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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저널] 한국 자동차정비 교육의 나아갈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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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오토저널(ksae@ksae.org)
승인 2016-05-23 12:15:56

본문

한국의 자동차 정비 산업
한국의 산업체계는 1960년대를 기반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1945년 광복이후 1950년 한국전쟁을 겪고 난 뒤 한국은 황폐화된 땅에서 시작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산업을 부흥시켰으며, 자동차 산업 역시 이 과정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게 된다.

1970년대, 급속화된 기술의 발전은 자동차와 그 관련 산업을 빠른속도로 성장시켰다. 자동차 생산에 참여한 기업들이 빠른 속도의 자동차 보급으로 인해 점차 생산과정의 규모가 커지면서 사람들에게 자동차라는 것은 익숙하고 생활에 가장 근접한 산물이 되었으며, 이로인해 자동차의 재제조 산업인 자동차 정비 산업 역시 성장하게 된다.

자동차 정비는 제조와 서비스의 특성을 동시에 가지는 품목이라 볼 수 있다. 제조의 특성인 완전한 품질과 서비스의 특성인 고객만족의 기본을 모두 충족시켜야 하는 자동차 정비는, 그 어려움 만큼이나 2000년대 초반까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분야였다. 자택이나 부동산 다음으로 개인이 소유하는 자산 중 비싼 자산인 자동차는 그 관리와 취급에 있어 전문적인 기술과 충분한 시설, 장비가 요구된다. 정비업체는 일부에서 생겨나 지금은 전국에 1만여개가 넘는 자동차 정비소가 생겨났으며, 이에 종사하는 자동차 정비 기술자 역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완성차 업체나 자동차 기술 개발기업은 점점 더 새로운 요소를 자동차에 추가하며, 자동차 정비는 이에 발맞추어 점점 더 까다로워지는 기술과, 소비자의 요구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또한 연구되어야 하는 분야이다.

한국의 기술교육 체제
한국의 기본 교육은 6,3,3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초등학교 6년과 중학교 3년, 그리고 고교3년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는 이 교육체계는 중학교까지의 교육을 의무교육으로, 통상 고등학교 교육까지를 사회에서의 적정 최소 교육으로, 그리고 대학에서의 교육을 선택으로 두고 있다. 하지만 고등학교 교육 까지도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대해 명확한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자신이 선택한 진로에 대한 충분한 답습 없이 진학만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정부는 보다 효율적이고 개개인이 만족할 수 있는 진로를 제시하기 위해 많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 일학습병행제
일학습병행제는 재직자 혹은 신규직원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주요 정책으로써, 재직자 훈련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 기존의 산학협력 체제와 유사한 형태로, 학습자가 기업에 채용되어 기업의 OJT를 수행한다는 점은 통상의 신입 직원 양성 과정과 동일하게 수행되지만, 기업의 고유 교육 프로세스와 인력 관리 관련의 모든 사항을 신고, 검토받는다는 데에서 그 차이를 둔다.

•일학습병행제 프로그램 개발
기업이 참여의사를 표방하고 서류 및 운영상 큰 문제가 없이 합격이 된다면, 기업은 훈련 프로그램 개발을 한국 폴리텍대학과 협약하여 수행하게 된다. 이렇게 짜여진 프로그램은 실무능력 코스인 NCS 직무능력표준에 기준해 설계되게 되며, 기업이 지정한 시간과 규정 내에서의 시간분배를 통해 단계별 훈련과정과 과목 수행목표 등을 기록한 상태로 하나의 모듈화 되어 개발된다. 이렇게 개발된 프로그램은 그 적절성과 직무 이행도 등을 기준으로하여 평가되며, 승인을 받은 기업은 해당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일학습 병행제를 운영한다.

