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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저널] 2017 중국 자동차 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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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오토저널(ksae@ksae.org)
승인 2017-08-08 00:14:45

본문

최근 아시아의 거대한 용이 깨어나려고 꿈틀거리고 있었다. 바로 중국이다. 그동안 자동차산업에서 짝퉁 자동차라고 알려졌던 중국 자동차회사들은 엄청난 자본력을 바탕으로 기존의 굵직한 자동차회 사들을 인수하며 짝퉁 자동차의 오명을 벗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중국의 지리 자동차가 볼보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PCM이 GM소유의 조향 업체 넥스티어를 인수 후 미국에 진 출해 매출을 올리고, 완샹자동차 또한 전기차 제조사인 피스커를 인수해 미국을 노리고 있다. 또한 중국의 중한자동차가 국내에 중형 SUV 켄보 600을 출시함으로써 국내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이번 글은 이런 중국의 자동차시장을 깊게 알아보기 위해서 현대모비스에서 대학생 대외활동인 ‘모비스통신원’의 지원으로 필자가 중국에서 자동차 시장을 직접 보고, 경험해보 고 돌아온 2017 중국 자동차 견문록이다.

 

●중국 공업의 전초기지 텐진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시간 반 남짓 날아 중국의 텐진(天津)에 도착했다. 텐진은 원나라 때부터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였고 현재는 중국의 중요한 공업기지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중국 어디부터 둘러보는게 좋을까? 생각하다가 우선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을 찾아가보고 중국의 현지 상황을 파악해보기로 했다. 가장 처음 방문한 곳은 중국에 진출해 있는 텐진모비스 공장이다. 필자는 현대모비스에서 운영하고 있는 ‘모비스통신원’이라는 활동을 겸하고 있어서 견학이 가능했다. 도착하니 텐진모비스 주재원분들이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이 곳에서는 중국 현대자동차에 납품되는 오디오 및 전장제품의 생산기지를 담당하고 있었는데 차량에 들어가는 오디오가 회로부터 시작해 오디오로 만들어지는 전체 공장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전자회로를 만드는 공정은 대부분 자동화시스템을 통해 제작되고 있었다. 여기서 나는 왜 기업들이 중국으로 진출 할 수 밖에 없는지 그리고 텐진에 모일 수 밖에 없는 지 알게 되었다.


이런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공장은 텐진에서 더욱 유리하게 작용된다. 이유는 텐진은 세계 여러 제조기업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공장의 설비가 고장 났을 경우 부품 수급이 다른 곳보다 훨씬 수월하다고 한다. 일례로 한국에 있는 공장에서 설비가 고장이 나서 며칠을 고생한적이 있었는데 똑같은 상황에서 텐진에서는 3시간만에 정상화가 가능했다고 한다. 이런 점이 기업들이 중국을 찾을 수 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교통

 

텐진 모비스 공장 견학 후 수도인 북경으로 이동했다. 중국 운전에 대해 풍문으로 익히 들었듯이 차선이나 신호를 안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사고가 날 것 같은 상황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무섭진 않았다. 차들이 질서는 없어도 과속을 하는 차들은 없었기 때문이다. 두려움에 떨며 북경으로 갈수록 차가 많아지고 막히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부턴 아예 움직일 생각을 안했는데, 알고보니 북경외 지역에서 북경으로 들어가는 곳에 검문소가 있었는데 이 곳은 대도시에 차량이 너무 많아지는
것을 막기위해 발급된 통행증을 확인하는 곳이였다. 여기를 통과하려면 통행증이 있어야 되는데 위반시 250위안의 벌금이 있다. 이런 통행증 발급은 러시아워가 재앙수준까지 도달한 베이징에서 피할 수 없어 보였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이제 법으로 제한해야 할 만큼 자동차 수요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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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의 도로

 

중국의 수도 북경의 도로는 자금성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외곽순환도로와 같은 도로로 되어 있고 가장 안쪽에 있는 원부터 1환 2환 3환… 으로 불려진다. 최근 7환까지 생겼고 이를 가로지르는 도로들로 구성되어 있다. 베이징 시외에 있는 7환을 제외한 6환을 한바퀴 도는 거리는 187.6km에 이른다고 한다.


●중국의 자동차

 

공장 북경에 있는 현대자동차 2공장을 방문했다. 그동안 기아자동차 소하리, 화성 공장에서 직접 인턴으로 생산직 라인에서 근무도 해보고 일본 큐슈지역에 닛산, 렉서스 공장 견학도 했었는데 이번 북경 공장은 어떨지 궁금했다. 입구에서 현대자동차 공장이 보이는데 이름이 이상했다. 북경현대? 현대자동차 한자가 아닌 북경현대였다. 이유는 주재원분께 들을 수 있었는데 중국은 자동차공장을 설립하기 위해선 회사지분의 50% 이상이 국내회사 지분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대자동차는 북경기차라는 회사와 합자형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북경기차의 북경, 현대자동차의 현대가 합쳐진 북경현대라는 것이다. 중국 판매량 1위인 폭스바겐도 중국 제일자동차와 공동출자해 제일-폭스바겐으로 설립되어 있다. 제일-폭스바겐은 1991년에 설립되어 다른 기업들보다 중국시장을 선점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북경현대는 2002년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4개의 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이 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중국에 있는 자동차 전문 대학 출신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자동차 시장이 커지면서 전공을 자동차로 정하는 대학생들도 많아졌다고 한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

 

중국에서의 자동차판매는 국내에 수입차들이 딜러사를 통해 판매되듯 모두 딜러샵을 통해 판매가 이루어진다. 이 딜러샵에는 4S라는 것이 있는데 판매(Sales), A/S(Service), 부품(Spare parts), 고객관리시스템(System, 보험 등)으로 딜러샵에 방문하면 구입부터 보험 등록까지 한번에 진행 할 수 있는 원스탑 서비스로 진행되고 있다. 그 중 북경현대 딜러샵 한 곳을 방문해봤는데 입구에는 자동차들이 전시되어 있고 뒷편에는 A/S를 접수하고 진행하는 곳, 2층에는 고객들이 쉴 수 있는 편의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북경현대에서는 기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델 뿐만 아니라 중국현지에 맞도록 변형된 차량들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중형차와 SUV가 주로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SUV차량은 지난해에 비해 82.8%가 증가했다고 한다. 자동차들의 판매가격은 높은 세금으로 국내보다 30% 이상 비싼 것으로 알고 있지만 최근들어 자동차세를 인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판매 전망이 밝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자동차산업 전반에 관해 직접 중국으로 넘어가 체험하고 느낀 점들을 적어보았다. 한 가지 분명하게 느낄 수 있던 것 은 처음에도 말했다싶이 잠룡이 깨어나려 준비를 하고 있고 중국 자동차회사들의 기술력은 더더욱 발전되어 기존의 자동차회사들의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였다. 그에 맞춰서 국내 기업들도 중국의 자동차 기업을 상대할 방법, 또 거대한 중국시장을 공략 할 방법을 항상 대비해야 할 것이다.

 

글 / 박정훈 (한양대학교)
출처 / 오토저널 17년 3월호 (http://www.ksa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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