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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속도가 느린 운전자에겐 자율주행차가 더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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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2-02 03: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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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에 대한 연구는 인간이 운전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도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4단계까지 발전하는 것을 가정하고 이루어지고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 운전자들이 손에 넣을 수 있는 자율주행차는 긴급 상황 발생 시 컴퓨터에게서 운전대를 넘겨받을 수 있는 3단계 기술이 적용되게 된다. 이 방식은 운전자가 운전석에 머물러야 하는데, 문제가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운전자가 긴급 상황에 대응하는 시간, 두 번째는 컴퓨터가 상황을 인지하고 운전대를 잡을 것을 요구하는 경고를 보내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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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사우스햄프턴 대학에서 최근 이 문제를 조사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운전자의 연령대는 물론 행동에 따라 반응 시간이 크게 달라지며, 만약 운전자가 다른 일에 몰두한다면 반응 시간이 더욱 느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는 20세에서 52세 사이에 남녀 운전자 2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실험을 진행했으며, 70 mph(112.6 km/h)로 자율주행을 진행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운전대를 넘겨받아야 하는 긴급 상황은 랜덤으로 발생하도록 했고,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할 때와 신문을 읽을 때 등 다양한 상황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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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행동에 따라 운전대를 넘겨받는 시간이 확연히 틀려짐을 알아냈다. 운전에 집중하고 있을 때, 즉 자율주행 중에도 전방 등을 주시하던 운전자가 운전대를 넘겨받는 시간은 평균 4.56초, 신문을 읽는 등 다른 일을 하던 운전자가 운전대를 넘겨받는 시간은 평균 6.06초 였다. 1초 이상의 차이가 발생하는데, 70 mph의 속력으로 달리는 자동차는 1초에 약 31m를 이동하게 된다. 그만큼 반응이 늦어지고 충돌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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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반응도 문제지만, 자율주행차가 상황 인지를 늦게 진행한다면 더 큰 문제가 된다. 만약 인간이 운전대를 넘겨받기까지의 지연시간을 생각하지 않고 아슬아슬한 시기에 경고를 보내게 된다면 필경 사고가 날 것이다. 사실 4.56초라는 시간도 평균치일 뿐이고, 가장 늦게 운전대를 넘겨받는 경우에는 26초까지도 걸렸다. 만약 경고에 기민하게 반응할 수 없는 사람, 예를 들면 노인이 자율주행을 진행한다면 오히려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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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자동차 제조사가 운전자에게 적절한 경고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신문을 읽는 등 다른 일을 하고 있을 때 상황을 빨리 인지할 수 있는 경고를 보내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운전자의 졸음 여부를 실시간으로 체크한다든지 아니면 별도의 입력 장치를 통해 운전자가 독서를 하고 있다는 것을 자동차에게 알려주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데 있어 다양한 변수들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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