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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N-VAN, 라이더를 위한 최강의 경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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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7-15 20: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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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 라이프를 즐기는 라이더들 중에서는 픽업트럭의 구입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중에는 모터사이클의 고속도로 출입이 불가능한 기형적인 법규를 제정한 한국의 정부와 경찰청의 문제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임도 주행용 모터사이클의 운반이 있다. 특히 산악 지형 주행을 목적으로 하는 트라이얼 모터사이클의 경우 일반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헤드램프 등을 장착하지 않거나 주행 허가를 받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딘가에 적재해서 운반하는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폭이 좁은 한국의 도로에서 픽업트럭은 크기로 인해 운전하기 불편한 경우도 있고, 무엇보다 대배기량인 픽업트럭의 주차 및 유지가 쉽지 않기도 하다.

 

그러나 만약 이런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자동차가 있다면 어떨까? 만약 모터사이클을 잘 아는 자동차 제조사가 있다면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라이더들의 고민을 잘 아는 제조사가 바로 모터사이클과 자동차를 동시에 제조하는 회사인 ‘혼다’이다. 이번에 혼다가 출시한 경상용차인 N-VAN은 이러한 라이더의 고민을 일시에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차의 실내를 천천히 살펴보면, 라이더들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설계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는 것도 알 수 있다.

 

혼다 N 시리즈의 막내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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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혼다의 경차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는 것은 N 시리즈(S660 제외)다. 그 중에서도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N-BOX로 2017년엔 신차 판매 대수 1위를 획득한 것은 물론, 2018년 7월에는 N 시리즈의 누계 판매 대수가 200만대를 돌파했다. ‘2017-2018 일본 카 오브 더 이어’에서 ‘소형 모바일 부문 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니 경차 부문에서 N-BOX의 상품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 N 시리즈 중 최근에 등장한 것이 바로 N-VAN이다. N-BOX를 기반으로 한 경상용차인 N-VAN은 ‘화물 운반’이라는 명제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4명이 탑승한 후 이동할 수 있는 실용성도 지니고 있다. 물론 운전석을 제외한 다른 좌석은 필요 시 화물 적재를 위해 변형되어야 하는 구조로 인해 승용차 수준의 안락함을 지니고 있지는 않지만, 이 차의 본래 용도를 생각한다면 단거리 이동 또는 ‘편안하게 자동차에 앉아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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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AN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모터사이클을 적재할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것은 일반 밴과는 다른 화물 적재를 최대로 생각한 N-VAN만의 구조에서 출발하는데, 먼저 2열 시트의 ‘다이브 다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2열 시트에서 헤드레스트를 제거하고 완전히 접으면 그대로 평평한 바닥을 만들 수 있고, 제거한 헤드레스트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공간 정리의 걱정이 없다.

 

이것만으로도 혼다 몽키 또는 MSX125 등 소형 모터사이클을 적재할 수 있지만, 혼다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조수석도 별도로 설계해 2열 시트와 마찬가지로 ‘다이브 다운’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런 구조로 인해 N-VAN에 모터사이클 적재가 가능한 것이며, 혼다는 실제로 ‘크로스커브 110’의 적재 능력을 보여주면서 이를 증명했다. 적재용량(최대 350kg)과 지붕 높이의 한계(1,300mm)로 인해 ‘아프리카 트윈’ 또는 ‘골드윙’의 적재는 불가능하지만, ‘CBR1000RR’ 또는 ‘CRF250랠리’의 적재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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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의 적재가 된다고 해도 이동 중 흔들린다면 소용이 없을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서도 혼다가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이는데, 차체 바닥에 화물 결박용 고리가 8개나 마련되었다는 것이다. 고리는 모터사이클을 고정시키기에 충분한 강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적재 중 흔들릴 걱정을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또한 모터사이클을 적재할 경우 일반적으로는 2명이 탑승할 수 있지만, 모터사이클의 종류나 적재 방법에 따라 3명이 탑승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적재도 쉽다. N-VAN의 화물칸까지의 높이는 525mm로 N-BOX보다도 낮다. 또한 조수석 방향에 B 필러가 없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만약 모터사이클 적재에 두 명이 힘을 합친다면 한 명이 앞에서 모터사이클을 이끌어 적재를 좀 더 쉽게 할 수도 있다. 여러모로 실용성을 고려한 밴이라는 것이 증명되는 것으로, 모터사이클을 적재하지 않는 평상시에도 친구의 이사를 돕거나 조립식 가구를 직접 구매해 운반할 때 다방면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승용차처럼 4명이 탑승하고 간편하게 다니는 것도 가능하다.

 

실용성만이 전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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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AN에는 최고출력 53마력의 자연흡기와 64마력의 터보차저, 두 가지 가솔린 엔진이 준비된다. 변속기도 수동변속기와 CVT 두 가지로 준비되는데, 수동변속기의 경우 S660에서 빌려온 6단 수동변속기를 적용해 구동 능력과 조용함을 양립하고 있다고 한다. CVT는 상용차용으로 개량을 거쳤는데, 저단 기어를 발진 시 토크를 최대한 끌어다 쓸 수 있도록 개량하고 오버드라이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연비를 끌어낼 수 있도록 다듬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결과 터보차저 엔진과 CVT 버전의 복합 연비는 23.6km/L(JC08모드 기준)에 달해, 상용차로써도 인상적인 연비를 달성한다.

 

경상용차에서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안전에 관한 사양도 대비하고 있다.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한 모델의 경우 혼다가 자랑하는 ‘혼다 센싱’을 기본 적용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차량 통행이 많은 고속도로 주행 시 편리한 ACC는 물론 차선을 유지해주는 LKAS, 자동으로 하이빔을 조절하는 오토 하이빔 등 다양한 전자식 안전 장비가 포함되어 있다(등급에 따라 다를 수 있음). LED 헤드램프와 안개등도 적용할 수 있어 야간 주행 시 안전도 향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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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석이 다이브되는 구조를 갖고 있지만, 차체 강성을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 사항으로 했기 때문에 충돌시의 안전도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조수석 쪽의 B 필러는 도어가 대신하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도어가 제대로 닫혀 있을 경우에는 동일한 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차체에는 충돌 시 충격을 분산시키는 혼다의 독자적인 G-CON 기술을 적용해 탑승객의 안전을 최대한 확보함과 동시에 고강성 소재를 곳곳에 사용했다.

 

N-VAN은 기존 밴들보다 좀 더 비싸다. 일본 내 판매 가격은 1,267,920~1,799,280엔 으로 혼다가 선대에 판매했던 액티브 밴과 비교하면 최소 16만엔(약 161만원)이 비싼데, 혼다 측에서는 ‘절대적인 판매 가격은 비쌀 수도 있지만, 차체 구성과 주행 성능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가격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혼다는 N-VAN을 월 3,000대 판매한다는 계획인데, 이미 사전계약으로 두 배에 달하는 계약을 받았다고 하니 그만큼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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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N-VAN은 모터사이클 라이더들이 반할 만한 매력을 곳곳에 지니고 있다. 어쩌면 모터사이클에 뿌리를 두고 있기에 가능할지도 모르는 그런 혼다의 자동차 만듦새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일본 내 소상공인들은 물론 라이더까지, 전체를 아우르는 만능의 경상용차를 만들어냈다. 아쉬움이 있다면 N-VAN이 일본 내 고객들만을 대상으로 제작되었기에 한국에서 만나보기 어렵다는 것뿐이다. 한국에서도 라이더를 고려한, 유지비를 극단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실용적인 자동차를 만날 날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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