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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저널] 카 쉐어링의 현재와 우리가 주목해야 할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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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오토저널(ksae@ksae.org)
승인 2019-07-08 19:17:55

본문

과거 자동차가 일상화되기 전까지 우리는 버스나 택시 등의 대중교통을 통하여 자동차를 이용해 왔다. 이때까지는 자동차는 소유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더불어 이용하는 운송 수단이었다. 이후 산업의 발달, 소득의 증가와 더불어 고속도로, 주유소 등 자동차를 운행하는데 필요한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소위 말하는 ‘오너 드라이버’의 시대, 즉 ‘마이카’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자가용 운전자들은 자신의 차량을 소유함으로써 얻는 만족감과 독립된 공간을 가지고 언제,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다는 편리함을 얻기 위해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서 자가용을 구매하여 사용해 왔다. 또한 자신의 신분이나 재산을 과시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로 인식돼 누구나 고가의 자동차를 소유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이제 다시 자동차의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 차량이 많아지다 보니 도시는 교통 혼잡이 심해졌고, 그로 인해 소비자에게는 자가용 구입으로 가지고 있던 편리함이 적어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자동차 가격과 유지비용의 증가로 인하여 자동차의 소유를 부담스럽게 여기는 경향이 높아졌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위의 두 가지 이유와 더불어 공유경제 개념의 확산에 따라 자동차 분야에서도 ‘카 쉐어링(Car Sharing)’이라는 새로운 공유의 개념이 생겨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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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쉐어링은 공동으로 이용이 가능한 차량을 개인이 필요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체계이다. 기존의 렌터카와는 달리 등록회원을 대상으로 단시간 이용이 가능하고 도심 여러 곳에서 간편하게 대여할 수 있어서 경제성, 이동성, 편리성이 향상된 차량 임대 서비스라 할 수 있다. 한편, 차량을 직접 운행하지 않고 탑승만 하는 Ride Sharing이라는 개념도 있다. Ride Sharing은 직접 운전을 하지 않고 탑승만 공유한다는 점에서 카 쉐어링과는 차이가 있는 서비스로서, 쉽게 말해서 카풀이나 Uber 택시 형태의 동승 서비스를 말한다.


카 쉐어링은 사용자에게 있어서는 필요할 때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함과 더불어 자가차량 보유 시 발생하는 각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경제적인 효과와 지정주차제로 주차에 대한 걱정을 해소할 수 있다. 또한 사회적으로는 차량공유를 통한 효율성 증대로 차량증가를 억제하여 자원절약과 교통혼잡 완화의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전기차 등 그린카를 이용한 카 쉐어링으로 CO2 절감 등 환경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카 쉐어링의 운영 방식은 개인공유의 카 쉐어링과 기업주도의 카 쉐어링으로 분류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1980년대에 소규모의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비용을 부담하여 차량을 구매하고 공동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나타난 카 쉐어링 시스템이 있었으나, 재정적인 부담과 특별한 수익을 낼 수 없었던 이유로 사업으로까지는 발전하지 못하였다.


이 사업성을 근래에 들어 현실화 시킨 방식이 개인공유 카 쉐어링 사업방식이다. P2P(Peer-to-Peer)라는 방식으로서 개인 소유의 자가용을 유휴 시간대에 주변 사용자들에게 대여하고, 주변 사용자들은 짧은 시간 동안 차를 빌려 용무를 보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킨 모델이다. 즉, 자가용을 대여한 소비자로부터 필요한 경우 수리비용을 포함하여 사용금액을 받아 차량 소유자에게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사업의 방식을 도입하여 오늘날에는 막대한 수익구조를 가진 사업으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P2P 방식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 미국 Turo의 경우, 차량 소유자와 차량 대여자가 사전에 간편한 회원가입의 절차를 거치면 대여수익과 사용금액을 정해주고 거래를 중재하여 약 15~35%의 사용 수수료를 수익으로 가져간다. 물론 나머지는 차량 대여자에게 그 몫을 돌려주는 방식을 통해 2017년에 1억 5천만 달러가 넘는 엄청난 흑자를 기록하였다. 대여자는 전세계에 450개의 도시, 300개의 공항에 800여종의 모델별 차량을 등록하고 있다. 이 방식은 향후 소셜 커머스 판매 방식으로도 카 쉐어링 상품을 서로 판매하고 구매하도록 구성될 수도 있을 것이다.


