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ä ۷ιλƮ  ͼ  ī 󱳼 ڵδ ʱ ڵ 躴 ͽ ǽ ȣٱ Ÿ̾ Auto Journal  Productive Product

스파 24시 내구레이스, 70주년을 맞은 화려한 모터스포츠

페이지 정보

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8-05 23:55:09

본문

유럽 벨기에에 세계적으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스파 프랑코르샹(Spa-Francorchamps)’ 서킷이 있다. 본래 1바퀴 주행 거리가 14km가 넘는 거대 서킷이었고 지금은 7km 정도로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현재 개최되는 F1 레이스 서킷들 중에서 가장 긴 주행 거리를 자랑한다. 그 유명세로 인하여 오 루즈(Eau Rouge) 코너 등 이름난 코너를 갖고 있으며 F1 뿐만 아니라 다양한 레이스가 개최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 인상적인 경기라고 하면 꾸준히 개최되고 있는 ‘스파 24시 내구레이스’일 것이다. 프랑스의 ‘르망 24시’와 더불어 오랜 개최기간을 자랑하는 내구레이스로 현재는 시계 제조업체인 블랑팡(Blancpain)이 주도하는 GT 시리즈의 일부가 되어 있기도 하다. 올해로 70주년을 맞는 스파 24시 내구레이스가 보여주는 경기는 르망 24시만큼은 아니어도 상당히 화려하다. 참가하는 자동차들의 등급도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열리는 다양한 이벤트들도 그렇다.

 

7859d3a2d466d7134351de77ed9c8a8d_1533480 

또 다른 중요한 사실은 스파 24시 내구레이스를 통해 이름을 알린 자동차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메르세데스-AMG가 지금처럼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것은 당시 AMG의 이름으로 개조한 벤츠 300SEL이 스파 24시 무대에서 맹활약을 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포드 카프리 RS 2600, BMW 3.0 CSL, 알파로메오 줄리아 스프린트 GTA, 푸조 806 등 다양한 자동차들이 레이스 성적과는 관계없이 독특함 또는 인상적인 주행 능력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번 스파 24시 내구레이스에 출전하는 자동차 역시 많았으며 Pro-Am 카테고리에 출전하는 자동차도 상당수였다. 그 중에서 주목을 받은 자동차는 유럽 레이스에 처음으로 출전하는 혼다 NSX GT3로 아시아와 미국 지역에서 개최된 레이스의 성공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그 뒤를 이어 포르쉐 911 GT3 R, 메르세데스-AMG GT3, 애스턴 마틴 V12 밴티지가 잇달아 출전했으며, 그 동안 블랑팡 GT 시리즈 내구레이스 컵에 꾸준히 출전한 팀들도 출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7859d3a2d466d7134351de77ed9c8a8d_1533480 

7월 27일, 레이스 머신들의 퍼레이드와 함께 스파 24시 내구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레이스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퍼레이드에는 이번에 참가하는 레이스 머신들은 물론, 과거의 영광을 장식했던 머신들도 같이 참가했다. 드라이버들은 무대를 찾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 주고 축제를 즐기면서 시간을 보냈으며, 스파 서킷의 오 루즈 코너에는 그 동안 스파 24시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뿜었던 과거의 레이스 머신들이 전시되었다. 관객들은 평소에 걷기 힘든 스파 프랑코르샹 서킷을 걸으면서 머신들을 즐겼다.

 

7859d3a2d466d7134351de77ed9c8a8d_1533480 

이후 벌어진, 머신들의 퀄리파잉 레이스에서는 ‘폴 포지션’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프랙티스 레이스부터 치열해진 경쟁은 프리 퀄리파잉 레이스와 본격적인 퀄리파잉으로 이어졌다. 이 때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팀이 ‘아우디 R8 LMS’ 모델로 참가한 ‘벨기에 아우디 클럽 팀 WRT’ 그리고 ‘BMW M6 GT3’로 참가한 ‘반켄호스트 모터스포트(Walkenhorst Motorsport)’ 였다. 어쩌면 이들은 이 때부터 상위권에 올라갈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줬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최종 출발순위를 가르는 ‘수퍼폴(SuperPole)’에서 ‘벨기에 아우디 클럽 팀 WRT’가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24시간 레이스, 매 순간이 반전이다
7859d3a2d466d7134351de77ed9c8a8d_1533480 

반전은 출발하기 전부터 이루어졌다. 벨기에 아우디 클럽 팀 WRT의 R8 LMS에서 부정이 발견된 것이다. 퀄리파잉 중 수정된 공기 관을 이용해 성능 면에서 이점을 얻은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후방 출발은 물론 ‘3분 정지 후 출발’이라는 큰 벌칙도 받게 되었다. 이로 인해 폴 포지션 자리는 ‘R-모터스포츠’ 팀의 ‘애스턴 마틴 V12 밴티지’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출발 신호가 떨어졌고, 각 머신들은 힘차게 ‘오 루즈’를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출발에서 실수를 범한 ‘R-모터스포츠’는 ‘오 루즈’에서 뒤에서 주행하던 ‘아우디 스포트 팀 WRT’의 머신에 1위를 뺏겼지만, 90분 후 반전을 일으켰다. 피트에서 운전자 교대를 상대방 팀보다 더 빠르게 수행하면서 1위를 탈환한 것이다. 그러나 그 탈환도 오래 가지는 못했다. 경기 시작 후 3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벤틀리 팀 M-스포트 컨티넨탈’팀의 ‘벤틀리 컨티넨탈 GT3’ 머신이 절묘한 피트 스톱과 세이프티 카 발령으로 인해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7859d3a2d466d7134351de77ed9c8a8d_1533480 