•일학습병행제 운영
프로그램 승인이 된 기업은 기업의 일학습병행제 운영 관련 심사를 통과한 후, 실질적으로 모집된 인원에 대하여 제도를 운영한다. 인원은 자사 근무자 혹은 외부 신입 채용 모두에게 적용되며, 직종과 난이도 그리고 인원수에 따라 각각에 대한 교육수당이 지원된다. 이외에도 해당 직무를 전담하여 수행하는 HRD담당자가 기업내에서 지정되어 필수교육을 이수해 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HRD담당자와 기업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는 인원에 따라 각각 지원 수당을 지급받게 된다. 훈련생은 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라 교육을 받게 되며, 이는 OJT와 Off JT로 나뉘어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한 방법과 개발경로에 따라 결정된다. 이때부터는 훈련생 즉 학생으로써의 교육받을 권리와 더불어 근로자로써의 권리를 동시에 지니게 되며, 이를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에서 통합 관리한다. 이들은 ‘학습근로자’라는 명칭으로 훈련 프로그램 수료시까지 기업에서의 교육과 실무수행을 맡아 하게 되며, 최종 훈련 종료 시점에 이르러서는 평가를 통해 자신의 수료도를 인증받게 된다.

•훈련수료와 향후 경력개발
훈련 수료 시점에서 학습근로자는 각각의 제도에 맞는 최종 평가를 받게된다. NCS 레벨 자격 취득과 연계되는 이 평가는 사내 평가와 사외 평가로 나뉘어지며 해당하는 평가에 따라 인증기관이 기업인지 공인인지로 갈리게 된다. 학습근로자는 수료식 이후 업체와 지속적으로 정직원 계약으로 운영되는 것이 원칙이며, 지속적 경력 개발을 위해 다른 프로그램에 의해 일학습 병행제로 지속 계약되거나 일반 근로자로 전환될 수 있다.

2) 명장공방, 도제식 학교
명장공방 및 도제식 학교 사업은 특성화고교에 우수 멘토를 지정하는 방안으로 추진된 사업으로, 통상의 외부 강사  전담 수업을 개설하는 방식과 유사하지만, 학교와 명장이 직접 계약을 체결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다르다. 통상의 외주 강사 채택 방식은 보통 수회 정도의 특강 형식을 가지나, 명장공방은 학교와 계약이 체결된 명장이 직접 학교에 사무실을 개설, 운영하며 학생들의 실무수업과 진로 설계를 보조하게 된다.

•학교 선발과 계약 체결
최초 사업 선정은 교육부에서 학교를 선정하는 과정으로 시작된다. 각 부문의 마이스터고 등 실무위주 고교를 대상으로 교육부에서는 사업 참여 공고를 보내고, 학교들의 지원 후 심사를 통하여 명장공방 사업을 수행할 학교가 채택된다.

학교에는 사업 운영 자금 일체가 지원되며 학교 자체의 실적, 성과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상당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학교는 관련 직종의 명장과 계약을 체결해 명장공방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교육 시설 준비와 수행
교육 시설은 학교에서 준비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학교 내에서 구비되기 힘든 시설이나 기타 사업체등에서만 운용 가능한 시설에 대해서는 명장측 혹은 대외 기업에 협조를 구하여 준비하게 된다. 이렇게 시설인프라와 교육 인적자원이 모두 구비된다면, 명장공방은 실제 커리큘럼에 의거해 과정을 수행하게 된다. 짜여진 과정은 주로 학기중과 방학중으로 나눌 수 있으며, 학기중에는 학교에서 지정한 시간만큼 공방 수업을 수행하거나 지정 외부 기관에서 교육훈련을 수행한다.

