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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프루트 무대를 장식한 매력적인 배터리 컨셉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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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9-14 00:27:39

본문

올해 개최된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의 주제는 자동차의 ‘미래(Future Now)’다. 이를 반영하듯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배터리 전기차를 컨셉카 또는 양산에 가까운 형태로 출시했고 하이브리드, PHEV 등 모터를 품고 있는 전동화 모델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그 중에서는 당장 구입이 가능하거나 1-2년 내에 양산이 결정된 모델들도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발표된 컨셉카들 중에서 배터리 전기차만으로 선택지를 한정해 개인적으로 매력적인 자동차에 대한 점수를 선정해보고자 한다. 컨셉카들 중에서는 자세한 스펙을 발표하지 않은 제조사도 많기 때문에 성능 부문은 점수에 미미한 영향을 끼칠 것이며, 디자인 또는 독특함, 편리함과 직관성이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될 것이다. 점수의 나머지 부분은 기자의 개인적인 취향 영역으로 남겨두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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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발표하는 점수들은 어디까지나 기자의 취향이 반영된 점수이기 때문에 독자들이 자동차에 부여하는 점수는 기자의 점수와 다를 수 있을 것이다. 한 대의 자동차가 모든 운전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당연한 것이니 너무 진지하게는 말고 가볍게 글을 읽어주었으면 한다. 참고로 PHEV를 포함하지 않은 이유는 F1 레이서 ‘루이스 해밀턴’이 탑승하고 등장했던 그 모델이 너무나도 강력했기 때문이다.

 

아우디 일레인 컨셉트 – 6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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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게이트 이후 폭스바겐 그룹에 속한 브랜드들은 전동화로 기수를 돌리고 있고, 이는 아우디도 마찬가지다. 아우디가 이번에 공개한 모델은 두 개로 그 중 한 모델인 ‘일레인(Elaine) 컨셉트’는 루프에 우아한 곡선을 갖춘 쿠페형 SUV 이다. 역동적인 형태의 디자인, 고성능을 부여하는 3개의 전기모터도 중요하지만 이 모델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아우디 AI를 적용해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차는 자율주행 말고는 컨셉카임에도 신선함이 없다. 그 이유는 이 차가 올해 4월 상하이모터쇼에 등장했던 ‘e-트론 스포트백 컨셉트’에서 이름만 바꾼 버전이기 때문이다. 디자인은 전혀 바꾸지 않은 채 당시에는 없었던 자율주행 기능을 추가하고 이름을 바꿔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전시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얼굴에 점 하나 추가하고 사람들 앞에 등장했더니 아무도 정체를 몰랐던 어느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보는 기분이다.

 

허나 본래 이 컨셉카의 디자인이 수려했던 만큼, 60점을 부여한다. 아우디는 조금 더 다르게 보이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BMW i 비전 다이내믹스 – 6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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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 비전 다이내믹스는 i3와 i8 사이에서 위치하는 역동적이고 실용적인 4도어 그란 쿠페다. 기존 BMW의 디자인 언어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했는데, 그 영향인지 전면의 키드니 그릴도 흔적만을 남기고 두 개가 융합된 형태로 변했고, 측면에서는 그동안 C 필러를 장식하던 호프마이스터 킥도 사라졌다. BMW는 이를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진보적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디자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기보다는 파트별로 따로 부각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동안의 BMW는 대부분의 자동차에 키드니 그릴과 헤드램프가 한 덩어리로 어우러지는 디자인을 추구해 왔고, Z8과 같이 그릴과 헤드램프가 분리되는 경우에도 그릴이 크게 부각되지는 않도록 다듬어 왔다. i 비전 다이내믹스는 오히려 세로로 긴 형태로 그릴을 부각하고 있어 디자인의 균형이 깨져나가는 것 같다.

 

i 비전 다이내믹스는 ‘BMW 디자인의 혁신’이라기 보다는 ‘혁신을 보여줘야 한다는 디자이너의 강박관념’이 더 드러나는 듯한 컨셉트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었고, 65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현재 BMW가 개발하고 있다고 소문이 돌고 있는 3시리즈 배터리 전기차가 더 점수를 많이 받을 것 같다.

