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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서울 모터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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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7-04-19 13: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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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모터쇼 1신- 제품 개발능력을 보여 준 한국 메이커들

2007 서울모터쇼가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막을 올렸다. 4월 5일 프레스데이,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5일까지 11간 ‘창조-새로운 세계가 열린다.’라는 주제로 일반에게 공개된다. 서울모터쇼는 1995년부터 개최되었으나 수입차와 분리 개최 등 여러가지 우여곡절 끝에 2005년을 기점으로 한국차와 수입차가 동시에 참여해 국제모터쇼로서의 위상을 갖추어가기 시작했다.
올 해의 모터쇼는 국내 120개 업체, 해외 68개 업체 등 11개국 188개 업체가 참가했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모델이 5개, 아시아 최초가 14개, 한국 최초가 10개 등 29개의 뉴 모델이 전시되어 볼거리라는 측면에서 수준급의 규모를 갖추었다.

특히 모터쇼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컨셉트카에서도 국내 완성차 5사들은 2~3년 내 양산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모델들이 출품됨으로써 근 미래의 방향성을 감지할 수 있게 했다. 수입차 회사들도 한국시장의 잠재성을 고려해 다양한 컨셉트카와 아직 출시되지 않은 뉴 모델들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하지만 전체적인 트렌드라는 측면에서는 해외 유명 모터쇼들과 달리 미래의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새로운 장르라든가 세그먼트의 모델은 볼 수 없었다. 물론 그것은 세계의 모든 모터쇼가 그렇듯이 개최지 시장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연간 내수규모 120만대에 미치지 못하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모터쇼에 기대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

또한 수소자동차와 연료전지차의 기술 개발 등에 대한 진전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수입차 메이커들이 본사 차원에서 추진하는 기술을 전시하는 수준이겠지만 2년 전의 모터쇼보다 오히려 축소된 느낌이 들었던 점은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2007 서울모터쇼에 나타난 양상을 주제별로 정리해 본다. 우선 한국차부터.


1. 현대와 기아의 미래 방향성 제시


현대와 기아자동차의 컨셉트카 시리즈가 대량 전시되어 볼거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특히 두 회사 모두 유럽과 미국 등 현지 생산을 염두에 둔 컨셉트카 시리즈를 선 보여 각 메이커들이 추구하는 자동차 디자인의 방향성을 읽을 수 있게 했다.
현대자동차의 HND-3의 경우도 이제는 단순히 쇼카의 수준을 넘어서 차체의 구성 비율이라든가 프론트 및 리어 엔드의 디자인에서 단순히 실험적인 차원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캘리포니아 디자인 센터의 작품인 HCD-10 Helion과 독일 디자인연구소의 작품인 HED-4 QarmaQ 등 세분화되어가는 시장을 고려한 모델 개발이 진행 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컨셉트카들도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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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새로 영입한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가 참여한 컨셉트카 KND-4와 캘리포니아디자인연구소 작품 KCD-3 Kue, 독일 연구소의 KED- pro-cee’d와 KED-3 ex-cee’d 컨버터블 컨셉트카 등을 통해 이제는 글로벌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내 비치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KED-3 ex-cee’d 컨버터블 컨셉트카는 한국 메이커가 개발한 첫 번째 양산 오픈카의 가능성이 높은 차로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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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품 개발능력 보여준 GM대우, 르노삼성, 쌍용