•향후 경력 개발 경로
향후에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과정은 우선 학교 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학습과정으로 시작된다. 학생들이 시작하는 학습 과정은 명장이라는 우수한 멘토와 함께 성장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으며, 업계 최고의 기술자가 멘토로 자리하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 역시 상당히 크다. 학교기관에서 해소되기 어렵거나 실무와 이격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 업계 전문가가 함께 지도하며 교육한다는 시스템은 다른 기술교육 체제에서도 채택하고 있는 분야이긴 하지만, 명장의 교육이 의미하는 것은 미래의 명장 육성사업 초석을 다진다는 의미에서 최종 경력 개발 경로를 제시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기술 개발에 있어서는 학생들이 특정 선으로 진로를 한정하기에는 아쉬움이 있으며, 명장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세부적으로 수행하거나 대비해야 할 업무들에서 명확한 기준을 제시받지 못해 체계적인 준비를 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지만, 명장 공방의 경력 개발은 보다 명확하게 가이드라인이 설정된 상태에서 실무능력과 관련 연계 개발을 수행하기 때문에 보다 명확한 목표점을 가지고 직무에 임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 기타 정책 개발과 연구
한국에서는 이외에도 교육정책을 실무 분야에 접합시켜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학기중 학년별로 단계를 달리해 숙련된 기술자로부터 학생들이 직접 기술을 전수받는 도제 학교 시스템과 일학습 병행제의 전단계인 체계적 현장학습 등으로 현장기술자들이 초임 단계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업무 교육 방식을 점차 개선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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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 정비교육의 나아갈 방향

1) 기술 전문업의 인식 개선
기술 관련 전문직은 “기름쟁이”라 불리며 천대받아왔다. 가장 지저분한 일을 도맡아 하는 일로 치부되는 일반인들의 인식은 점차 해당 직종으로의 진로를 기피하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흔히 말하는 3D업종은 열악한 환경에서 종사하는 단순 노무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동차 정비업은 기술력을 요하는 전문업임에도 불구하고 3D 업종으로 치부되곤했다.

자동차 정비업은 많은 사업의 특성을 동시에 지닌다. 서두에서 다룬것처럼 정비와 서비스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기때문에 완료 품질과 서비스 모두 신경을 써야하며, 이러한 특성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시설과 환경은 물론 작업자의 충분한 기술 습득과 이를 위한 교육 훈련 절차가 요구되게 된다.

정비기술은 또한 끊임없이 발전하며 첨단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전자 관련 지식은 물론 연소를 위한 연료 관련 신소재 기술과 프로그래밍, 통신기술까지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점차 발전하고 또한 연구될 것이며 자동차 정비업은 제조단계에서 조립된 수만가지의 부품에 적용된 신기술의 작동 원리와 복잡하게 조립된 신공정 차량의 구조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전문적 기술업의 처우는 현재 그 수고와 준비과정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편이다. 이러한 의식 개선을 위해 교육과정에서부터 자동차 정비 기술의 우수성을 강조하여 보다 수준높은 교육과 우수한 프로세스로 학습자에게 자긍심과 우수한 기술 모두를 전수해 주어야 한다.

•수준높은 교육 수행
교육수준을 할당한다는 것은 단기간에 대학수준의 기술을 전수하는 것과는 다르다. 자동차 정비 기술은 예전부터 발전해온 기술이며 단시간에 이룩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근의 정비기술과 이전의 정비기술에는 그 기본이 되는 차량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통상에서 실시하는 소모품 교환 등의 작업에서 시작하여 수준높은 진단작업과 장비와 시설을 운용하는 고난이도 작업까지 기술 교육에 있어서 모든기술 요소를 숙지하고 있는 현장 전문가의 기술 지도가 필수적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체계적인 자동차 정비 기술 교육을 위해서는 교수진에 대한 새로운 시점이 요구된다. 현재 국가정책사업으로 추진중인 NCS 직무능력표준에서는 이러한 특색을 반영하여 종전의 학교기관 교사만을 인정하던 체제에서 벗어나 실무 종사자를 중점으로 교육제도를 개편하였다. 학력이나 자격증이 아닌 경력을 인정하기 시작한 최근의 교육제도에서는 이러한 실무와 이론과의 괴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하여, 그리고 학습자에게 실무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경험을 전수하기 위해서 실무의 경력을 주요 조건으로 제시, 현장교수라는 이름을 사용해 현장 전문가들의 교육 참여를 최대한 유도해내고 있다.

