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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6 & Bose 오디오, 소리의 감동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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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11-14 03: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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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등장하면서부터 계속 이어져왔던 시도가 바로 ‘자동차 안에서 음악을 듣는 것’이었다. 그저 이동수단으로만 알고 있었던 자동차는 지속적으로 음악을 품기 위해 노력했고, 그것이 좀 더 대중화된 시기는 1950년대 중반, 크라이슬러가 임페리얼에 옵션으로 라디오를 제공하면서부터이다. 그 뒤 시간이 지나 카세트테이프가 등장하고, CD가 스쳐 지나갔다. 이제는 디지털 데이터를 이용하여 음악을 듣는 시대이다.

 

글 : 유일한(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자동차 내 음악의 형식이 발전한 만큼 음악의 질도 추구하게 되었다. 좀 더 조용한 자동차 그리고 최적의 소리를 낼 수 있는 스피커, 음색의 연구 등 많은 것이 이루어졌다. 이제는 이동하는 오디오 룸이 될 만큼 소리도 발전했고, 아예 전문 스피커 업체와 협업을 통해 잘 조율된 스피커를 옵션으로 적용하는 차량까지 생길 정도다. 그 브랜드도 다양하고 그만큼 음색도 달라지면서 운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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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6 역시 이러한 추세에 따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보스(Bose) 스피커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보스는 분명히 가격대가 상당히 있는 브랜드이지만 그보다 더 비싼 상위 모델에 크게 뒤처지지 않는 준수한 음색을 내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것은 보스의 창립자가 ‘인간의 귀에 가장 잘 들리는 소리’를 만들고자 노력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QM6의 오디오 시스템을 갖고 이번에는 영화를 보며 직접 평가하기로 했다. 영화는 2016년에 개봉해 인기를 얻었던 ‘싱 스트리트’로 음악을 통해 노래하기에 오디오 평가에 상당히 좋다.

 

QM6의 오디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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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에 적용되는 스피커는 13개. 작은 크기의 트위터부터 도어를 장식하는 큰 스피커까지 다양하게 장착한다. 자동차가 상당히 작은 공간임을 고려하면 꽤 많은 스피커를 장착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 스피커는 낭비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대부분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홈오디오의 경우 좌우에 두 개의 대형 스피커만을 갖고 있고, 그 안에 있는 스피커 모듈도 두 개에서 최대 세 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런 의문을 한 번쯤은 가져볼 법도 하다.

 

이 점에 대해서 현재 ‘72초 TV’에서 사운드를 담당하고 있는 사운드 디자이너가 설명을 해 주었다. 그가 뮤지컬을 담당하고 있던 시절, 뮤지컬 내 최적의 사운드를 내기 위해 공연장은 물론 무대 곳곳에도 크기와 출력에 맞춰 다양한 스피커를 방향에 따라 매립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일반인의 생각보다는 약 5~7배는 더 많은 스피커가 들어간다고 하니 사운드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알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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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의 보스 스피커 시스템은 보스에서 직접 조율한 것이다. 차량 개발 과정에서부터 직접 참여해 최적의 스피커 위치는 물론 각 스피커의 최대 출력까지도 세세히 다듬었다고. 그것은 마치 뮤지컬에서의 스피커와 같아 비슷한 음색을 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음악이 소소하게 살아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축약하면, 오디오 시스템에 대한 최적화를 확실히 진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QM6에서 음악을 들었을 때 느껴지는 것은 ‘보스의 베짱이 느껴지는 음색’이다. 이것은 ‘어떤 스피커를 선택하든 보스라면 보스만의 음색을 내겠다.’는 보스의 철학과도 같은데, 그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개성이 있는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음색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점은 자동차에서도 변하지 않아 어떤 음악을 재생해도 보스의 음색을 그대로 재현해내고 대부분의 음악에서 잘 어울린다는 점이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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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의 경우 저음이 약간 강한 면이 있다. 만약 이를 싫어한다면, 사운드 조절 모드에서 저음과 고음을 취향에 맞게 적절히 조절하면 된다. 이퀼라이저 조절 바가 다양한 것이 아니라 저음과 고음만 조절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 시점에서도 ‘저음과 고음만 맞추면 나머지는 보스가 다 알아서 해준다.’는 베짱이 느껴진다. 사운드 디자이너의 추천은 플랫에서 저음을 두 칸 낮추고 고음을 한 칸 높이는 세팅. 직접 해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슬픈 행복’이 보스의 선율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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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 스트리트’는 어느 날 첫사랑에 빠진 소년이 그녀에게 잘 보이고 싶어 밴드를 결성하는 과정 그리고 음악 속에서의 성장을 담고 있는 영화다. 소년은 음악의 장르와 가수조차 제대로 모를 정도로 음악에 큰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모습을 평범하게 가사에 담아내며 조금씩 성장해나간다. 배경이 되는 1980년대의 아일랜드는 가난하고 암울하지만, 그 속에서 소년들과 소녀는 희망을, 행복을 본다.

 

아하(A-ha)의 테이크 온 미(Take on me)조차 제대로 부르지 못했던 소년은, 그저 베짱 하나만 믿고 친구들을 모으고 밴드를 결성한다. 그래서 그들의 음악은 다듬어지지 않았고 리듬은 서툴다. 물론 전문 작곡가들이 쓴 곡이니 만큼 리듬 자체는 부드럽게 이어지지만, 그들이 연주하는 악기에서는 아직은 프로의 기운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 이 영화를 다른 저가형 오디오 시스템에서 봤다면 그것을 구분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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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보면, 밴드의 중심이 되는 드럼이 그렇다. 여러 개의 북과 심벌이 있는 드럼에서 주로 타격하게 되는 것은 스네어와 하이햇 그리고 베이스 탐이다. 그 중에서도 하이햇은 타격 후 떨어져 있던 두 개의 징을 곧바로 밀착시켜 소리를 가두는 기술의 완성도에 따라 드러머의 실력이 갈리는데, 당연하지만 이 드러머는 초보이기에 하이햇을 잘 다루지 못한다. 이 점은 영화 후반부에서도 나오는데, 초반에 비하면 그 기술은 확실히 발전했지만 여전히 프로에 비하면 서툴다.

 

QM6의 보스 오디오를 통해서 소리를 듣다보면, 그런 세세한 영역까지도 들을 수 있게 된다. 하이햇을 잘 다루지 못하기에 밀착 기술이 필요 없는 라이드 심벌을 더 선호하는 것 까지도 들린다. 기타의 현을 튕기는 소리도, 키보드의 리듬이 대부분 반복된다는 것도 그렇다. 그런데 그렇기에 영화에 더 힘이 실린다. 귀에 잔잔하게 흐르며 좋은 음악이지만 정제되지 않은, 그 느낌이 13개의 스피커를 통해 심금을 울린다. 그래서 영화 속 음악들이 힘을 얻고, 최종적으로는 ‘슬픈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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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에 적용되는 보스 오디오는 분명히 극상의 오디오는 아니다. 그러나 가능한 한 최소한의 금액에서 자동차와 잘 어울리는 그러면서도 귀를 즐겁게 할 수 있는 오디오를 찾는다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그래서 소년이 서투르게 적어 나간 가사로 진심을 담아 부르는 음악이, 기타의 선율이, 드럼의 비트가 더 와 닿는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차량의 성능이나 운동 성능보다는 귀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던, 그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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