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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저널] 미래차(전기·수소·자율주행차) 전환 대응실태 평가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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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오토저널(ksae@ksae.org)
승인 2021-05-24 11: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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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구조의 변화

 

자동차산업은 환경규제 강화, IT 기술혁신에 따른 안전 및 편의장치 확대 적용, 구매 보조금 등 정부의 지원정책에 따라 미래차(전기동력차, 수소동력차,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2020년 전기동력차 및 수소동력차의 판매 비중은 글로벌 2.5%(218만대), 국내 2.6%(3.3만대) 증가하였고, 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 등에서는 2030년 그 비중이 16~33%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컨설팅기업 PwC(Pricewaterhouse Coopers)는 전장부품의 중요성이 강화될 것이며 2023년에는 전장부품 시장이 약 2천억불(향후 5년간 연평균 13%) 규모로 성장할 것을 전망하였다.

Navigant Research에 따르면, 2027년까지 Lv.2(美 자동차공학회 기준), 2035년까지 Lv.3~4 수준의 자율주행차가 주를 이룰 것이며, 특히 2028년에는 Lv.4 수준의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또한 신차 중 자율주행차 비중이 2025년 7%, 2035년 49%가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미래 자동차산업 생태계는 전기·수소동력차, 자율주행차 관련 핵심기술의 혁신으로 기존 완성차업체 중심의 피라미드 구조에서 배터리·IT업체 등과 공존·경쟁·협력하는 구조로 개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엔진·변속기 등 기존 내연기관 핵심부품이 사라지게 되고, 배터리·연료전지스택·센서 등 미래차 관련 부품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이 분야의 핵심 기술력을 확보한 ‘New Comer’가 자동차산업 생태계에 새롭게 진입하게 되어 더욱 치열한 생존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력 분야에서도 내연기관 부품 수요의 감소와 미래차 부품 규모의 확대로 인력의 질적 구조 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산업의 미래차 전환 실태조사(평가)

정부는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2019. 10), 그린뉴딜 정책(2020. 7) 등을 통해 전기동력차와 수소동력차 등 미래차 분야 육성 방향을 제시하였으나, 미래차 시대 도래에 대한 국내 자동차부품업계의 대응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미래차 전환 대응 실태를 파악하고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국내 완성차 5개사에 직·간접적으로 납품하는 부품업체(외장부품, 내장부품, 동력발생장치, 동력전달장치 등) 185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한 실태조사(2020.9.16~10.18)를 실시하였다.

