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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코라도, 첨단 기술을 표준으로 만든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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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12-23 18: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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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등장한 이후, 매 년마다 새로운 자동차가 등장하고 사라졌다. 어떤 자동차는 한 세대를 풍미하고 사라지기도 하고, 또 다른 자동차는 디자인과 이름을 물려받으며 영생을 구가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폭스바겐 코라도(Corrado)는 과연 어떤 것을 남기고 사라졌을까? 올해로 출시 30주년을 맞이한 이 특이한 해치백은 이미 단종된 지도 한참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폭스바겐의 모델들에게 디자인과 기술에서 영감을 주고 있다.

 

글 : 유일한(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코라도는 시로코 MK2의 후속 모델 자리를 물려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뛰어난 성능으로 인해 중간에 방향을 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스포츠 쿠페가 되었다. 이 차에 탑재되는 1.8L 4기통 가솔린 엔진은 스크롤 방식의 압축 장치인 G-레이더(G-Lader) 수퍼차저를 추가로 장착했는데, 당시로써는 인상적이었던 출력인 160마력을 발휘했다. 1988년 출시 당시의 코라도의 최고속도는 225km/h로 그때까지 양산했던 폭스바겐 모델들 중 가장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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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속도를 제어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공기역학이 필요하다. 고속 주행 시 차체 후면을 확실히 지면에 누를 필요가 있었기에 폭스바겐의 엔지니어들이 코라도를 위해 그때까지 없었던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를 개발했다. 평소에는 차체와 일체형으로 되어 있다가 주행 속도가 120km/h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전개되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차체 후면이 뜨는 현상을 64% 감소시킬 수 있었다. 폭스바겐 역사 상 진정한 혁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었으며, 포르쉐 911의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보다도 적용이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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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라도는 디자인적으로도 선구자의 역할을 했다. 뒤로 갈수록 상승하는 윈도우 라인과 쐐기 형태의 C 필러 그리고 차체 측면에서 반사되는 빛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형태는 시대를 넘어 지금도 폭스바겐 모델에 계승되고 있다. 폭스바겐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수석 디자이너 헤르베르트 쉐퍼(Herbert Schäfer)가 만든 이 디자인은 이제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모델인 아테온의 뒷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다. 비록 액티브 리어윙은 없지만, 그 정신은 아테온의 테일게이트 일체형 스포일러가 물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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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당시 최신 모델이었던 파사트 B3에서 물려받았다. 깔끔하면서도 규칙성이 있는 콕핏을 적용한 것이 특징인데, 당시 실내 디자이너였던 볼프 리거(Wulf Rieger)는 ‘바우하우스(Bauhaus)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었다. 독일에 있는 예술 학교의 이름이기도 한 바우하우스는 ‘예술과 공예와 미술을 결합한 독특한 미학’을 중시한다. 당시 자동차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고품질 소재를 적용한 것은 물론 쾌적함과 인체공학을 모두 고려한 것으로, 현행 파사트 모델에서도 이를 찾아볼 수 있다.

 

코라도는 당시로써는 인상적이었던 핸들링 성능을 갖고 있었는데, 엔진에서 발생하는 토크를 온전하게 도로로 전달했기 때문이다. 코라도의 차체는 폭스바겐 골프 GTI MK3의 차체를 개량한 플러스 차체(Plus chassis)였으며, 여기에 빠르고 정확한 기어 변속을 돕는 5단 변속기, ABS, 파워 스티어링, 조절 가능한 스포츠 시트를 적용해 운전자에게 조작의 편의를 제공했다. 당시 폭스바겐의 회장이었던 칼 H. 한(Carl H. Hahn)은 코라도를 “좀 더 출력이 높은 카르만 기아(Karmann Ghia)”라고 불렀다. 그만큼 폭스바겐 역사 속에서도 인상적인 모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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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폭스바겐은 4기통 수퍼차저 모델에 만족하지 못했던 것 같다. ‘전력 질주’라는 뜻의 스페인어 동사인 ‘correr’에서 그 이름을 딴 코라도는 생산이 막바지에 이를 즈음에 VR6 엔진을 탑재한다. 특히 1995년에 출시한 ‘코라도 VR6 스톰(Storm)’은 영국 시장 전용으로 505대만 생산되었으며, 미스틱 블루와 클래식 그린, 두 색상으로만 출시했다. 15인치 BBS휠을 기본 적용한 이 모델은 2.9L VR6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90마력을 발휘했고, 0-100km/h 도달에 7초 미만이 소요됐다. 이름 그대로 ‘폭풍우’ 같았던 모델이다.

 

코라도가 보여줬던 고성능 모델의 정신은 이제 골프 R과 폴로 GTI 등 고성능 모델들이 물려받고 있다. 골프 R은 그 성능도 성능이지만, DCC(Dynamic Chassis Control)와 고성능 브레이크 그리고 DSG를 통해 다듬어진 최신 기술들을 선보이고 있다. 폴로 GTI의 최신 모델에 탑재하는 2.0L TSI 엔진은 과거 VR6 엔진보다 더 출력이 높은 200마력을 발휘하며, DSG를 통해 기민한 가속 능력을 보인다. 형태는 다르지만, 코라도의 고성능 아니 그 이전부터 이어지고 있었던 폭스바겐의 고성능을 물려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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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라도는 알면 알수록 놀라운 모델이다. 폭스바겐 최초로 범퍼에 차체 색상을 동일하게 입힌 것은 물론 펜더 제작에 CAD를 최초로 이용하는 등 당대의 최신 기술을 아낌없이 붓고 있다. 그리고 그 디자인이, 기술이 형태와 정신으로 남아 다른 모델들을 자극하고, 품질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고성능 모델을 탐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놀라게 했던 코라도는 이제 폭스바겐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클래식 모델로 영원히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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