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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수퍼커브 스토리 – (4) 수퍼커브의 광고가 시작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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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12-20 00:55:49

본문

수퍼커브를 출시했던 1958년 즈음에 혼다는 이미 일본 내에서 모터사이클로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소이치로는 비약적인 도약을 추구했고, 후지사와 전무가 이와 같은 야망에 힘을 보탰다. 수퍼커브는 출시된 그 해에 5개월 동안 약 24,000대가 판매되었고, 다음 해에는 약 167,000대가 판매되었다. 당시 일본 내 연간 모터사이클 판매 대수가 약 300,000대 라는 것을 고려하면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수퍼커브였던 것이다.

 

그러나 후지사와 전무는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자신이 호언장담했던 것처럼 월 3만대는 판매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치밀한 광고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 전략은 수퍼커브가 출시된 지 3년만인 1961년에 비로소 시작되는데, 이는 후지사와 전무가 일부러 초창기에 수퍼커브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퍼커브는 출시 당시 일본 내 몇 개의 일간지에 실었던 광고 외에는 대규모 광고를 사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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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혼다 소이치로가 수퍼커브를 정말 훌륭하면서도 특별하게 제작했기 때문에, 수퍼커브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들이 일부러 혼다 딜러에서 일대일로 수퍼커브와 마주볼 수 있도록 했다. 수퍼커브가 좋은 평판을 얻는다면 그 뒤는 입소문만으로 퍼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생각은 당시에 그대로 맞아떨어져, 수퍼커브의 판매량은 소문을 타고 점점 높아져 갔으며 초기 수익은 수퍼커브의 품질 향상에 그대로 투자되었다.

 

시간이 지난 후, 후지사와 전무는 본격적으로 광고를 기획하기 시작했다. 대규모의 광고 캠페인을 통해 아직 수퍼커브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다. 혼다 내에서 광고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외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인재를 찾은 결과 당시 일본 내 유명 백화점 체인의 홍보팀에서 근무하던 그래픽 디자이너인 오가타 츠지오(尾形次雄)와 연이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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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만난 것은 아니었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솔직하게 광고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었다. 광고 기획에 대해 논의한 후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오가타는 당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후 ‘도쿄 그래픽 디자이너스’라는 이름의 독립 회사를 설립하고 수퍼커브의 광고를 전담하게 된다.

 

논의 끝에 수립된 새로운 전략은 수퍼커브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매 주마다 다양한 잡지에 연속 광고를 싣는 것이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일반적인 잡지에 모터사이클 광고가 실리는 일은 거의 없었기에 이것만으로도 신선했지만, 광고가 성공적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으려면 모터사이클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수퍼커브에 관심을 가질 수 있어야 했다. 이를 위해 회의를 거듭하던 두 사람은 혼다 소이치로가 수퍼커브 제작 전 이야기했던 ‘메밀국수 배달원’이야기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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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사와 전무는 첫 번째 수퍼커브 광고를 ‘메밀국수 배달원’으로 결정했고 오가타는 상업 광고 촬영 시 종종 배경으로 사용했던 타마 강 근처의 한 메밀국수집을 떠올렸고, 두 사람은 즉시 차를 몰고 가게로 이동해 당시 그곳에서 일하고 있던 16세의 소년에게 광고 사진의 모델이 되어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수퍼커브의 첫 번째 광고에 ‘ソバも元気だ おっかさん(메밀국수도 싱싱합니다 어머니)’라는 카피가 포함되었다.

 

오가타는 이 광고를 통해 유머 감각과 동시에 일반 대중의 삶에 대한 재치 넘치는 감각을 선보였다. 시골 청년이 좋은 메밀국수를 만들기 위해 따로 상경하여 가게에서 기술을 배우고 있는 일상을 편지를 통해 어머니에게 보내는 듯한 감각과 메밀국수가 불기 전에 간단하게 배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수퍼커브, 양쪽을 모두 광고에 담은 것이다. 소이치로 또한 이 광고를 보고 매우 만족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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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고로 인해 수퍼커브는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었고, 혼다는 단시간 내에 일본 내 식당과 메밀국수집에서 약 4,000대의 수퍼커브 주문을 한 번에 받았다. 이로 인해 고무된 두 사람은 되도록 빠르게 다음 광고를 제작하기로 결심하고 회의에 돌입했다. 첫 번째 광고의 성공으로 인해 두 번째 광고를 제작하는 것은 더 어려워졌고, 후지사와 전무는 광고에 있어 단순하거나 괴이한 아이디어는 절대 인정하지 않았기에 오가타의 작업은 더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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