레이스 시작 후 8시간이 지나 스파 서킷에 어스름이 깔리는 시점에, 1위를 고수하던 벤틀리 컨티넨탈 GT3 머신이 문제를 일으켰다. 주행 능력을 크게 잃은 머신은 곧바로 피트로 복귀했지만, 차고로 돌아간 후 나오지 못했다. 결국 레이스 시작 9시간이 지난 시점까지도 피트에서 나오지 못했고 그 사이 순위는 상당히 하락했다. 그 사이에 ‘몬타플라스트’팀의 ‘아우디 R8 LMS’가 1위를 차지했는데, 경쟁 팀들보다 피트 스톱 횟수가 더 많으면서도 1위를 놓치지 않아 경이로움을 주었다.

 

7859d3a2d466d7134351de77ed9c8a8d_1533480 

밤이 되면서 어둠 속에서 사고가 크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경기가 시작된 지 11시간 그리고 13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큰 사고가 발생해 적기가 발령되며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그 사이에 ‘오 루즈’ 코너에서 사고를 일으킨 머신도 있었으며, 운전사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적기가 발령된 사고에서도 마찬가지였으며, 이로 인해 피트에 머무르는 머신들이 많아졌다.

 

그 사이에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은 퀄리파잉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반켄호스트 모터스포트’의 ‘BMW M6 GT3’였다. Pro-Am 카테고리에서의 1위는 ‘스트라카 레이싱(Strakka Racing)’의 메르세데스-AMG GT3. 그 외의 카테고리에서도 머신들이 활약하고 있었다. 장시간 내구레이스가 계속되면서 조향 장치 이상, 발전기 이상, 브레이크 이상으로 인한 교체 필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지만, 각 팀은 최선을 다해 문제를 해결해가고 있었다.

 

7859d3a2d466d7134351de77ed9c8a8d_1533480 

그 뒤로도 계속 사고가 이어졌다. 경기 시작 후 14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전 코스에 발령된 황기는 해제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황기가 해제된 뒤 경기 종료를 7시간 남긴 시점에서 한 번 더 반전이 일어났다. 그 동안 뒤에서 달리고 있던 ‘로위 레이싱(ROWE Racing)’의 BMW M6 GT3가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반켄호스트 모터스포트’의 머신이 기술 점검을 위해 피트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순위가 바뀐 것이다.

 

경기 종료를 3시간 남긴 시점에서 ‘반켄호스트 모터스포트’의 머신에게 또 다시 행운이 일어났다. 다른 머신의 스핀으로 인해 전 코스에 황기가 발령되면서 1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레이스가 진행되는 동안 20번의 피트 스톱을 진행하고도 1위를 차지했으니 그 절묘함이 인상적이었다. 이후 지속적으로 1위를 놓치지 않고 스파 서킷을 주행했으며, 최종적으로는 첫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7859d3a2d466d7134351de77ed9c8a8d_1533480 

‘반켄호스트 모터스포트 팀’의 우승은 거저 얻어진 것은 아니었다. 아무도 그들을 우승 후보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실제로 경기 시작 후부터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밤 사이에 벌어진 적기 상황과 간간히 발생한 사고로 인한 황기 상황이 모든 것을 바꿨고 여기에 침착한 운전과 적시에 발휘된 피트스톱 전략이 빛을 발했다. 또한 이 팀에 소속된 3명의 드라이버 중 한 명은 레이스를 업으로 삼는 ‘프로 드라이버’가 아니며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하루만 고용되었지만, 능력을 십분 발휘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한편 Pro-Am 카테고리에서는 ‘리날디 레이싱(Rinaldi Racing)’의 페라리 488 GT3가 우승을 차지했다. 스트라카 레이싱의 메르세데스-AMG GT3는 막판의 몇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2위로 레이스를 마감했다. 한편, ‘전체 레이스를 통틀어 인상적인 결과를 낸 제조업체’에게 주는 상인 ‘쿠페 두 로이(Coupe du Roi)’는 메르세데스-AMG가 차지했다. 스파 24시 내구레이스 70주년을 맞아 차지한 상인 만큼 메르세데스-AMG 에서는 뜻 깊은 상일 것이다.

 

7859d3a2d466d7134351de77ed9c8a8d_1533480 

올해의 스파 24시 레이스 역시 인상적인 결과를 남겼다. 특히 레이스 자체뿐만 아니라 벨기에 아르덴(Ardennes)을 무대로 열리는 카 퍼레이드 그리고 음악 콘서트는 레이스 무대를 찾은 관객들에게 화려한 주말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줬다. 내년 레이스 역시 이미 개최가 확정되어 있는 만큼 미리 준비한다면 이 화려한 무대에 함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2019 스파 24시간 레이스는 2019년 7월 25일부터 28일 사이에 개최된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