GM대우는 처음 선 보이는 모델은 없지만 국내 시판을 앞둔 G2X를 비롯해 2006파리살롱을 통해 선보였던 WTCC, 그리고 스테이츠맨 후속 모델로 알려진 L4X 등이 무대 위를 장악하고 있었다. WTCC울트라 컨셉트카는 GM대우 주도로 개발되고 있는 신형 감마 플랫폼을 베이스로 하고 있는 모델로 라세티의 레이싱 버전에 해당한다. 플랫폼과 엔진은 GM대우, 개발은 영국과 독일, 스위스, 제작은 일본에서 이루어지는 등 GM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총동원되어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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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전시장에서 주목을 끈 모델은 소형 SUV QMX. 2006 파리살롱에 H45라는 차명으로 공개된 모델을 한국 버전으로 모디파이한 모델로 르노삼성이 개발해 르노의 글로벌 모델로 투입된다. 르노의 CEO카를로스 곤이 애정을 표시한 이 차는 우선은 그 스타일링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전체적인 컨셉은 달리는 SUV를 표방한 모델들과 같은 터치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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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부스에서 눈길을 끈 것은 WZ라는 미래형 세단. 3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양산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진 이 모델은 플랫폼은 체어맨의 것을 유용하고 있는데 메르세데스 벤츠와 벤틀리 등 유럽 울트라 럭셔리 세단을 벤치마킹한 흔적을 보여 주고 있다.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 디자인을 모두 쌍용 내부에서 완성했다고 하는데 의외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 주고 있다. 벨트라인을 높게 설정해 역동적인 감각을 살리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크게 군더더기 없는 디테일의 처리가 돋보이기는 하지만 부분적으로 C필러 등 부분적으로 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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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 2신- 공격적인 자세로 물량 공세 펼치는 수입차 업체들

수입차업체들의 한국 자동차산업에 대한 공헌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은 개방 당시 독과점을 누리고 있는 국산 메이커들을 자극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했고 그것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어쩌면 그런 경쟁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더라면 오늘날 한국차 메이커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500만대가 넘는 차량을 판매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2007 서울모터쇼도 그런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그런만큼 시장 규모는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제품을 보는 안목은 세계적인 수준임을 보여 주고 있다. 대부분의 수입차들은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이 입증된 모델들을 들여오고 있으며 한걸음 더 나아가 전체적인 판매대수가 많지 않더라도 한국의 소비자들로부터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모델을 가져오기도 한다.
올 해의 모터쇼에서는 우선 미국 메이커들을 중심으로 한 양산 업체들의 물량 공세가 눈에 띈다. 프레스 컨퍼런스의 테이프를 끊은 포드자동차는 뉴 몬데오를 비롯해 뉴 이스케이프, 익스플로러 등 대부분의 주력 차종들의 풀 모델체인지, 혹은 페이스 리프트 모델들을 선 보였으며 특히 가격 책정에 많은 고민을 했음을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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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도 대표 브랜드인 지프의 랭글러를 필두로 닷지, 크라이슬러 브랜드 모두 신차를 동원해 다양한 스펙트럼의 라인업을 형성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특히 CEO 가 직접 캐쥬얼 복장을 하고 등장해 브랜드의 특성을 한껏 강조하는 열의를 보이는 등 한국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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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코리아도 대표 브랜드인 캐딜락의 전 모델을 전시해 위용을 과시했다. 같은 그룹 내 사브 브랜드에서는 바이오 에탄올과 휘발유를 혼합한 연료로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9-5바이오파워를 전시했다. 한국시장에서의 가능성은 미지수이지만 GM그룹이 환경에 대한 기술 개발에 소홀히 하지 않고 있음을 강조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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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 3신- 실제 판매할 차량은 파워 경쟁