두번째 방식인 기업주도의 카 쉐어링 방식은 B2C 방식(Business to Consumer)으로서 개인 공유 카 쉐어링의 수익에 자극을 받아 자동차 관련 업계가 뛰어든 방식이다. 오늘날 가장 보편적인 방식으로서, 해당 사업체가 모든 차량구입을 포함한 운영과 서비스 전체를 담당한다. 대표적인 B2C 방식의 사업체는 ZipCar라는 미국 회사로서 전세계 500여개 도시에 100만 이상의 회원수와 11,000대를 넘어선 보유 차량 확보하고 있다. 자동차 사용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홈페이지에서 등록하고, Zipcard를 수령하여, 무인으로 운영되는 차고지에서 자동차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유럽에서는 Daimler의 합작 운영사인 Car2Go가 10만명의 회원 수로 8개 도시에서 4천대 가량의 차량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BMW는 렌터카 업체 Sixt와 합작하여 30여만명의 회원수를 모집하여 Mini와 BMW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 GM 또한 가까운 미래의 중점 사업으로 이미 카 쉐어링을 염두에 두고 Maven이라는 카 쉐어링 업체를 인수하여 GM의 차량을 Maven이 소유하는 형태로 21개 도시에서 시간당 평균적으로 10달러 미만의 저렴한 사용 가격으로 시험 운영을 하고 있다. 아울러 2019년에는 자율주행 차량을 카 쉐어링 사업과 접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렇듯 세계 굴지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카 쉐어링 사업에 투자를 하고 손익계산을 하고 있는 것은 P2P 방식보다는 B2C 방식이 사업성에 있어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의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 맞춤형 제조 공장의 보유는 물론, 막대한 투자를 할 능력이 있는 기업들이 현재의 사업구조보다 더 이익을 볼 수 있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이다.

 

그렇지만, 공유경제의 의미를 보다 잘 실행하고 있는 P2P 방식에 대하여 앞으로 기업이나 커뮤니티가 어떤 대안을 갖고 대처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어떤 형태의 방식이 수년 이후의 카 쉐어링의 주류가 될지는 현재까지는 섣불리 결론짓지 어려우며 두 가지 방식의 상호 보완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 최근 수년 동안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카 쉐어링 시장이 크게 증가하게 된 것은 스마트폰 보급률의 증가가 큰 역할을 하였다. 항상 지니고 있는 스마트 폰의 앱을 이용하여 24시간 이용 가능하고 지하철, 버스 등의 대중교통 장소에 근접한 차고지에 마련된 쉐어링 존에서 사전 예약한 차량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함이 컸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자율주행 자동차의 등장은 이러한 카 쉐어링 수요를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된다면 카 쉐어링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지금처럼 사용 전, 또는 후에 차고지에 직접 가지않고도 마치 자가용처럼 현재의 사용자 위치에서 목적지까지 사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될 수 있다. 이외에도 주유(또는 전기차 충전)/보험 등의 여러가지 장점이 나타나게 되어 이용자가 늘어날 것이며, 기술의 발전 속도에 따라 점점 카 쉐어링 사업은 미래의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의 한가지로 자리잡을 것이다.


앞으로 카 쉐어링의 완전한 정착을 위해서는 현재의 유행을 넘어서서 앞으로 카 쉐어링 관련 회사들이 어떤 혜택을 사용자에게 가져다 줄 것인지가 중요하다. 자동차 분야에서의 공유경제가 확산됨에 따라 기존의 자동차 제조사를 포함한 관련 기업들도 새로운 혁신의 흐름을 빠르게 이해하고, 변화를 받아들이며 공유경제의 참여자들과 상생해 나가려는 움직임을 볼 수 있다.


특히, 자율주행차의 개발이 가속화 되어가는 시점에는 P2P 방식이든 B2C 방식이든 발 빠르게 소비자의 요구에 대처 하는 것이 기업의 성공 조건이 되며, 소비자는 ‘내 자동차의 나만의 소유’라는 마인드를 과감히 포기할 때 보다 합리적이고 편리한 자동차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자동차 이용을 제공하는 기업이나 자동차를 실제 사용하는 이용자가 서로 노력할 때 미래의 카 쉐어링 사업은 바람직한 공유 경제의 한 가지 사례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카 쉐어링 산업이 날로 커지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 비하면 작은 시장이지만,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미국이나 유럽보다 훨씬 높다고 할 수 있다. ‘빨리빨리’ 정신으로 완성된 네트워크 시스템과 스마트 폰 보급률은 카 쉐어링의 가장 큰 핵심동력이 될 수 있다. 과거 자동차는 ‘마이카’ 라는 인식을 이제는 버리고, ‘공유가 소유보다 낫다’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때임을 우리 모두가 인식해야 할 시점이다. 이런 인식의 변화가 현재의 우리에게는 물론 미래의 후세대에도 현명한 소비 생활과 깨끗한 환경이라는 의미 있는 선물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점에서 카 쉐어링 사업은 향후에 가장 주목할 만한 시장이 될 것이다. 

 

글 / 서경석 (한국지엠)

출처 / 오토저널 2018년 9월호 (http://www.ksa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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