 

혼다 어반 EV 컨셉트 – 9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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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은 아날로그를 추구한다. 그런 점에서 어반 EV 컨셉트는 디지털화를 추구할 곳과 아날로그를 추구할 곳을 확실하게, 그리고 영리하게 판단한 것 같다. LED 헤드램프, 전면에 그릴 대신 위치한 다국어 문자를 띄울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지만, 이 차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옛날부터 봐 온 것처럼 익숙하다. 1970년 초에 등장했던 1세대 시빅을 떠올리게 하며, 이로 인해 친근감이 가중된다. 저 세상에 있는 혼다 소이치로도 이 차를 보면서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혼다가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는 재즈보다 길이가 100mm 가량 짧은 이 미니멀 배터리 전기차는 외형으로 친근감을 주고 실내에서는 전면 대시보드 상단을 넓게 장식하는 디스플레이 디지털 유목민의 유흥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차에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적용되었다는 점은 혼다가 아직 운전의 즐거움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한다. 혼다는 2019년에 어반 EV 컨셉트의 양산형 자동차를 공개할 예정인데, 그 때가 벌써부터 기대되고 있다.

 

그렇다. 미니멀리즘과 레트로 디자인, 그리고 해치백. 도심에서 이보다 더 좋은 조합을 갖춘 배터리 전기차는 거의 없을 것이다. 익숙함 속에 자연스럽게 내장된 미래지향적인 기술들과 디스플레이는 도심에서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자연스럽게 융합하는 데 적격이다. 아직 성능이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고, 주행 가능거리 또는 충전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서 98점을 부여한다.

 

재규어 I-PACE 레이스 카 – 9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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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가 양산을 준비중인 I-PACE를 기반으로 하는 레이스카를 공개했다. 더 놀라운 점은 이 차가 컨셉트 모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을 지원하는 단일 브랜드 배터리 전기차 레이스인 ‘I-PACE eTROPHY’를 위한 실전 모델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제조사가 레이스카를 직접 제작한 적은 꽤 있지만 SUV를, 더군다나 배터리 전기차를 레이스용으로 제작한 사례는 거의 없을 것이다.

 

I-PACE의 기본적인 잠재 능력은 충분하다. 이안 칼럼이 다듬은 디자인은 이 차를 평범한 SUV가 아닌 날렵한 형태의 스포츠카와 비슷한 형태로 보이게 한다.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4kg.m(700Nm), 4초대 제로백(0-60mph)의 고성능 스포츠카급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것 뿐만 아니라 90kWh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것도 매력적이다. 알루미늄 차체를 적용해 경량화와 민첩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도 장점이다.

 

레이스카라는 것은 그 존재만으로도 가슴을 뛰게 하는 존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점수를 부여할 수 없는 이유는 역시 가격이다. 본래 재규어가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손에 쉽게 넣을 수 없는 가격도 하나의 구성 요소겠지만 머리로는 납득하면서도 가슴으로는 납득하기 힘든, 그런 모순이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10점을 덜어냈다.

 

메르세데스 컨셉트 EQA – 9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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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트 EQA는 메르세데스의 컴팩트 세그먼트에서 처음으로 제작되는 EQ 컨셉트 배터리 전기차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신형 A 클래스를 연상시키지만, 여기에 최신 조명 기술과 강력한 전기 모터,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와 편리한 충전을 지원하는 충전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디자인에서도 날카로운 모서리와 라인을 크게 줄이고 전면에는 검은색 패널을 적용해 운전자의 기분에 따라 자동차의 전체적인 느낌도 바꿀 수 있다.

 

컨셉트 EQA의 디자인을 보고 있으면 메르세데스의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는 ‘고든 바그너’가 상당히 영리하다고 느껴진다. 프론트와 리어에 레이저 섬유와 LED를 적용해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내고 있지만, 그 분위기가 과하지 않은데다가 몇 달만 기다리면 손에 잡힐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기존 A 클래스를 통해서 익숙한 해치백 형태의 디자인도 영항을 미치고 있을 것이다.

 

주행 모드 또는 분위기에 따라 프론트 그릴의 그래픽이 자연스럽게 변하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세로로 그어진 붉은색의 그릴 그래픽은 아마도 스포츠 모드 주행 중에 등장할 텐데, 메르세데스 AMG GT의 세로 그릴 형태를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다. 그런 소소한 면에서의 디테일이 컨셉트 EQA의 양산 버전을 더욱 더 기다리게 한다. 혼다 어반 EV 컨셉트보다 점수가 낮은 이유는 정말 단순한데, 아마도 가격 때문에 쉽게 구매할 수 없을 것 같아서다.

 

미니 일렉트릭 컨셉트 – 8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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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등장했던 ‘미니 E’를 현 시대에 그대로 부활시킨 것이 바로 미니 일렉트릭 컨셉트다. 미니의 전통적 디자인 요소인 육각형태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원형 헤드램프 형태를 그대로 이어받으면서도 내부에서 그래픽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신선함을 부여하고 있으며, 미니의 전동화 모델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전기 플러그에서 영감을 얻은 특유의 엠블럼으로 이 차가 배터리 전기차임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다.

