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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산업의 미래 성장 전략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10-01 22:47:07

본문

1. 한국 자동차부품산업의 현황과 발전과제
국내 자동차업체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자동차부품산업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매출액은 연평균 10%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고, 수출은 2012년 246억 달러로 지난 10년 동안 거의 10배가 늘었다.

글 / 조 철 (산업연구원)
출처 / 한국자동차공학회 오토저널 2013년 8월호

특히 최근 자동차의 해외생산이 늘어나면서 자동차부품산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현지화 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부품을 국내에서 가져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동차의 해외생산은 부품수출을 확대시키는 측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부품산업은 질적 측면에서도 급성장하여 이제 품질이나 기술이 세계 선진기업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하였다. 반면 가격은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어서 세계 자동차업체들의 한국 부품업체에 대한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산업연구원, 자동차부품진흥재단, 2004, 2012)에 따르면, 우리 업체들의 품질수준은 2012년 현재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는 일본 업체의 93.5% 달하고 있고, 특히 과거 격차가 심했던 감성품질, 내구성, 정밀도 등 핵심품질에서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2004년 일본의 87% 수준에 불과했던 기술수준도 2012년 91.3%로 개선되었고, 단순 생산기술 뿐만 아니라 부품설계기술, 신제품개발기술, 신기술응용능력등 다양한 기술부문에서 일본의 90% 이상 수준까지 상승하였다. 반면 부품단가는 일본의 87% 수준으로
품질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양적, 질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국 자동차 부품산업은 다양한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기존 자동차부품의 생산에서는 일정정도 경쟁력을 갖추었지만 미래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상황이다. 과거 우리 자동차산업은 선진기업들을 추격하는 전략이었다면, 이제 우리도 선두에서 경쟁하는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그렇지만 한국 자동차산업의 기술개발 노력은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고, 특히 중소부품업체는 매우 취약
한 상황이다.

자동차산업의 매출액 대비 R&D 지출비중을 보면 2011년 일본이 4.78%인 반면, 한국은 2.59%에 불과하다. 특히 한국 중소자동차부품업체는 2.07%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매출액이나 발주물량 등은 증가하고 있지만 이익률이나 거래단가와 같은 조건은 악화되고 있어 R&D 지출을 늘릴 수 있는 여유가 부족한데 따른 것이다. R&D 지출뿐만 아니라 높은 임금격차로 인해 중소∙중견 부품업체는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어 선도적인 혁신이 힘든 상황이다.

한편, 우리나라가 IT강국이긴 하지만 자동차용 IT부품은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자동차산업의 중간재투입 수입의존도는 2011년 현재 13.8%에 불과한 반면 전기전자부품의 경우 36.6%에 달하고, 공조부분을 제외하면 42.3%에 달한다. 특히 자동차용 반도체
는 93.8%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1).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자동차업체의 해외생산이나 수출차량의 AS용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수출구조가 매우 취약하다. 현재 우리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이 향상되고, 한국 자동차기업이 급성장하게 됨에 따라 우리 부품에 대한 해외업체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해외업체들에 대한 우리 부품의 OEM 수출도 확대될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자동차부품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도적 위치에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과거와는 다른 신제품, 신기술을 활용하여 자동차의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지속적인 발전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2. 사회 및 소비자의 요구에 반응하는 부품 개발
먼저 우리 자동차부품산업도 절대적으로 수요기업에 의존하던 상황에서 탈피하여 독자적인 발전전략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부품개발의 주도권을 부품업체가 행사하는 수준까지 되어야 독자적인 생존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부품개발에 있어서도 단순히 수요기업의 요구뿐만 아니라 사회 및 최종 소비자의 요구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최근 그린 소사이어티(Green Society)의 도래로 친환경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사람들의 편의, 즐거움, 안전 등 사람 중심의 기술 및 제품이 중시되고 있다. 사람을 중심에 두고 삶의 영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와 니즈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휴매니테크(HumaniTech)라는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부품에 있어서도 예외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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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부품업체들도 자체적으로 생태계 전반의 환경변화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정보 조사∙분석기능을 확충해야 한다. 이러한 사회 및 소비자의 성향 변화와 같은 내용은 업체별로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공통된 부분이 많을 것이므로 공공부문에서 이를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을 구축하는 것이 좋다.

특히 중소 부품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이러한 변화를 조사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므로 공공부문에서 각종 세미나, 종합정보 제공 기능 등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완성차업체나 대기업들이 파악하고 있는 소비트렌드나 산업 환경 변화와 같은 정보는 중소∙중견 부품업체들과 공유하는 것이 공생발전을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3. 새로운 성장아이콘으로의 IT 융∙복합
미래 자동차의 주요 가치는 친환경, 편의성, 안전,다양성 등인데, 이들 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동차의 기본 기능(주행, 연비, 안전 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외부와의 소통기능, 오피스기능, 오락기능, 자율운행기능, 레저기능, 유비쿼터스기능 등 다양한 기능이 갖추어져야 한다.

이러한 기능은 대부분 SW, 전기∙전자, 정보통신기술 등 IT기술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자동차의 IT화와 관련하여 반도체, 센서, 모터 등 핵심부품들이 각종 시스템에 적용될 뿐만 아니라 음향영상기기, 모니터, 카메라, 정보통신기기 등이 장착된다. 각종 제어(ECU)와 관련한 SW의 중요성은 점점 커져가고 있고, 각종 콘텐츠도 자동차 IT화와 관련하여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며, 자동차가 정보통신 서비스의 주요 수요자가 되고 있다.

