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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에서 세단은 사라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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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4-16 00:43:12

본문

전 세계적으로 일반적인 3박스 형태의 승용차 대신 SUV의 인기가 점차 높아져가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유독 그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 같다. 이는 올해 개최된 뉴욕 모터쇼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났는데, 본래 에스컬레이드만을 소유하고 있었던 캐딜락이 XT5를 필두로 시장에 뛰어들더니 올해에는 XT4로 컴팩트 SUV 시장에 도전하면서 자사의 SUV 라인업을 늘리고 있고, 토요타 역시 신형 RAV4를 뉴욕 모터쇼에서 공개했다. 현대차 역시 미국에서 아반떼보다 투싼을 더 많이 판매하고 있으니 SUV 시장이 커진 규모를 짐작할 만 하다.

 

이렇게 미국에서 SUV 판매가 급증하고 반대로 세단과 해치백 등 전통적인 형태의 승용차 판매가 감소하자, 자동차 제조사 중에서는 오랫동안 생산해 오던 승용차 라인업을 정리하기 시작한 회사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승용차들이 대거 정리되는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고 여전히 매력적인 승용차 또는 스포츠카를 생산하고 있지만, 앞으로 4~5년 후면 트럭 또는 SUV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제조사들만이 남을 가능성이 많다는 전망도 돌고 있다. 이는 포드, GM, 크라이슬러는 물론 미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다른 제조사들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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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컨설팅기업인 LMC 오토모티브의 수석 부사장인 제프 슈스터(Jeff Schuster)는 미국 시장에서의 SUV의 인기가 2009~2010년부터 시작되었다고 보고 있다. 2012년 즈음에 중형 세단이 약간의 인기를 얻었던 시절을 제외하면 이 추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SUV에는 일반 세단과 같은 경쾌함이 없다는 자동차 매니아들의 주장과 SUV가 일반적으로 연비가 낮고 배출가스가 좀 더 발생한다는 환경 전문가들의 불평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전혀 줄지 않고 있다.

 

SUV의 인기는 휘발유 가격이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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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까지만 해도 미국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형태의 승용차가 SUV보다 더 많이 판매되었다. 그 이유는 미국의 휘발유 가격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당시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 당 4.10달러(L 당 약 1,160원)에 달했는데, 승용차가 51%, 트럭을 포함한 SUV가 49%가 판매되었다. 이와 같은 판매에 변화가 일기 시작한 것은 높은 휘발유 가격을 그대로 보지 못한 미국이 셰일가스를 포함해 석유 추출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면서부터이다.

 

전 세계 석유 가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개스버디닷컴(GasBuddy.com)에 따르면 이러한 투자로 인해 석유 생산이 10년 전만 해도 5백만 배럴이었지만, 현재는 1천만 배럴로 두 배로 뛰었다고 한다. 석유 분야에서 기념비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었으며, 미국은 현재 1970년대 이후 가장 많은 석유를 추출, 생산하는 국가가 되었다. 또한 3년이 넘도록 저렴한 휘발유가 생산되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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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가격이 안정적이 되면서 미국의 소비자들은 차량 구매 시 연비를 최우선 순위에서 배제하게 되었다. 2017년을 기준으로 미국에서 승용차 판매량은 35%, 트럭을 포함한 SUV의 판매량은 65%에 달한다. 게다가 미국 내 유가는 앞으로도 안정을 지속할 것이며, 2019년 까지는 갤런 당 2.5~3달러 사이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으로도 SUV가 더 잘 팔릴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해진 것이다.

 

물론 OPEC의 결정도 있을 것이고, 현재 러시아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탓에 석유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미국 소비자들이 SUV대신 승용차를 선택할 것 같지는 않다고 한다. 그 이유는 현재의 SUV들이 과거보다 크게 연비를 개선한데다가 디자인과 품질 면에서 큰 발전을 이뤘기 때문이라고 한다. 승용차보다 상대적으로 큰 SUV는 실내 공간을 크게 희생시키지 않고도 하이브리드에 필요한 배터리와 전기 모터 등을 수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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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내연기관만을 탑재하고 있어도 미국 SUV 역시 실린더 휴지 기능과 다운사이징 터보차저 엔진 등으로 연비 개선에 신경을 쓰고 있다. 과거 프레임 차체를 사용하여 승차감에서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던 SUV들은 차량 그리고 소재의 강성 증대로 인해 모노코크 차체를 사용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경량화는 물론 승차감 개선에도 큰 변화를 이루었다. 픽업트럭도 변화했는데, 포드는 F-150에 알루미늄을 사용했고 GMC는 데크를 탄소섬유로 제작할 예정이다.

 

SUV로 수익이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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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제조사들도 SUV 제작과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포드의 프리미엄 디비전인 링컨의 경우 2008년에만 해도 승용차 판매 비율이 55%에 달했지만 2017년에는 36%로 줄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2021년 즈음에는 링컨은 미국 시장에서 승용차 판매 비율이 8% 밖에 안 될 것이라고 한다. 크라이슬러는 이보다 더 심해져서 2022년에는 전체 판매량의 97%를 SUV 라인업으로 채우게 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SUV는 제조사의 수익 면에서도 상당히 유리하다. 일례로 포드의 컴팩트 SUV인 에코스포츠는 판매 가격이 약 20,000달러부터 시작되는데, 여기에 옵션이 더해지면 가격은 더 상승한다. 이를 통해 얻는 수익은 상당하여 에코스포츠 한 대를 판매하여 얻는 이익이 소형 해치백인 피에스타 판매 수익보다 4,500달러가 높으며, 준중형 해치백인 포커스와 비교해도 2,500달러가 높다고 한다. 이는 포드가 기자회견에서 직접 밝힌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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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대형 SUV는 더 많은 이익이 남는다. 링컨이 네비게이터 한 대를 판매할 때마다 생기는 수익은 20,000달러에 달한다. 현재 포드는 익스페디션을, 링컨은 네비게이터를 판매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고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생산 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포드는 앞으로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 등에 많은 자금을 투자해야 하는데, SUV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자금 투자를 조금 더 쉽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소형과 중형 승용차는 조금씩 사라져 가고 있다. 포드는 이미 피에스타의 미국 내 생산을 중단할 것을 밝혔고, 쉐보레 역시 소닉(국내명 아베오)과 크루즈 해치백, 임팔라의 생산 종료를 저울질하고 있다. 만약 배출가스 규제가 지금보다 더 심해진다면 일시적으로 SUV의 상승세를 둔화시킬 수도 있을 것이고, 승용차의 수요를 늘릴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현재로써는 배출가스와 연비 규제 등이 강화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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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이 지나면 미국 시장에서 세단은 거의 볼 수 없게 될 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소형 승용차가 인기를 얻고 있는 유럽 시장 역시 SUV에 조금씩 잠식당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 유럽의 제조사들은 다양한 형태의 소형 또는 준중형 승용차를 제작하고 있다. 기아차는 씨드 슈팅 브레이크 버전을 기획 중이며, 폭스바겐은 이미 크로스폴로, 골프 바리안트 등 다양한 형태를 판매하고 있다. 미국의 SUV들이 다른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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