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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자동차의 영역으로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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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12-19 01: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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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라고 하면 불과 30여 년 전만 해도 아이들이나 즐기는 것, 사회에서 해로운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부모들이 어느 정도 자란 아이들에게 게임을 즐기지 말 것을 강요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고, 매년마다 게임이 담긴 팩 또는 게임기를 불태우며 ‘푸르고 깨끗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외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시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 업계에 종사하는 많은 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게임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글 : 유일한(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이제 게임은 아이들만의 유희가 아니다.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더 잘 즐길 수 있는 게임들도 출시되고 있으며, 게임 내 그래픽은 나날이 발전해 때로는 실사 영화를 보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한 때는 엉터리에 가까웠던 움직임을 제공했던 게임 내 물리엔진도 이제는 세월을 거친 만큼 다듬어졌고, 실제로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총을 쏘는 것과 같은 감각으로 제어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제 게임은 게임 그 자체의 틀을 벗어나 예술과 문화의 경지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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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게임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데는 ‘게임 엔진’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 게임 엔진은 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이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안에는 그래픽 제어, 물리 제어 엔진 등 수 많은 요소들이 혼합되어 있다. 세월이 지날수록 게임 엔진 역시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데, 특히 ‘그란투리스모’와 같은 시뮬레이션 게임에서는 게임 엔진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픽과 움직임, 그 어느 영역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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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게임 엔진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사용하는 곳도 있지만, 전문적으로 게임 엔진을 제작해 공급하는 곳도 있다. 많은 게임을 접하는 사람들이라면 게임 플레이 전 등장하는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의 로고를 봤을 것인데, 겉으로 그 존재를 강하게 드러내지는 않지만 언리얼 엔진과 강력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니티 엔진(Unity emgine)’이 있다. 두 엔진 모두 다양한 장르에서 높은 품질의 게임과 3D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이제 게임 엔진들은 게임을 뛰어넘어 진출 영역을 넓히고자 한다. 그리고 그 영역에는 자동차도 포함되어 있다. 모든 것이 점점 디지털화 되어가는 시대에 자동차 역시 예외는 아니며, 여전히 물리적인 것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GM은 이미 디자인 과정에서 VR과 3D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자동차를 미리 만들어보고 있으며, 다양한 배경에 빛과 색을 입혀보고 디자인 상에서의 어색함을 줄여나가고 있다.

 

유니티 엔진, 자동차의 영역에서 이미 활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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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유니티 엔진을 구체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영역은 어디일까?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자율주행 시스템과 관련된 딥러닝 및 인공지능 테스트를 거칠 수 있는 오픈소스 플랫폼인 ‘에어심(AirSim)’이 알려져 있는데, 그 외에도 많은 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는 곳은 AR(증강현실)인데, 이를 이용해 차량 매뉴얼을 간단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제네시스와 기아자동차가 이러한 기능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고객이 차량을 커스터마이징 할 때도 사용한다. 차량을 구입하기로 결정하기 전에 색상 또는 휠 모양 등의 옵션을 고르고 이를 구체적으로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만약 이것을 실물로 확인해야 한다면 전시용 차량을 많이 준비해야 하고 때마다 휠 등 부품을 교체해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VR을 통해서 미리 볼 수 있다면 넓은 공간이 필요 없으며 VR 기기만 준비하면 된다. 이 기능은 아우디와 캐딜락, 링컨에서 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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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의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교통안전 프로젝트에도 사용할 수 있다. 미국 워싱턴 주 벨뷰 시에서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카메라로 도로 교통 상황을 촬영한 뒤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유니티의 게임엔진을 활용했다. 기존에는 사람이 일일이 진행해야 했던 데이터 분석도 유니티를 활용해 간단하게 진행하고, 차량과 보행자를 비롯한 각 개체를 효과적이면서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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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의 인공지능은 게임 속에서 극단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2013년에 발매된 게임인 GTA5는 처음에는 특유의 폭력성으로 인해 유저들만 즐기는 게임이 되었지만, 이후 자율주행이 화두가 되면서 개발자들이 주목하는 게임이 됐다. 넓은 섬을 무대로 하는 GTA5는 지형이 상당히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는데다가 단일 플레이어와 멀티 플레이어 모두 즐길 수 있다. 한 마디로 실질적인 지형에 여러 사람들이 섞여있는 것이 현실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비록 GTA5 내에서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는 게임 제작사인 락스타의 자회사 테이크 투 인터랙티브(Take-Two Interactive)가 ‘자율주행차 연구원들이 허가 없이 무단으로 코드를 복사해 사적인 이익을 취하거나 실험 결과물의 일부로써 배포하는 것’을 걱정해 리소스 제공을 제한하면서 무산되기는 했으나, 그 가능성만큼은 크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올해 1월 CES 무대에서 엔비디아는 ‘가상현실을 이용한 자율주행’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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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게임은 단순한 유흥과 취미를 벗어나고 있다. 게임 개발에 사용하던 3D 관련 도구들과 게임 엔진은 게임 그 자체를 벗어나 영화로, 애니메이션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리고 그 막대한 데이터와 현실적인 엔진을 기반으로 자동차의 영역까지 어느 새 들어왔다. 과연 게임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발전이 자동차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를 지금부터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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