IT를 어떻게 자동차에 접목시키느냐에 따라 자동차의 경쟁력이 좌우된다는 것이다. 결국 미래의 자동차부품산업은 IT와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제품 및 기능을 창출해내는 것이 중요한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정부의 창조경제도 IT융합을 중요한 전략
으로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자동차의 IT 융∙복합은 신정부의 산업정책과도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IT 융∙복합을 위해서는 기반이 되는 자동차용 IT부품의 자립화가 시급하다. 대표적인 수입의존 부품인 자동차용 반도체의 국산화뿐만 아니라 ECU나 센서 등의 자체 조달이 매우 중요한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자동차용 반도체만 하더라도 다양한 형태로 존재
하여 그 시장규모나 용도에 따라 초대형 기업에서부터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융∙복합이 원활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IT업계와 자동차업계간의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4. 미래 자동차부품산업의 경쟁생태계 전략
자동차의 IT화나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자동차의 등장에 따라 미래 자동차부품 경쟁생태계는 크게 변화할 것으로 판단된다. IT업체들이 단독으로 혹은 자동차업체나 부품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자동차 부품업계에 진출을 강화할 수 있고, 자동차업체가 IT 부품의 독자생산을 실시하거나 IT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할 수 있다. 또한 IT기술을 활용하여 수많은 벤처기업이 자동차용 IT분야에서 창업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과거와 같은 완성차업체에 대한 부품업체의 종속관계는 자동차용 IT업체로 인해 큰 변화가 발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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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기존 자동차업계와 IT업계와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질 것이다. 특히 과거 자동차산업의 기술기반이 되었던 엔진 및 변속기가 필요 없게 되는 전기자동차시대가 도래하게 되면, 전지 및 전기산업을 정부로서도 적절한 경쟁과 협력을 유도하여 보다
많은 기업들이 자동차용 IT 및 차세대 자동차부품 분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산업기반이 존재하는 경우 가능하면 기존 IT업체가 자동차용 IT분야에 적극 진출하도록 유도하여야 할 것이다. 새로운 기능을 가진 부품의 개발을 유도하여 자동차용 IT부품분야에서의 창업 및 신사업 진출도 활성화하여야 한다. 많은 자본이 필요하고 국내에 산업기반이 없는 경우 자동차관련 대기업의 진입 유도를 통해 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5. 차세대자동차부품의 세계적 공급기지화
기존 자동차부품산업에서는 후발주자인 우리 업계가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이에 따라 세계적인 부품업체가 창출되기는 쉽지 않다. 그렇지만 친환경 자동차나 지능형 자동차 등 차세대 자동차부품에서는 발달된 IT산업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부품업체의 등장이 가능할 것이다. 전기자동차의 핵심부품인 2차 전지부문은 이미 세계적인 업체가 한국에 존재하고 있어 향후 전기자동차의 보급 확대에 따라 세계적인 차세대 자동차부품업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업체 중에는 단순히 부품조립에 그치지 않고, 소재부문부터 자립화하여 2차 전지를 제조하는 경쟁력을 갖춘 업체가 존재한다. 한국의 세계적인 반도체업체에서도 표준사양의 자동차용 반도체를 개발 및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자동차에 특화된 ECU, 자율운행시스템, 개별안전시스템, 특수사양의 자동차용 반도체 등은 완성차업체의 자회사에서 담당할 수 있는데,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인 초대형 부품업체로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친환경 자동차용 전기장치나 특정기기용 자동차 반도
체, 부가적인 안전 및 편의시스템 등에서는 다양한 창업 및 기존업체의 신사업분야 진출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신제품 및 신기능 차세대 자동차부품은 소규모지만 특정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6. 친환경∙감성 품질 확보를 위한 신소재 활용
자동차부품의 IT화와 더불어 최근 중요성이 증가되고 있는 부분이 자동차소재의 변화이다. 자동차부품업체로서도 어떤 소재를 적용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 각국의 연비규제 강화와 더불어 유가상승으로 부품의 경량화가 매우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
다. 자동차업계는 신모델 개발시 단위 부품별 중량 감소 목표를 설정할 정도로 경량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자동차부품의 경량화는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에서 더욱 중요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부품업체들은 적절한 경량소재를 찾아 적용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경량소재로서 화학소재가 부상하고 있지만 폐기물 처리나 재활용성 등 환경문제가 부각됨에 따라 친환경바이오 소재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소재부문에 있어 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 요구의 다양화와 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감성 및 기능 소재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부품이 단순히 불량률이 낮고 기본기능에 충실한 정도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정밀도 및 내구성이 높으며 더더욱 소비자의 감성요구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차원에서도 감성소재에 관한 정보제공, 감성소재 활용과 관련된 연구개발 지원 등이 강구되고 있다.

7. 자동차부품의 고급화를 위한 뿌리산업 육성
뿌리산업이란 금형, 소성가공, 열처리, 용접, 주조, 표면처리 등을 말하는데, 자동차부품의 감성품질, 정밀도, 내구성 등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문이다. 따라서 뿌리산업은 자동차부품의 고급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다. 이러한 뿌리산업은 2차 이하의 중소업체들이 담당하고 있어 취약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작업환경이 열악하고, 임금 및 복지수준도 낮아 취업을 기피하는 등 인력 조달에 많은 어려움이 존
재한다.

이에 따라 완성차업체도 최근 뿌리산업을 중심으로 한 2차 이하 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그렇지만 기업단위에서 지원은 한계가 존재한다. 대부분의 뿌리산업 기업들은 자동차산업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산업에 걸쳐 있다. 이에 따라 뿌리산업육성을 위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공정혁신을 유도하여 생산성 향상 및 신가치 창출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인력부족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단순히 현장 경험에 의존하는 생산방식에서 I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지식기반형 산업으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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