모터쇼에서 거론되는 것은 컨셉트카 다음으로 신기술이다. 특히 오늘날은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따라서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모터쇼에는 친환경 컨셉을 강조한 디스플레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2007 서울모터쇼도 예외가 아니다. 렉서스는 아예 브랜드 이미지를 하이브리드로 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으며 혼다는 주력 모델인 시빅 하이브리드를 전면에 내 세워 그들만의 전략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렉서스와 혼다를 포함한 대부분의 메이커들은 그들의 ‘파워’를 과시한다. 메이커로서의 파워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그들이 출시하는 모델들의 절대 출력을 자랑하며 고성능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내 세운다.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미드십 스포츠카 R8를 전면에 내 세운 아우디다. 아우디는 부스에 전시된 12개 모델의 평균 출력이 317마력임을 강조하며 그들의 고성능 모델의 우위성을 과시했다. 아우디는 특히 BMW M, 메르세데스 벤츠의 AMG와 같은 디비전인 S 버전의 신 개발 모델 S5를 빨리도 한국시장에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반응을 살피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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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메르세데스 벤츠도 CL63AMG를 무대 전면에 내 세우며 멀티 라이프사이클 비클을 표방한 마이 B와 함게 메르세데스 벤츠가 단지 하이 엔드 럭셔리 세단만을 라인업하는 브랜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체 부스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의 공간에 마이B를 전신해 그들의 모델 라인업이 다양한 스펙트럼에 걸쳐 있음을 강조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신차발표회 때도 그랬지만 뮤지컬 공연을 동원하는 등 문화 컨텐츠를 통해 대중과 가까워지고자 하는 노력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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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X5를 공개적으로 출시한 BMW도 예외가 아니다. M5를 비롯한 그들의 스포츠 라인업에 2인승 경량 로드스터 Z4 등으로 그들의 파워가 세계 메이커들의 벤치마킹의 대상임을 주장했다. 특히 최근 가솔린 엔진에 소형 트윈 터보를 채용해 리터당 100마력이 넘는 고성능 실현에 성공했다는 점을 내 세우고 있는 BMW는 여전히 그들의 브랜드 카리스마로 전시장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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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파워풀한 이미지에 일조를 한 것은 포르쉐. 올 해 처음으로 서울모터쇼에 참가한 포르쉐는 경주차 911 GT3Cup을 비롯해 강력한 파워 군단을 군대식으로 도열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영국 재규어의 XKR 컨버터블도 이런 파워군단에서 빠질 수 없는 모델. XK의 고성능 버전에 해당하는 XKR 컨버터블은 V8 4.2리터 엔진에 수퍼차저를 장착해 41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이그조틱카의 범주에 속하는 모델. 여기에 최고출력 57.1kgm의 강대한 파워를 바탕으로 영국 스포츠카의 성능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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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독일 및 영국세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가 출품한 G37쿠페. 11시간 차이로 미국 뉴욕모터쇼보다 늦게 공개되기는 했지만 모터쇼 시작 8시간 전에 도착한 G37쿠페는 V6 3.7리터 330마력의 강력한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4륜 액티브 스티어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으며 럭셔리 다이나믹이라는 인피니티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모델. 그 성능 못지 않게 다이나믹하고 볼륨감 넘치는 스타일링도 크게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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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의 스포츠4 컨셉도 주목을 끌었다. 한국인 디자이너 이한승씨의 작품으로 2005년 동경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모델. 혼다의 플래그십 모델인 레전드에 채용된 능동 터크 배분식 SH-AWD 시스템을 채용해 앞뒤 토크를 30:70~70:30으로 제어하며 코너링시 바깥쪽 뒷바퀴로 힘을 몰아줘 이상적은 신회를 가능하게 한다. 컨셉트카이기는 하지만 머지 않아 양산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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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 4신- 새로운 장르 및 세그먼트 개척이 트렌드

물론 2007 서울모터쇼를 계기로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메이커들의 다품종 소량생산시대에의 대응을 위한 시도도 서울모터쇼에 반영되었다. 볼보의 C30과 미니 쿠퍼 등이 대표적인 모델.
미니는 쿠퍼와 쿠퍼S, 쿠퍼 컨버터블 등 2006년 말 풀 모델체인지된 라인업을 전시했다. 영국 태생 미니를 BMW가 부활시켜 초기 데뷔 당시의 예상보다 훨씬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미니는 공장 출하 모델 기준으로 10만대당 한대꼴밖에 같은 모델이 없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리니널 미니의 디자인 큐를 살리고 있으면서도 감각적인 젊은 층을 타겟마켓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볼보의 C30은 S80의 상위 모델이 아닌 엔트리 모델로 전체적인 볼륨 확대를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유럽 기준으로 폭스바겐 골프와 같은 C세그먼트에 해당하는 모델로 그 독특한 스타일링으로 이 역시 미니와 마찬가지로 맞춤형 모델을 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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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 5신-디젤, 그리고 쿠페 컨버터블