● 미래차 보급 확대가 부품업체에 미치는 영향
65.9%는 미래차 전환이 매출이 확대되거나 최소한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내연기관에만 사용되는 동력발생장치, 동력전달장치를 생산하는 업체는 68.2%가 매출 감소 등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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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품업체의 미래차 전환 대응 실태
54.3%는 미래차 관련 부품 대응(생산 16.7%, 개발 23.1%, 계획 14.5%)을 하고 있었으나, 45.7%는 미래차 부품 생산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 없거나 타 업종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미래차 확산이 자동차 부품산업 생태계에 큰 변화를 줄 것이 예상된다. 연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은 78.6%가 미래차 전환 등 환경변화에 대응(생산 30.4%)하고 있었으나, 500억원 미만 기업은 32.9%만 대응(생산 7.1%)하고 있어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미래차 전환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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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부품개발 및 생산에 참여한 기업 중에서도 양산에 도달한 기업은 38.6%에 불과하며, 대부분 앞으로 상당한 준비기간과 자금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미래차 부품을 생산하고 기업도 17.8%만 수익을 내는 반면 미래차 관련 1종의 부품을 개발하는데 신차개발 기간과 유사한 평균 32.1개월(최대 84개월)이 소요되었고, 개발 5.7억원, 설비투자 12억원 등 1종의 부품을 개발·생산하는 데 평균 13.9억원이 소요되어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차 부품 생산을 결정할 때 63.1%가 완성차업체 또는 납품업체로부터 조언을 받았고, 72.3%가 납품처 결정 또는 논의 단계에서 전환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나 완성차업체 등 수요업체와 공급업체 간의 긴밀한 정보교환 및 협력이 미래차 부품생산으로 전환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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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차 관련 R&D 투자실태
최근 3년간(2019년 실적~2021년 계획) 자동차부문 평균 R&D 투자실적 및 계획은 연평균 6.6%(65.1억원 → 73.8억원) 성장을 보인 반면 미래차 부문은 연평균 39.0%(17.5억원 → 31.2억원) 성장하여 자동차 부문 전체 투자액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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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수행과정의 애로는 가장 많은 업체가 자금이 부족(20.1%)하다 하였고, 인력(16.7%), R&D 경험(14.1%), 원천기술(12.9%) 순으로 나타났다. R&D 자금조달 방법으로 56.8%가 내부 보유자금을 활용하고 있어 정부의 미래차 R&D 관련 금융지원이 더욱 유연해져야 할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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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관련 기술은 주로 자체 개발(46.8%)을 하거나 완성차와 협업(37.2%)을 통해 확보하고 있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정부과제(9.6%)를 통한 기술확보 비율이 낮았다는 것이다. 응답기업의 63.7%가 정부 R&D 활용 실적이 없다고 했는데, 그 이유로 까다로운 지원요건(37.5%), 지급 규모 미흡(22.7%) 등을 꼽아 현재 정부 R&D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미래차 관련 기술을 습득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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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차 부품생산을 위한 설비투자 실태
미래차 부품생산 등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관련 설비투자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으며, 평균 설비투자액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미래차 분야에 진출했거나 추진 중인 기업 중 공장·설비 구축이 완료된 기업은 5.1%에 불과하고, 신규 설비구축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조달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기업이 46.5%에 달해 공장·설비구축의 컨설팅 등 지원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설비투자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은 자금조달의 어려움(64.5%)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는데, 2019년 미래차 설비투자 자금조달 방법은 내부 보유자금(62.0%), 은행 차입(17.7%) 비율이 높았고, 정부 정책자금 활용(8.9%)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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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차 분야 전문인력 수급실태
미래차 부품개발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인력 분야는 배터리(24.4%), 신소재, 수소차(스택·탱크), 스마트공장(각 16.3%), AI·빅데이터(12.8%) 등 기존분야가 아닌 타 분야의 다양한 기술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적절한 자격을 갖춘 인력은 찾기 어려울 뿐 아니라 근로조건 등의 불일치로 필요 인력을 확보하기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인력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기존인력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여 신규채용(60.0%)과 함께 기존 재직자 재교육(37.8%)이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되었고, 기존인력의 미래차 분야 활용 방안으로는 사내 교육 후 전환 배치하겠다는 응답(57.1%)이 많아 기존인력을 신규 분야로 전환 배치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보였다. 

미래차 대응 교육 방법으로는 사내 교육과 학계 전문기관 위탁교육, 완성차업체/납품업체 파견 교육이 주요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특히 완성차업체의 파견 교육이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실무적으로 관련 있는 기업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되었다. 

인력 채용의 문제점은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 채용이 어렵다(61.8%)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급여·근무지 등 근로조건의 제약으로 필요한 인재 선발이 어렵다는 의견도 30.3%가 되어 기업이 스스로 인재를 찾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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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차 전략을 수립하지 않은 기업의 대응실태
미래차 분야 진출시 부품업체들은 공용부품 생산을 가장 원하고, 진출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공급처 확보 및 기술적 대응의 어려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차 대응계획이 없는 업체의 60.0%가 현재 제품으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았으며, 생산품목 선정 등 대응방법을 모른다는 답변도 17.3%나 되었다. 또한 미래차 분야 진출의 장애요인으로 32.7%가 공급처/기술제휴선 확보, 31.7%는 기술기반 R&D·인적 역량의 부적합을 꼽았다.

