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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장희찬 기자의 Fun?Fun!한 자동차이야기.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현대 문화를 선도하는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차량분석, 세계 자동차 시장의 흐름과 함께 자동차에 관련된 문화와 트랜드에 대한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제공합니다

[미국 자동차 이야기] 미국의 스포츠카 시장과 아메리칸 머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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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장희찬(rook@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desk(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9-07-25 21:24:59

본문

최근 새로운 쉐보레 C8 콜벳 스팅레이가 발표되며 미국의 스포츠카 시장이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다. 기존의 FMR(프론트 미드 엔진, 후륜구동) 방식에서 RMR(리어 미드 엔진, 후륜구동)방식으로 변화한 C8 콜벳은 미국에서 생산된 가장 유럽스러운 스포츠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미국의 스포츠카는 대중에게 인식이 좋지 않다. 유럽 스포츠카들에 비하여 떨어지는 핸들링 감각, 직진우선의 세팅, 그리고 FMR 방식에서 오는 무게 배분의 불리함까지, 서킷주행에서는 미국산 스포츠카들을 선호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산 스포츠카들에 대한 이러한 비판은 대부분 사실에 가깝다. 실제로 대학시절 주행해본 미국산 스포츠카들의 핸들링 성능은 아우디의 세미 스포츠카인 TT보다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다만, 이러한 미국산 스포츠카들의 특징이 어디서부터 왔는지 이해를 한다면, 단점들이 사실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풍요로움의 상징, 머슬카와 포니카

미국 스포츠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메리칸 머슬, 머슬카와 포니카일 것이다. 1949년 올즈모빌 로켓 88로부터 시작된 머슬카 문화는 폰티악 GTO에 이르러 머슬카라는 장르로 정립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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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슬카를 쉽게 정의하자면 크고 편안한 섀시에 V8과 같은 고성능의 엔진을 얹은 차이다. 기존 미국의 핫로드 문화에서 파생된 이 제품은, 미국의 2차세계대전 이후 폭발적인 경제 성장과 맞물려 편안하지만 빠른 차를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차량이다. 

미국은 유럽과 달리 곡선 구간보다는 직진구간이 압도적으로 많은 수많은 간선도로들이 존재하였고, 도로상황도 유럽의 도로보다는 훨씬 편안한 주행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유럽의 차량이 컴팩트하면서도 강력한 성능, 특히 코너링에 집중해왔다면, 미국의 차량들은 크기에서 오는 편안함과 동시에 직진성능을 강화하기 위한 강력한 엔진을 탑재하는 것을 중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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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슬카와 항상 같이 언급되는 것이 포니카인데, 한가지 집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다. 흔히 포니카가 머슬카의 후예인듯한 언급이 되는데, 실질적으로 머슬카와 포니카는 동시대에 등장하였다. 원래대로라면 포니카는 머슬카보다 약간 작은 섀시에 고출력 엔진을 장착한 모델들을 지칭한다. 등장시기는 머슬카가 조금 이르지만, 두 개의 장르가 정립된 것은 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반으로 비슷하다. 

포니카의 대표모델은 역시 포드의 머스탱이다. 현재까지 5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오일쇼크등의 이슈로 수많은 머슬카와 포니카가 역사속으로 사라져갈때에도 자리를 지킨, 쉽게 얘기하자면 원조할머니국밥집이다. 포드의 머스탱은 당시 젊은이들의 취향에 완벽하게 맞춘 차량이었고, 전설적인 자동차 엔지니어 캐롤 쉘비를 활용한 홍보전략으로 말그대로 압도적인 인기를 구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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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탱이 엄청난 인기를 끌며, 그동안 수면속에 잠들어 있었던 머슬카의 단점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주차의 불편함과(특히 미국의 평행주차 지역이 많은데, 앞뒤가 지나치게 긴 머슬카들은 평행주차가 엄청나게 불편하다.) 통제하기 힘든 차체 등의 문제점이 불거지며 머슬카 제조사들은 서서히 머스탱을 따라 포니카로 차량을 다운사이징 하기 시작하였다. 결국 머스탱이라는 전설적 모델 하나가 포니카와 머슬카라는 장르를 하나로 합쳐버린 것이다. 

이후 머스탱을 축으로 하여 다양한 브랜드에서 머슬/포니카를 출시하였는데, 대중들에게 가장 많은 인상을 주고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차량들은 포드의 머스탱, 쉐보레의 카마로, 닷지의 챌린저(차저가 머슬카로 유명하긴하나, 세단으로 노선을 변경하였다.)이다. 이러한 차량들은 편안함과 강력한 엔진성능, 더불어 스포츠카 치고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아직도 미국에서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국 대학생들이 첫 차로 가장 선호하는 차 10위안에 항상 들어가는 차량이 머스탱과 카마로인 것을 볼때, 앞으로도 이러한 인기는 지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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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퓨어 스포츠카 

미국의 퓨어 스포츠카는 실질적으로 종류가 많지는 않다. 쉐보레 콜벳, 닷지 바이퍼, 포드 GT 등이 있는데, 콜벳을 제외하고는 모두 단종되었다. 

미국 퓨어 스포츠카의 특징은 역시 머슬/포니카의 감수성이 녹아있다는 것이다. 콜벳 또한 오랫동안 FMR 방식을 유지해왔고, 유러피안 스포츠카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핸들링을 지적받았으나, 반면 주행시 편안함에서는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특징은 미국의 자동차 문화의 특징상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특별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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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후 시리즈에서 설명할 예정이지만, 미국의 레이싱 문화자체가 유럽의 레이싱 문화와 크게 다르기 때문에, GT시리즈를 제외하면 미국의 레이싱 문화에 최적화된 차량들이다. 코너링보단 직진성능이 크게 중요한 레이싱들이 많은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기존 미국의 스포츠카 중 가장 유러피안스러웠던 차량은 포드의 GT인데, 포드의 전설적인 레이싱카, GT-40을 기반으로 만든 스포츠카로서, 미국에서 만든 가장 유럽스러운 차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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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의 기준이란 것은 없다. 

결국 미국과 유럽의 스포츠카는 중요도에 대한 기준이 다른 것이다. 마치 생물들이 각자의 환경에 맞추어 진화하듯, 차량들 또한 각자의 환경에 맞추어 진화할 따름이다. 하지만, 자급자족을 넘어 세계화 시대가 된 요즈음에 미국의 스포츠카 시장 또한 유럽의 그것을 따라가려는 시도가 보인다. 이번에 출시된 콜벳 또한 RMR을 채용하며 유럽의 트랜드를 따라가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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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솔직히 콜벳의 이러한 변화가 반갑지만은 않다. 콜벳은 퓨어 스포츠카이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의 당위성이 충분하나, 머슬/포니카들 또한 이러한 추세를 따르려는 시도들이 속속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스포츠카의 기준은 없다.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는 소비자가 판단하는 것이다. 유러피안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있는가 하면, 기자처럼 미국스타일의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있는 것이다. 미국의 브랜드들이 지나친 국제화에 얽매여 자신들의 헤리티지를 잃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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