•우수한 프로세스 개발
자동차 정비 교육에는 기본적인 자동차의 원리를 포함해 항목들의 정비 및 교환, 분해 조립 등의 절차 교육이 수반된다. 이외에도 비정상 상태의 항목을 진단하기 위한 점검절차와, 수리 이후의 검사 절차 등은 경험적 근거로 학습자에게 제시되는 것이 보통이나, 이에 대한 체계적 체제 없이는 학습자에게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기 어려우며, 교육의 단계와 그 수준을 명확히 하고 각기의 교육들이 연계적으로 이루어져 학습자에게 지도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학습의 프로세스는 단순하게 모듈화되기보다는 이들이 융합되거나 선택되고, 또한 연계되어 이루어지는 형태로 개발되어야한다. 학습 과목을 적절하게 분배하며, 이들간에 조합을 시도하는 것은 이미 자격증 과목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것과 유사하게 설계할 수 있다. 가령 섀시 정비와 전기전자장치, 엔진정비는 실무에서는 통합되는 경우가 많고, 전문적인 전공이나 세부 학문에서는 별도로 취급된다. 이를 위해 섀시의 구조항목을 먼저 학습하고 해당 항목의 전자제어를 학습하거나, 마찬가지로 엔진의 기관 동력을 이해하고 이를 전달하는 섀시 기관을 순차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반면에 차량의 외부부터 분해해 들어가는 식으로 학습구조를 계획해 실무에 완전히 적합한 순서로 교육을 수행할 수도 있다.

2) 정비 교육체계 개편
기존의 정비 교육체계는 학교교육 혹은 실무교육의 양분화로만 이루어졌다. 학교기관에서의 교육은 실무적인 차원을 반영하기 어려웠으며, 반면에 실무적인 교육에서는 이론적인 검증이 충분히 교육되지 못하는 양분적 성격이 강했다. 이러한 결과는 자격증 등에서도 확연히 나뉘어지는데, 기능사와 기능장 등은 현장실무에 초점을 둔 자격인 반면 기사와 기술사는 학문적 연구 분야의 자격 특성이 강했다. 그만큼 양쪽의 교육 배분도 양분에 가깝게 갈리는 경우가 많으나, 실무적인 부분에서 이론적인 교육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므로 학교기관이나 교육수행기관의 협력과 동반 체제가 필요하다.

이러한 교육체제 개편을 위해 종전부터 업체와 학교기관은 산학협력 체제등을 유지해 왔으며 지속적인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하여 현재는 학기의 일부를 산업체나 현장에서 보내는 식의 병행교육과, 업체에서 이론적 교육을 함께 수행하는 Off JT 적용 등이 진행되는 추세이다.

3) 심화 과정의 개설과 연구
학생들이 업무를 수행하면서 배울 수 있는 선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한 심화 전문 과정이 개설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과정들은 한 업체 혹은 한 개 학교에서 별도의 과정을 수립하여 수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통상 숙련기술 진흥원 및 산업인력공단 등에서 별도의 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의 세분화와 확대를 통해 좀더 많은 분야의 전문기술인의 숙련기술 전수과정이 생겨나야 하며, 최대한 많은 교육기회를 통해 5~10년차 수준의 기술자들이 보다 높은 기술수준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교육은 한 사람을 가르쳐 길러내는 것이라 정의한다. 이러한 교육의 끝은 항상 결과물로 평가되기 마련인데 자동차 정비와 같은 실무 교육은 교육자와 학습자가 동등한, 혹은 더 높은 수준으로 키워낼 수 있는 것을 그 목적으로 둔다. 따라서 그 과정에 있어서의 명확한 제시와 정부차원의 지원, 그리고 폭넓은 학습 기회와 보다 명확한 과정설계를 통해야 할것이며, 이러한 발전을 위하여 기술인들은 보다 많은 방법으로 후대로의 기술 전수를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체계적인 기술 전수 체계와 많은 관심을 가진다면, 앞으로 주목받을 재가공 산업인 자동차 정비 기술은 충분히 발전할 수 있을것이라 기대가 된다.

 

 

글 / 강금원 (만안자동차정비서비스)

출처 / 오토저널 15년 11월호 (http://www.ksa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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