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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젊은이들의 자동차에 대한 인식, 자동차의 소유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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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1-11 00:26:04

본문

자동차 제조사들은 미래를 자동차 소유의 위기로 보고 있다. 젊은이들이 자동차 대신 스마트폰, 태블릿 PC에 더 흥미를 느끼고 운전을 즐기지 않는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여러 조사 결과를 통해 젊은이들이 점점 자동차에서 멀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는 소유보다는 필요한 시간 동안 자동차를 대여하게 되는 카쉐어링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말 그럴까? 이번에 일본에서 성인식을 치르게 될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는 이와 같은 인식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타를 날린다.

 

일본은 1월 둘째 주 월요일을 성인의 날로 지정하고 있으며, 올해 성인식을 치르는 대상은 1997년 4월 2일 ~ 1998년 4월 1일 생 청년들이다. 이번에 참고로 하는 자료는 일본 ‘소니 손해 보험(ソニー損保)’에서 조사한 것으로, 성인식을 치르는 1,000명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을 진행한 것이다. 이제까지의 조사 결과들과는 달리 청년들의 운전 면허 보유 비율이 과거보다 높아지고 있으며, 자동차 구매 및 보유에 대해 긍정적으로 대답한 청년이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이제부터 그 자세한 사항을 옮겨보고자 한다.

 

자동차에 대한 욕망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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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대상들 중 현재 자동차 면허를 보유하고 있는 청년들이 56%로 파악되었다. 또한 면허는 없지만 현재 면허학원에 다니고 있거나 앞으로 면허를 딸 예정인 청년들도 32.2%나 되어 예상 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즉, 청년들이 운전에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는 거짓에 가깝다는 것이다. 전체 대상들 중 자동변속기 면허 보유 비율 33.3%, 수동변속기 면허 보유 비율 22.7%로 일본에서도 자동변속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운전면허를 보유한 청년들을 살펴보면 남성들 중 61.4%, 여성들 중 50.6%가 면허를 보유해 자동차에 대한 호감도는 남성들이 좀 더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도심보다는 지방의 운전면허 보유 비율이 좀 더 높아 일본 지방의 교통사정을 알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도심에서의 운전면허 보유 비율이 2016년 48.4%에서 2018년 57.9%로 2년 연속 상승해 시간이 갈수록 도심에서도 운전에 대한 흥미 또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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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응답자들 중 현재 자동차(모터사이클 제외)를 소유하고 있는 청년들의 비율은 16.7%, 앞으로 자동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 청년들의 비율은 53.8%로 절반 이상이 자동차 소유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지방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자동차 소유 비율이 조금 더 높았지만 도심과 지방 모두 자동차 소유 비율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으며, 2010년에 비하면 확실히 높아졌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들이 매력적인 자동차만 제작한다면 청년들에게도 충분히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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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자동차에 대한 인식은 과연 어떨까? ‘청년은 자동차에서 멀어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한 비율은 37.3%, ‘아니다’라고 대답한 비율은 37.1%, ‘잘 모르겠다’라고 대답한 비율은 25.6%로 과거에 비해 ‘아니다’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렇다’라고 대답한 청년들 중에서도 44%는 자동차에 관심이 많으며, 자동차를 소유한 또래 청년이 멋있어 보인다고 느끼는 청년들이 51.5%, 제조사가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응답한 청년들도 51%나 되었다.

 

청년들은 자동차에 대해서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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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소유하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자동차를 소유 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전체 대상자의 83.2%가 ‘운전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라고 대답했다. 자동차 판매에 있어서 백 마디 말 또는 광고 문구보다 한 번의 경험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결과이다. 그 외에도 59.9%가 ‘외출이 늘었다’라고 대답했으며, 49.1%가 ‘가족과의 대화가 늘었다’라고 대답했다.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자동차 소유로 인한 심리적인 변화도 크다. 대상자의 49.7%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47.9%가 ‘스트레스가 감소했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애인이 생겼다’라고 대답한 비율도 27.5%나 되어, 자동차가 연애 또는 결혼을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한편, 자동차 소유로 인해 변화가 생겼다고 대답한 비율은 남성 63.1%, 여성 36.1%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남성들이 그만큼 많다는 증거일 것이다.