폭스바겐이 무대 전면에 내 세운 쿠페 컨버터블은 푸조의 206, 207CC시리즈, 볼보 C70 등에 이은 리트랙터블 하드탑 모델. 폭스바겐 본사에서는 전통적인 소프트탑에 대한 애정이 강하지만 21세기 초 독특한 내부 사정으로 인해 탄생한 이 모델은 본국인 독일보다는 남부 유럽과 미국, 그리고 우리나라 시장 등 실험성이 강한 지역에서의 판매가 기대되는 모델이다. 푸조가 리드한 쿠페컨버터블 바람은 2005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큰 폭으로 확산될 기미를 보인 장르로 메르세데스 벤츠의 SLK와는 성격에서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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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폭스바겐과 푸조는 디젤 엔진 탑재차량의 친환경성에 대한 한국 내 이미지를 바꾸기 시작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 브랜드인데 그런 그들의 전략을 2007서울모터쇼에서도 그대로 드러냈다. 특히 블루모션 등 SCR 시스템을 채용한 새로운 디젤엔진과 디젤필터에서 선구자격인 푸조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디젤차량들은 앞으로 지구온난화 문제가 심각해 질수록 더욱 그 장점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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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플래그십인 페이톤 V6 3.0을 비롯해 투아렉 V10 5.0TDI, 파사트 2.0TDI, 제타 2.0TDI, 푸조는 607HDi를 필두로 407쿠페 HDi, 407/307SWHDi 등을 전시하고 있다.
이 두 브랜드는 그 외에도 합리적인 가격정책으로 소비자들이 수입차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게 하는데도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눈길을 끈 디젤 차들로는 BMW X5와 X3 3.0d, 레인지로버 스포츠 , 재규어 XJ 2.7 , 포드 몬데오, 지프 시리즈, 아우디 A6 3.0TDI, 닷지 나이트로 등이 있다.


서울모터쇼 6신- CUV, Crossover, 그리고 SUV

크로스오버의 물결은 멈출 줄 모른다. 그것은 자동차 관련 소프트웨어의 발전과 소비자들의 연성화에 기인한 것이다. 석유가격 급등으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은 미국식이다. 미국시장에서 일본과 한국의 CUV들이 기세를 올리고 유럽 프리미엄 SUV들이 시장을 구축한 사이에 뒤늦게 뛰어든 미국 업체들의 시각에서 나온 말이다.
C를 Compact로 보았을 때와 Crossover로 해석했을 때의 차이이다. 그러니까 미국 메이커들은 대형 SUV에 비해 작은 차라는 의미에서 Compact의 약자인 CUV로, 그 외 일본과 유럽, 한국 메이커들은 두 가지 이상의 성격을 혼합한 모델이라는 뜻에서 Crossover의 약자로 CUV를 해석하고 있다. 그냥 SUV이다. 처음부터 SUV는 픽업 트럭과 승용차의 개념을 혼합한 크로스오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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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서울모터쇼에는 CUV, 혹은 SUV에서 특별한 트렌드를 발견하기는 어려웠다. 다만 르노삼성의 QMX와 인피니티의 FX45, BMW의 X시리즈 등 달리기에 비중을 둔 성격의 모델과 메르세데스 벤츠의 프리미엄성을 강조한 ML클래스와 아우디 Q 등의 부류, 렉서스 RX350을 비롯한 혼다 CR-V, 현대 투산, 싼타페, 베라크루즈, 기아 스포티지, 쏘렌토, 쌍용 카이런, 액티언, 렉스턴, 랜드로버 프리랜더, 포드 이스케이프, 익스플로러 등 승용차 개념에 비중을 더 많이 둔 부류, 그리고 랜드로버와 지프 브랜드 등 정통 오프로더 군단 정도로 구분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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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면 SUV 장르도 극도로 세분화되어 있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정작 한국의 SUV 시장은 아이덴티티가 강한 수입 모델들과는 달리 국산 모델들의 판매가 점진적으로 줄어 들고 있는 추세다. 이는 미국과는 문화적인 환경이 다른 점에서 기인한다. IMF 때 기름값으로 인해 LPG 엔진을 탑재한 SUV에 판매가 급증했었다. 그러나 직접 준비해서 가족단위로 주말을 즐기는 문화에는 익숙치 않은 환경에서 SUV판매는 단지 ‘레저 인구’가 늘고 있다는 통계만으로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하기에는 괴리가 있다.
2007 서울모터쇼는 아직 그런 내면까지 읽고 제품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는 것을 읽을 수는 없었다. 그보다는 새로운 성격을 갖춘 수입 SUV들이 독특한 스터일링, 혹은 브랜드의 카리스마 등으로 여전히 주목을 끌고 있는 양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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