미래차 분야 진출시 선호하는 분야로 기업들은 공용부품(43.5%), 전기차 전용부품(34.8%), 수소차 전용부품(8.7%) 등을 선택하였다. 반면 자율주행 분야는 5.4%로 나타나 기존 부품업계들의 대응이 쉽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재 미래차 관련 개발을 촉진할 요건으로는 안정적 수요처 확보라고 응답한 비율이 59.4%, 투자지원 확대가 27.4%로 나타나 시장 불확실성이 개발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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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이 바라는 미래차 진출을 위한 지원방법
미래차 분야 진출에 있어 시급한 지원은 자금지원(49.4%), R&D 기술 및 인력지원(28.8%) 등이며, 효과적인 자금지원 방법은 저리 정책자금(66.7%)이 제일 효과적이라고 하였고, 신용대출·보증 확대(18.3%), 미래차 전용 펀드 조성(9.8%)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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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차 전환 기업방문 및 전문가 의견
자동차산업연합회는 설문조사와 함께 내연기관 부품에서 미래차 부품 생산체제로 전환한 기업(2곳)의 방문 조사도 함께 시행하였다. 두 업체는 초기에 신규 제품 분야의 기술확보를 위해 M&A를 실시하였고, R&D·설비투자 등을 위한 자금 마련과 투자 대비 미미한 수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였다. 기업에서는 미래차 진출은 CEO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등 전환 의지가 가장 중요하였고, R&D 및 설비투자 자금 애로와 투자 대비 미래차 분야의 미미한 수익이 미래차 전환의 가장 걸림돌이라고 평가하였다. 미래차 분야 전문가들은 정부 주도 선도기업 R&D 사업과는 별도로 후발업체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과 R&D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특히 완성차업체와의 공동 연구 프로그램이 중요하다고 조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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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태조사, 현장방문, 전문가 조언 등에 따른 주요 시사점

① 미래차 부품 개발시 주로 자체 자금을 투입하며, 1종 개발에 평균 13.9억원이 소요되며 평균 3~6년이 소요되어 투자 회수에 오랜 기간이 필요하고, 미래차 부품생산으로 전환한 기업 중 17.8%만이 수익성을 확보한 상황을 감안하여 현실성 있는 미래차 전환정책 추진이 필요할 것이다. 부품업체들이 미래차 부품개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기존 부품 공급에서 수익을 확보하는 여건을 만드는 차원에서 규제 위주 친환경차 보급정책은 인센티브 제공책과 적극적으로 병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② 부품 기업들은 부품개발용 R&D 자금을 자체 보유자금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수익성은 불투명한 점을 감안하여 미래차 전환 기업 대상 “특별 미래차 R&D 프로그램” 등 일정 기간 정부 R&D 참여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③ 개발된 미래차 부품의 양산을 위한 부품업체의 설비투자도 주로 자체 자금을 활용하면서 은행 대출과 정책자금에 일부 의존하고 있으나, 투자 회수가 장기간 이후에나 가능한 문제가 있어 최소 5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 등 ‘미래차 투자 프로그램’ 마련, 신용보증 확대, 미래차 전용펀드 조성 등이 필요할 것이다.

④ 부품업체들의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의사결정과 부품개발에 있어 완성차 업계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완성차/부품업체의 미래차 전환 협력에 대한 세제지원 등 완성차업체의 협업 촉진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할 것이다.

⑤ 미래차 분야 전환 과정에서 한편에선 기존 내연기관차 인력의 퇴출, 다른 한편에선 배터리·수소·인버터/컨버터·전장부품 등 새로운 인력 채용 확대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므로, 부품업체들은 기존인력의 재교육과 전환 배치에 힘써야 하고, 정부는 수소·AI 등 새로운 전문인력의 체계적인 양성 및 공급 노력을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⑥ 미래차 기술 및 정부 지원에 대한 정보와 경험 부족으로 인해 미래차 전환이 어려운 업체들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므로, 분야별 컨설팅 인력 Pool을 구성하여 맞춤형 컨설팅을 시행하는 한편, 정부의 지원제도 활용을 위한 정책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설문을 통한 실태조사 결과와 생산현장 방문, 전문가 조언을 토대로 도출된 시사점을 2020. 10. 20일 정부에 건의하였고, 다행히 2020. 10. 30일 정부 합동으로 발표한 ‘미래자동차 확산 및 시장선점 전략’에 상당 부분 반영되어 부품업계의 미래차 전환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앞으로 위 전략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관련 예산 확보, 제도개선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되길 희망하며, 향후 미래차 관련 세부 계획 수립 시 체계적인 컨설팅 지원 확대, 전문가 인력 DB 구축, 세제지원 및 정부 자금 매칭 등의 정책도 보완하여 반영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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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용원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출처 / 오토저널 2021년 2월호 (http://www.ksa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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