 

자동차에 대한 인식은 좋지만, 실 소유를 방해하는 것은 역시 경제적인 사정이다. 응답자들 중 67.6%가 ‘경제적 여유가 없어 자동차를 구매할 수 없다’라고 응답해, 자동차의 구매 그리고 유지비용이 자동차 보급에 있어 가장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러나 도심에서는 약간 흥미로운 결과를 보였는데, 도심의 청년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 비율은 2016년 77.6%에서 2018년 66%로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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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일본의 청년들은 자동차 구매 예산을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을까? 자동차에 대해 긍정적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1~150만엔’이 11.7%, ‘151~200만엔’이 15.7%, ‘201만엔 이상’이 26%로 의외로 100만엔을 초과하는 예산 비율이 53.4%에 달했다. 2014년 이전 조사 결과에 비하면 예산이 상당히 상승한 것이다. 또한 자동차 구매 평균 비용은 3년 연속 180만엔을 기록해, 이 가격대를 맞출 수 있다면 자동차 판매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하다.

 

자동차 유지에 필요한 최소 월급(실수령액 기준)에 대한 설문 결과, 월 ‘16~20만엔’이 28.7%로 가장 많았다. 전체 조사를 토대로 한 평균 월급액은 23만6천엔 으로, 일정 이상의 안정적인 수입만 보장된다면 자동차를 적극적으로 소유할 청년들이 많았다. 예상 자동차 유지 비용은 월 ‘1만엔 이하’가 57.8%를 차지했으며, 평균 금액은 17,331엔으로 상당히 낮았다. 과거에 비하면 유지 예상 비용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으며, 연비는 물론 자동차 보험 및 세금, 주차장 임대 비용도 전체적으로 낮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청년들이 원하는 자동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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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성인들이 자동차를 고를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무엇일까? 복수 응답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의외로 58.6%가 ‘운전의 용이성’을 꼽았다. 기능이 복잡해지기 보다는 단순하면서 운전이 쉬운 자동차가 인기라는 것이다. 그 뒤를 이어 ‘저렴한 가격’이 50.9%, ‘연비’가 50.5%, ‘브랜드’가 45.6%로 조사되었는데, 브랜드보다는 운전의 용이성이 더 중요시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성은 ‘운전의 용이성’과 ‘브랜드’를 동시에 보는 것과 달리 여성은 ‘운전의 용이성’을 중요하게 본다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일본의 청년들이 구매 대상으로 크게 고려하고 있는 자동차 1위는 ‘토요타 아쿠아’가 차지했다. 2위는 ‘토요타 프리우스’, 3위는 ‘BMW 3/5시리즈’, 공동 4위는 ‘닛산 노트/혼다 피트’로 조사되었다. 작년에 비해 혼다 피트와 토요타 비츠의 순위가 무섭게 오르고 있어 소형차 또는 경차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수입차 부문에서도 BMW는 순위를 유지하고 메르세데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수입 고급차를 갈망하는 청년들도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보너스 및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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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청년들이 함께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어 하는 인기인은 누구일까?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한 결과 종합 1위를 차지한 인기인은 현재 일본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후지타 니콜(藤田ニコル)이었다. 2위는 ‘오카야마의 기적’이라는 별칭을 지닌 사쿠라이 히나코(桜井日奈子), 3위는 영화 ‘무한의 주인’에서 활약한 스기사키 하나(杉咲 花)가 차지했다. 후지타 니콜은 남자 인기 부문에서 2위, 여자 인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많은 설문 조사들은 이제 청년들이 자동차를 원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이번의 설문 조사는 다른 양상을 띄고 있다. 특히 2014년을 기점으로 하여 청년들 사이에서 자동차의 인기가 조금씩 상승하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사가 180만엔 가량의 운전이 쉽고 연비가 우수한, 그러면서도 유지비가 적게 드는 자동차를 제작할 수 있다면 청년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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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일본을 한국의 거울이라고 한다. 일본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몇 년 후 한국에서 그대로 발생하기에 붙여진 이야기다. 그래서 일본의 청년들이 다시금 자동차를 찾기 시작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실 그들은 자동차를 안 찾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못 찾은 것뿐이라고도 말이다. 그런 점에 주목한다면 자동차 제조사가 할 일은 명확해질 것이다. 저렴하면서도 잘 만든 자동차가 제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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