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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저널] GLOBAL 전기차 트렌드와 우리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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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오토저널(ksae@ksae.org)
승인 2022-06-13 23:18:27

본문

올 한해 자동차 산업을 관통하는 이슈 중에 하나는 IC칩 부족 현상이다. 지난 겨울 미국 텍사스에 찾아온 이상 한파로 반도체 생산이 지연되면서 시작한 IC칩 수급 부족 상황은 전 세계 자동차 생산에 영향을 미치며 기후의 변화가 우리 삶과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었다. 이상 기후를 피부로 느끼고 있는 시대에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 본 고에서는 전기차가 왜 주목 받게 되었는지 살펴보고 앞으로 다가올 전기차 관련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자동차의 신기술은 규제를 먹고 자란다는 말도 있지만, 전기차가 시장에 나서게 된 배경에는 CAFÉ(Corporate Average Fuel Economy) 규제가 큰 몫을 차지한다. 한 회사가 판매하는 자동차 전체의 평균 CO2 레벨을 95g(연비 기준 24km/L) 이하를 달성해야 하는 CAFÉ 규제의 목표치는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전기차는 차 자체에서 발생되는 CO2는 ZERO이니 전기차 한 대를 팔면 중형차 열 대를 팔 수 여유를 확보할 수 있고 이에 각 메이커들은 적극적으로 전기차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정부의 유도책은 소비자에게도 이어진다.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이미 보편화된 제도이며, 프랑스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연비가 좋지 않은 내연 기관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벌금을 내는 제도도 시행 중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점점 하락하는 배터리 단가와 맞물려서 저렴한 충전 비용까지 감안하면, TCO(Total Cost of Ownership : 총소유비용) 관점에서 전기차가 일반 내연 기관 차량보다 더 저렴해 지는 시기가 곧 도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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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전기차는 다가가기 어려운 대상이다. 상대적으로 비싼 차 값도 부담이지만 최근 엔카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기차 구매를 꺼려하는 이유로 40% 넘는 고객이 “충전 인프라”의 부족을 꼽았다. 화석 연료 주유소처럼 촘촘한 인프라가 구성되어 있지 않고 충전 시간도 주유 시간에 비해 오래 걸리는 단점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전기차를 선뜻 구매하기 어렵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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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셀럽들이 전기차를 찾고 우리 주변에도 하늘색 번호판을 단 전기차를 최근 들어 자주 찾아 볼 수 있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선택함으로서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남 들과는 다르게 보이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효과 때문이다. 그리고 테슬라는 Auto pilot이나 대형 스크린 등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을 통해 이른바 명품 이미지로 작년 한 해 전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현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한국 자동차 산업의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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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소비자들의 전기차 충전에 대한 불편함을 먼저 해소해야 한다. 고전압 DC 충전 기술이 보편화되어서 20분 충전으로 300km 이상의 주행이 가능해 지면, 소비자들이 가지는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많이 해소될 것이다. 앞으로 전고체 배터리 기술이 상용화되면 높아진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기반으로 더 짧은 충전 시간과 더 긴 주행 마일리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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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인프라 구축에 대해서도 좀 더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아파트 같은 공동 주택의 거주 형태가 대부분인 한국의 상황을 감안하면, 기존의 주유소 시설의 일부를 충전 시설로 대체하고, 전기차를 충전하는 동안 시간을 보낼 여러 테마의 매장들과 연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슈퍼 차저 공장을 짓고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연 1만대씩 슈퍼 차저 충전 시설을 중국 내에 늘려 가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하고, 신세계 유통에서 이마트나 스타벅스 지점에 충전 시설을 확충해 나가는 것을 보면 앞으로 올 전기차 시장은 단순히 전기차를 파는 것에 그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혁신 기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 높이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자동차 업계의 분발이 필요하다. 테슬라는 기존의 자동차 메이커들과는 다른 접근 방식으로 아이폰처럼 OTA로 자동차 시스템을 업데이트 시켜 주고, 고객의 주행 정보를 수집해서 Auto pilot 기능을 Customize하는 등 IT 기술과 연계한 다양한 새로운 경험들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미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부족한 기술력을 채우고 시장의 요구 속도에 뒤쳐지지 않으려고 IT 업체와의 합종 연횡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IT 업체들과의 다양한 기술 교류를 통해 다음 시장을 선도할 혁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전기차 시대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혁신의 아이콘으로 점점 시장을 넓혀 가고 있는 이 파도는 이제 피할 수 없다. 미래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IT 강국이자 전기차 시장의 제일 큰 축인 중국/미국/유럽과 지정학적으로 또는 FTA로 이어져 있는 한국의 자동차 업계에게는 큰 기회임은 분명하다. ELECTRIFICATION 라는 큰 시대의 숙제 민간 기업/정부/학계 모두의 노력과 준비를 더 늦기 전에 시작해야 하겠다.​

 

글 / 권상순 (르노코리아자동차)

출처 / 오토저널 2021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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