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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습의 중국차, 초소형 전기차로 시작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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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5-10 00:32:25

본문

몇 년 전부터 중국 자동차들이 한국 시장 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눈에 띄는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아직까지는 트럭 등 상업용 자동차 위주로 수입되는 이유도 있지만, 가격 문제와 품질의 차이, 브랜드 네임의 격차 등이 있기 때문에 딱 어떤 것이 원인이라고 콕 짚어 이야기할 수가 없다. 아직까지는 중국차를 수입하는 수입사들이 자금 또는 서비스망을 갖추지 못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중국차의 수입이 시작된다면? 아니, 사실 이 방향의 수입이 이미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분야에서는 중국이 한국 브랜드들에 비해서 제조 품질이 떨어진다고도, 주행 감각이 낮다고도 함부로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물론 아직까지는 실물을 보지 못해서 판단이 이른 모델도 있지만, 이미 실물을 잠시나마 체험한 모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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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초소형 전기차’이다. 르노 트위지로 익숙한 초소형 전기차는 국내 중소기업에서도 개발에 돌입해 출시를 앞두거나 이미 판매하는 모델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만약 중국의 초소형 전기차가 들어온다면, 국내 중소기업의 전기차에 경쟁력이 있을 것인지는 솔직히 장담하기 힘들다. 물론 중국 역시 조악한 품질의 초소형 전기차를 만드는 곳도 있지만, 제법 품질을 갖춘 전기차도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초소형 전기차가 권장되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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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는 베이징자동차(BAIC)가 올해 베이징오토쇼 무대에서 전시한 초소형 전기차 LITE(라이트)다. 언뜻 보면 컨셉트카 같이 생겼지만, 4월 25일부터 중국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2인승 양산형 모델이다. 길이 2,986mm, 너비 1,676mm, 높이 1,492mm로 초소형 전기차에 알맞은 크기를 갖고 있으며, 젊은 층에게 호감을 끌만한 디자인을 갖고 있다. 16.4kWh 용량의 배터리를 적용해 1회 충전으로 150km를 주행할 수 있다(NEDC 기준).

 

실내는 조금은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설계되어 있다. 무엇보다 대시보드에 마련된 3개의 LCD 모니터가 눈에 띄는데, 네비게이션도 내장되어 있다. 다이얼 방식의 기어노브 역시 그렇다. 차체 색상과 지붕 색상을 달리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시트도 다양한 색상을 고를 수 있어 그야말로 ‘젊은이들의 개성을 발산하기 위한 자동차’라는 느낌이다. 대신 가격은 조금 비싼데, 중국 내에서의 판매 가격은 108.800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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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이러한 초소형 전기차가 상당히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중국에서는 부부의 맞벌이가 당연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히 도심에서 아이들을 태우고 이동하는 데 있어 이런 자동차를 사용하는 여성들이 많다고 한다. 다루기가 쉬우면서도 작은 차체로 인해 도심의 복잡한 길도 여유 있게 주행할 수 있는 점도 고려되고 있다. 배터리 전기 모터사이클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 안전하면서도 쾌적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많이 선택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수요가 상품을 만든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된다. 이제 중국은 그저 배터리 전기차를 만들기만 하는 시대를 넘어 전기차의 상품 기획 그리고 운용 면에서도 경험을 축적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도심에서 초소형 전기차를 운영하며 축적된 노하우가 한국의 도심에서도 발휘된다면, 중국의 초소형 전기차가 판매될 여지는 충분한 것이다.

 

중국차는 이미 들어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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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이미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국의 초소형 전기차가 있다는 것이다. 쎄미시스코가 이마트를 통해서 판매하는 초소형 전기차 D2는 중국 즈더우(知豆)에서 제작한 것이다. 이 모델 역시 판매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이미 고객에게 인도를 시작했으며 올해에는 5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루프가 있고 히터, 에어컨, 오디오, 네비게이션, 스마트키 등 편의장비가 적용된 점으로 인해 찾는 고객이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앞으로 D2의 판매량을 지켜봐야만 미래를 알 수 있겠지만, 르노 트위지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642대가 판매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에서도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예상 외로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쎄미시스코는 기존 D2 외에도 삼륜 전기차인 R3 시리즈도 출시할 예정이다. 지금도 한국에서 볼 수 없을 뿐, 중국 시장에 가면 다양한 초소형 전기차가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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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기반이 제대로 갖추어지고 서비스와 부품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중국의 초소형 전기차들이 폭풍처럼 국내 시장에 쏟아질지도 모른다. 물론 국내 중소기업에서도 초소형 전기차 제작에 만전을 기하는 곳들이 있지만, 중국 모델들에 비해서 어느 정도의 장점을 갖고 있을지는 시승 전까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캠시스를 비롯해 전기차 출시를 차근차근 준비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새안처럼 출시를 연기 또는 포기한 기업도 생기고 있다.

 

기자는 이런 생각이 그저 기우이기를 바란다. 국내에서 중소기업이 독립적으로 성장할 만한 여건이 그다지 없기에 초소형 전기차를 통해 성장하여 강소기업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이징자동차의 라이트를 바라보면 걱정이 좀 더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초소형 전기차를 통해 중국 자동차에 대한 편견이 깨지기 시작하면 다른 자동차들이 수입되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과연 중국의 초소형 전기차들이 역습의 첨병이 될 수 있을지, 그 여부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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