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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에너지 소모 증가,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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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6-21 02:02:39

본문

자동차를 이야기하는 데 있어서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는 절대 뗄 수 없다. 차를 타고 이동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석유가 되었던 전기가 되었던 에너지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동력에서 전동화의 흐름이 조금씩 강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에너지의 흐름은 과연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정말로 석유의 소모가 줄어들고 있을까? 신재생 에너지는 얼마나 활약하고 있을까?

 

이런 의문들에 대해 세계 2위의 석유회사인 영국 BP에서 ‘세계 에너지’와 관련된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는 전체적인 에너지의 흐름을 보고 있는 것이기에 자동차만으로 한정하기는 힘든 면이 있기도 하지만, 적어도 그 에너지가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와 석유 가격의 변동 여부 그리고 탄소 배출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 에너지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곳에서 산업이 발전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이번 보고서는 2017년의 수치들을 정리한 것이다. 이를 통해 올해의 에너지를 예측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이번에는 에너지의 소모와 가격, 그리고 원인 등을 조금씩 짚어보고자 한다. 과연 에너지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전동화는 정말로 에너지 수요 감소에 기여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에너지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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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보면 2017년의 세계 에너지 수요는 2016년보다 2.2% 증가했다. 이는 거의 10년 연속 증가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각 년마다 1.7%가 증가한 것이다. 에너지 수요가 성장하는 이유는 선진국의 강력한 경제 성장과 에너지 집약 개선 속도의 둔화에 기반한다고 BP에서는 발표하고 있다. 물론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은 산업 기반 시설이 좀 더 많겠지만, 그런 산업 시설에 출근하기 위해 사람들이 사용하는 자동차가 증가한 것도 이유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석유 수요도 2016년보다 1.8%가 증가했다. 최근 3년 연속으로 10년 간 평균치인 1.2%를 상회했는데 그만큼 산업 현장에서 석유를 사용하거나 자동차에 주유하는 석유가 많아졌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석유 수요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은 역시 중국으로 하루에 50만 배럴을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하루에 19만 배럴을 사용해 2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은 중국의 자동차 보급 증가, 미국의 SUV 선호 흐름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다.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석유 생산도 조금 증가하기는 했다. 미국과 리비아의 생산량은 늘어난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베네수엘라의 생산량은 감소했다. 문제는 유가가 올랐다는 것인데, 2016년에 배럴당 43.73 달러를 기록하던 유가는 2017년에 54.19 달러를 기록하면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증가한 석유 생산에 비해 정제 능력이 따라오지 못하면서 정유소에도 비상이 걸려있다. 유가 상승 요인이 도처에 산재해 있는 것이다.

 

재생에너지 그리고 석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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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대기를 오염시키지 않는 발전이라고 불리는 ‘재생 에너지’ 그리고 ‘신재생 에너지’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2017년 전 세계 발전량 중 재생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49%에 달한다. 재생 발전이 17%가량 증가했고, 태양광 발전이 21%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재생에너지만으로는 부족했는지 나머지 중 44%를 화력발전이 차지하고 있는데, 그 화력발전은 석탄을 사용하는 시설이다.

 

그래서 석탄 소비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1%가량 증가했다. 석탄 소비를 주도한 곳은 인도와 중국으로 급격한 소비로 인해 중국과 미국의 석탄 생산량도 같이 증가했다. OECD 국가 내에서의 석탄 수요는 4년 연속 감소하긴 했지만, 화력 발전의 대부분이 석탄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언제든지 수요가 증가할 요인이 있다. 중국은 발전에 대비하기 위해 핵발전소도 8개 늘렸는데, 이것만으로 수요를 따라잡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종합적인 에너지 소비가 늘은 영향이 있는 것인지 탄소 배출량도 증가했다. 2014년 이후로 거의 증가하지 않았는데, 2017년에 1.6% 가량 증가한 것이다. 탄소 배출량이 증가한 것이 단순히 자동차 보유 대수가 많아져서도, 고성능 차량이 많아져서도, 픽업트럭과 SUV가 많아져서도 아니다. 석탄의 소비 증가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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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석탄 소비 증가에 대해 BP의 CEO인 밥 더들리(Bob Dudley)는 ‘놀라운 일’이라고 칭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석탄 에너지를 전환시키고 재생 에너지의 보급을 장려하는 정책을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2017년에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8년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없었다.”라고 언급했다. 물론 소비 대부분이 신흥국에서 이루어졌다고는 하지만, 밥 더들리는 비 화석 연료의 비중이 상당히 낮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 흐름과 석탄 소비의 증가가 알려주는 것은 의외로 간단할 수도 있다. 자동차의 동력에 모터를 적용하고 재생 에너지의 비율을 늘리는 것이 탄소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모터를 적용한다면 모터를 구동시킬 에너지를 얻어야 하는데, 신흥국의 경우에는 그것이 간단하게 석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신흥국뿐만 아니라 OECD 국가라고 해도 이러한 석탄의 사용과 탄소 배출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어쩌면 에너지라는 것은 좀 더 넓게 보고 핵심을 좀 더 짚어나가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물론 미국 EPA에서 조사한 결과 온실 가스의 27%를 운송 수단이 차지했다고 하지만, 이 운송수단에는 가솔린 자동차 뿐 아니라 배터리 전기차도 포함된다. 일례로 미국 MIT에서 조사한 바로는 미쓰비시의 소형차인 미라지보다 테슬라 모델 S가 탄소 발생량이 더 많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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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자동차의 전동화가 급속히 진행된다면 에너지 소모는 더욱 더 증가할 것이다. 그리고 그 에너지를 얻는 방법을 정확히 짚지 못한다면, 좀 더 석탄 소모가 많아지고 탄소 배출량이 많아지는 시대에 살게 될지도 모른다. 에너지 소모의 증가는 그래서 자동차만을 배척한다고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더 넓은 시선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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