측위모듈, 스마트 액추에이터, 운전자-차량인터페이스(HVI) 모듈, 차세대 차량네트워크(IVN) 도메인컨트롤유닛(DCU) 등이다. 자율주행 자동차를 구현하기 위한 정확한 주변 상황 인식과 차량 자동 제어를 위한 요소 기술들이다. 

 

자율주행차 기술은 현재 5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1단계가 위험경고로 운전자가 모든 제어를 한다. 2단계는 자동화 기능 지원 자동차, 3단계 운전자 감시 자율주행자동차, 4단계, 조건부 완전자동주행차, 5단계가 완전 자율주행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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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동차업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은 4단계까지로 반자동 자율주행차다. 구글카가 표방하는 것은 5단계로 완전자동 자율주행차다. 완전자동 자율주행차의 실현은 군사적 사용 등 특수목적 차량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고 자동차업계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운전자가 차 안 운전석에 앉아 있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그렇듯이 이 분야에서도 우리나라는 원천 기술의 해외 의존도가 심하다. 예를 들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용 센서는 델파이 레이더와 덴서 레이더를, 카메라는 모빌아이와 콘티넨탈, 후측방 경고 시스템(BSD) 센서는 헬라 레이더와 발레오 레이더를, 자동주차 보조 센서는 코브라,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시스템과 비구면 미러를 모두 일본의 덴소 풍성과 덴소로부터 들여 온다.

 

완성차 입장에서는 이미 모듈화된 시스템을 수입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국내산 스마트폰이 그렇듯이 요소기술과 소프트웨어를 모두 수입해서 제가공해 판매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상황이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산어통상자원부는 부품 산업 육성과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ICT 및 전기?전자 산업과 융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를 통해 새로운 업체를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핵심 부품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산업부의 세부실행 계획 발표에 이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자율주행자동차 핵심기술 개발산업추진 현황 보고와 자동차안전연구원의 법, 제도 개선 방안 및 해외 규제 동향에 관한 설명이 있었다. 이어서 만도의 DAS 개발 현황, LG전자의 자율주행관련 Connected Car 동향, PLK Technologies의 카메라 기술, 현대자동차의 지능형 고안전차의 개발 및 협력 방안, 그리고 KTL(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ISO26262국제표준 대응방안 등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발제자 중 현대자동차 이 기춘 이사는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차세대 안전 시스템에 사용하는 주요 센서 기술 등의 원천 기술 국산화에 주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만도의 강형진 상무는 레이더 센서 및 제어 부품을 양산하고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선도 업체와의 기술 격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레이더 센서의 경우, 선도 업체가 이미 연간 수백만대 수준을 양산하면서 규모의 경쟁력까지 갖췄다. 카메라 센서용 플랫폼을 주도하는 모빌아이는 지난해 나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대규모 자금을 자율주행차용 카메라 센서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집중 투자하고 있다. 강형진 만도 상무는 이들 선진업체와 기술 격차를 축소하기 위해서는 완성차, 부품 업체와 연구소, 대학, 정부를 망라한 산업 생태계 내 효율적인 협업과 지속적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LG전자 조병립 연구위원은 센서 기반의 ‘자동화’와 통신 기반 ‘연결성’이 통합 발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때문에 앞으로는 V2X(차량 대 인프라 통신)와 5G 통신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이버 보안 기술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정부는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부품 및 소재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신산업을 발굴한다는 목적을 발표했다. 자동차-ICT 융합을 통한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 스마트 센싱과 이미지 센서 등 요소 부품 개발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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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협력도 강화와 수요 확대를 위해 제도 및 규제 개선 추진도 거론됐다.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를 위해서는 도로 주행 및 안전 기준, 자동차 관리, 보험, 정보보호 등 선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자율주행 기술 수준 및 단계별로 제도 정비 및 규제 개선이 필수조건이다. 미국과 일본, 유럽 각국에서는 이미 정부가 이 문제의 해결에 앞장 서고 있다.

 

이상준 산업부 자동차항공과장은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이자 IT 산업 역량을 함께 갖춘 우리나라에 자율주행차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연구개발 지원뿐만 아니라 테스트 환경 제공, 인재 양성 등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은 정부차원에서 자율주행자동차 기술개발에 나섰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주로 부품회사들의 기술개발에 의존해야 하는 산업 특성상 레이더와 카메라 등 요소기술의 상용화 수준의 진척 상황을 알 수 있었다는 점도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요소 부품의 원천 기술 개발에 관한 비전이라든가 OS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기술, 그리고 자율주행자동차의 필수요소인 고정밀 디지털 맵에 대한 기술 개발 현황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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