 

측면을 장식하는 비대칭 형태의 19인치 휠과 과감하게 돌출된 형태의 사이드스커트는 아마도 양산 모델에서는 이어지지 않겠지만, 전체적으로 미니 3도어의 디자인을 잇는 점과 리플렉션 실버(Reflection Silver) 컬러에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테일램프에 LED 도트 매트릭스로 유니언잭 형상을 취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인 면이다. 미니가 처음 등장한 나라가 영국이라는 점을 디자인을 통해서 알리고 있는 것이다.

 

이 차는 미니의 디자인을 따르고 있다는 점과 컨셉트카임에도 양산 가능성이 높은 현실적인 디자인이 적용된 점 등을 고려해 높은 점수를 주기로 했다. 100점을 받지 못한 이유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미니가 과거보다 너무 크기가 커진데다가 고카트 주행 감각도 많이 희석되었기 때문이다. 미니 배터리 전기차는 내연기관과는 다른 감각을 줄 수 있을지, 그 여부에 따라 점수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르노 심비오즈 컨셉트 – 8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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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좋아하는 운전자라면 한 번쯤 집 안에 자동차를 들여놓는 꿈을 꾼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집 한 채를 구매하기도 힘들고, 여러 가지 제약(주로 돈 문제이지만)으로 인해 자동차를 집 안에 주차하고 자태를 감상한다는 것은 꿈에서나 가능한 일로 여겨진다. 르노가 제작한 심비오즈 컨셉트는 아예 ‘집과 자동차의 조화’를 모토로 하여 집 안에 차를 들여놓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심비오즈 컨셉트는 MPV와 비슷해보이는 외형과는 다르게 고성능을 자랑한다. 뒷바퀴만을 구동하는 두 개의 모터는 합산 출력 680마력, 최대 토크 67.3kg-m을 발휘하며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전기 모터로 인해 배출가스가 없기 때문에 이 차는 집안에 주차하는 것이 가능하며, 1열 시트를 돌린 후 양쪽의 대형 코치도어를 열면 자동차가 훌륭한 응접실로 변한다. 평소 도로를 주행하던 자동차가 집 안에서 하나의 방으로 변신하고 연결된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운전자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이 컨셉트카가 예상 외로 낮은 점수를 받은 이유는 전적으로 디자인의 영향이 크다. 응접실로 사용하기 위해서 MPV의 형태로 디자인되었다는 점은 이성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어도 감성적으로는 역시 이해가 어렵다. 차라리 컨버터블로 제작했다면 형태에 상관없이 응접실로 사용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 점으로 인해 점수가 낮아졌다.

 

스마트 EQ 포투 컨셉트 – 8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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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가 본래 2인승 경승용차를 잘 만드는 제조사지만, 이번에 공개한 EQ 포투 컨셉트는 자율주행 시대를 상정한 획기적인 전기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달걀 형태를 기본으로 하는 디자인을 갖고 있고, 탑승과 하차가 편하도록 걸윙 도어를 갖추고 있다. 이 차는 완전한 자율주행과 카쉐어링을 상정하고 있기 때문에 실내에 스티어링 휠이 없으며,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Q 포투 컨셉트는 그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해 도심 내에서 활력소가 됨과 동시에 움직이는 광고판의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프론트 그릴 대신 자리잡은 전면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송출하는 것은 물론 보행자에게 차량의 상태를 알릴 수 있으며, 측면의 도어도 다양한 정보를 표현할 수 있다. 점수가 약간 적은 이유는 이 차는 개인이 소유한다기 보다는 카쉐어링 업체 소속의 자동차가 될 것이기 때문이고, 스티어링 휠이 없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신형 I.D.크로즈 – 6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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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기존 컨셉트카인 I.D.크로즈를 조금 더 발전시킨 I.D.크로즈 II를 공개했다. 올해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했던 모델을 기반으로 붉은색을 더하고 디자인적 요소를 약간 변경해 남성적인 느낌을 살렸으며, 실내 공간에도 약간의 개선을 가했다고 한다.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클린에어 시스템과 자동화된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I.D.파일럿도 그대로 지원한다. 동력은 여전히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이용한다.

 

감점을 받은 이유는 아우디 일레인 컨셉트와 같이 이 모델도 새로운 모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색상을 변경한 점, 디자인 부문에서 양산형에 가깝게 소소한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는 점으로 인해 일레인 컨셉트보다는 점수를 약간 높게 부여했다. 폭스바겐은 지금까지 발표한 I.D.시리즈를 근미래에 양산할 예정인데, 역시 제일 기대되는 모델은 폭스바겐 불리(흔히 ‘마이크로버스’라고 부르는 MPV 모델이다)를 재해석한 I.D.버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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