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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올바른 모터사이클 문화를 위해 – 운전자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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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4-10 03:12:32

본문

도로는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때에 따라서는 자전거도 같이 이용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각 이동수단 간의 배려와 양보가 있어야만 다 같이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운전자들은 다른 차들의 사정 따윈 알지도 못하고 배려할 필요도 없으며, 자신만 빨리 주행하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는 것 같다. 일전에 라이더들이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다고 적었는데, 운전자들도 교통법규 지키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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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법규 미준수로 그치면 그나마 나을지도 모르지만, 일부 운전자들은 자신이 ‘막스 베르스타펜’이라도 되는 듯 공격적인 운전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런 운전자들로 인해 모터사이클 라이더들이 안전에 위협을 받기도 하며, 실제로 공격적인 운전자에 의해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치는 라이더의 사례도 간간히 뉴스에 올라오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발렌티노 롯시’가 모터사이클을 타고도 한숨을 쉴 지도, ‘막스 베르스타펜’이 자동차를 타고도 위협을 받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자동차 운전자들이 ‘밀폐된 공간’이라는 자동차가 주는 익명성과 혼자 운전할수록 더 발전하는 공격성, 자동차를 자신의 일부로 여기는 심리, 내가 겪은 것을 되갚아주겠다는 보복심리 등이 혼재되어 더욱 거친 운전을 즐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기는 하지만, 한국에서는 유독 이러한 경향이 심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터사이클에 비해 크기가 큰 자동차에 타고 있는 운전자들은 모터사이클 운전자들에게 좀 더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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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성향은 둘째치고라도, 소소한 교통 법규조차 지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자동차에 의해 모터사이클 운전자가 사고를 당할 확률은 더 높아진다. 예를 들면 차간거리가 그렇다. 혹시 차간거리라는 것이 왜 설정되어 있는지 한번이라도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차간거리라는 것이 다른 자동차가 내 차선에 끼어들기 쉽도록 설정해 놓은 무의미한 규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일단 면허 시험부터 다시 치르고 와야 할지도 모른다.

 

차간거리라는 것은 간단히 말하면 ‘회피가능거리’라고 할 수 있다. 앞에서 달리던 자동차가 펑크 등 급작스런 이유로 갑자기 멈추고 이를 피해야 할 때, 일반적인 반응속도를 갖춘 운전자가 스티어링을 돌리거나 브레이크를 밟아 2차 충돌 또는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거리가 차간거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부끄럽지만 한국에서 차간거리를 지키는 운전자들은 거의 보지 못했고 심지어 앞에 자동차가 끼어들면 뒤에서 경적을 울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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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운전자들이 ‘모터사이클이 사고가 났을 때 라이더를 치어 2차 피해자가 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모터사이클의 고속도로 진입을 반대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그러나 일반적인 반사신경을 갖추고 면허를 발급받은 운전자라면 차간거리를 지키면서 주행했다면 앞에서 모터사이클이 설령 사고를 일으켜도 피하지 못할 수가 없다. 앞서 달리는 모터사이클과 바짝 붙어서 달린다면 설령 ‘루이스 해밀턴’이라고 해도 2차 사고를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모터사이클 라이더들이 한 번쯤은 겪었을 ‘차선 끼어들기’도 그렇다. 폭이 좁은 모터사이클의 특성 상 좌우로 공간이 비게 되는데 공격적인 성향의 운전자들은 이 공간을 이용해 끼어들기를 진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라이더의 안전 배려보다도 자신이 차선에 끼어들어 조금이라도 빨리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라이더 입장에서는 상당히 위협적인 행위나 마찬가지다. 서툰 운전 실력도 한 몫 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라이더에 대한 운전자의 배려 부족’이 라이더를 위험에 처하게 만든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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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는 즐거움만 있는 것이 아니다. 100 마력의 패밀리카든, 600 마력의 스포츠카든 도로에서 달리는 이상 모두 흉기다. 자신의 운전으로 인해 오늘 다치거나 사망할 수도 있고, 설령 자신이 해를 입지 않더라도 다른 누군가에게 해를 입힐지도 모른다. 흉기를 운전하고 있는 것이니 당연히 조심스럽게,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이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면 도로 위에서 모터사이클 라이더를 배려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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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모터사이클 위에는 반드시 사람이 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운전자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라이더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심지어 일부러 사고를 발생시키는 경우도 보게 된다. 그 모습이 자동차 운전자가 추구해야 할 아름다운 모습인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문제다. 일부 라이더들을 폭주족이라고 칭하며 변변찮게 여긴다면, 정작 자신은 변변찮은 운전자가 아닌지 돌아보길 바란다. 답은 그 뒤에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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