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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Auto Sho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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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11-30 23: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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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의 마지막 모터쇼이자 2009 모델 이어의 첫 모토쇼인 LA 오토쇼가 지난 11월 19일, 20일 양일간 프레스데이를 갖고 21일부터 30일까지 일반공개일을 가진다.
이번 LA 오토쇼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이후 열린 첫 모터쇼로 행사장 내에서도 예년에 비해 침체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현재 미국 자동차공업의 위기를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GM과 크라이슬러가 프레스 컨퍼런스를 취소한 것은 LA 오토쇼 개막 전부터 뉴스로 떠올랐다. 그나마 GM은 프레스 컨퍼런스가 없더라도 전시와 조명에 상당한 신경을 쓴 흔적이 보였으나 크라이슬러 부스는 조명마저도 충분치 않아 우울한 분위기가 한층 더한 느낌이었다.

글,사진 / 권규혁 (자동차 컬럼리스트)

개막 첫날의 공식행사는 닛산의 CEO 카를로스 곤의 키노트 연설로 시작되었다. 나빠진 경제사정과 자동차 시장의 축소에 따라 많은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인수와 합병, 통폐합 등의 정리가 이루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중국과 신흥 개발도상국의 자동차 보급률은 아직 상당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자동차의 수요는 계속 존재할 것이며 닛산은 그 새로운 수요를 전기자동차로 충당할 계획임을 밝혔다.



키노트 연설 직후 열린 닛산의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전기자동차가 무대 중앙에 오르지는 않았으나 큐브와 370Z가 공개되어 주목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도 가수 이효리씨의 차로 유명세를 탔을 뿐만 아니라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 등장하여 트렌디한 차로 인기를 끈 닛산 큐브 2세대 모델은 그동안 일본 내수용으로만 시판되어 국내에 병행수입된 차들도 모두 운전석 위치가 반대였다. 큐브는 3세대에 이르러서야 좌측에 운전석이 달린 버전이 나왔고 2009년 4월부터 미국 시장에 판매가 시작될 예정으로 있다.

닛산의 스포츠카인 370Z는 정식 공개 이전부터 사진이 공개되고 일부 이벤트에 전시까지 되었으나 공식석상에 자리를 나타낸 것은 이번 LA 오토쇼를 통해서였다. 370Z는 350Z에 비해 길이와 높이는 작아졌으나 폭은 더 넓어졌다. 332마력을 내는 3.7리터 V6 엔진과 함께 6단 M/T, 7단 A/T의 두가지 트랜스미션이 제공된다. 6단 M/T의 경우는 수동변속기이면서도 변속시 회전수보정을 해주는 ‘싱크로레브 매치(SynchroRev Match)’기능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이 기능은 힐앤토를 하지 않고도 다운시프트시 회전수를 맞춰주도록 고안되었다.

BMW는 LA 오토쇼를 통해 신형 7시리즈를 북미시장에 소개하고 컨셉트 7시리즈 액티브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신형 7시리즈는 선대의 파격적인 스타일링에 비해 조금 더 보수적이고 균형 잡힌 외형을 보이며 탑재되는 엔진은 400마력을 내는 4.4리터 휘발유 직분사 트윈터보 V8이다.



BMW 컨셉트 7시리즈 액티브하이브리드는 마일드 하이브리드로 변속기 내에 소형 모터를 장착하고 있다. 스타터와 알터네이터의 역할도 겸하고 있는 소형 모터는 4.4 V8 트윈터보 엔진이 제공하는 400마력에 필요시 최고 20마력을 더하며 연료소모와 배출가스는 최대 15%정도 줄인다고 한다.

미니는 미니 E를 발표했다. 전기자동차인 미니 E는 500대 한정생산으로 2009년 1월부터 캘리포니아와 뉴욕 메트로지역에 리스가 시작된다. 5088개의 리튬 이온 셀을 가진 35kW 배터리팩과 150kW 교류모터로 0->60마일 가속을 8.5초에 끊을 수 있으며 항속거리는 125~150마일(200~240km)이다.

BMW의 프레스 컨퍼런스에 이어서 열린 VW의 이벤트에서는 사막레이스인 바하 투아레그 TDI를 공개했다. 프레스데이 직후 열리는 바하 1000 레이스에 참여하기 위해 만들어진 머신으로 550마력을 내는 5.5리터 TDI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이번 LA 오토쇼에서 공개된 직후 곧바로 레이스에 투입된 바하 투아레그 TDI는 트로피 트럭 클래스에서 13위를 차지했다. VW는 오프로드 레이스 참여와 함께 미국에서 유일한 디젤 원메이크 시리즈인 제타 TDI컵을 열고 있다.

혼다는 이번 모터쇼에서 유일하게 컨셉트카를 공개한 업체였다. 혼다 FC 스포트는 수소 연료전지 스포츠카로 맥라렌 F1과 같이 운전석이 중앙에 있는 3인승 미드쉽 패키징이다. 혼다는 FC 클래리티를 캘리포니아 지역에 리스로 출시한만큼 연료전지 기술에 있어서 상당히 앞서나가고 있는 자동차회사다. FC 스포트에는 V-플로우 연료전지 스택을 탑재하고 전기모터를 뒷차축 바로 앞에 싣는 구성으로 무게중심을 낮추었다. 혼다 FC 스포트는 석유자원 고갈 이후의 시대에도 존재할 고성능 자동차에 대한 욕구를 형상화한 컨셉트카다.

포드는 이번 모터쇼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가진 유일한 미국 업체일 뿐만 아니라 개막일 전날 산타모니카에서 마이너 체인지한 뉴 머스탱을 공개하는 대규모 이벤트를 가지기도 했다. 모터쇼장에서는 풀모델 체인지된 링컨 MKZ와 포드 퓨전을 공개하여 승용차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드 퓨전은 2.5리터 4기통, 3.0과 3.5리터 V6의 세가지 엔진이 탑재된다. 주목을 끄는 것은 퓨전 하이브리드로 2.5리터 4기통 엔진과 전기모터, CVT로 구성된 파워트레인을 갖추고 있으며 연료 만재시 최대 700마일까지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마즈다는 2010 마즈다3 세단을 공개했다. 323, 프로티지의 이름에서 간단하게 마즈다 3로 이름을 바꾼 이후로는 첫 풀모델 체인지된 컴팩트카다. 1세대 마즈다 3는 1백80만대 정도 판매된 성공작으로 컴팩트카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진 차였다. 신형 마즈다 3는 2.0(148마력)과 2.5리터(165마력) 4기통 엔진과 5단 M/T, 6단 M/T, 그리고 5단 A/T가 사용되며 다양한 장비와 옵션을 갖추고 있다.

포르쉐는 LA에서 새로 다듬어진 박스터와 카이만을 선보였다. 외형의 작은 변화와 함께 내용의 보강도 이루어져 베이스 모델의 2.9리터 엔진의 경우 박스터에서는 255마력, 케이만에서는 265마력의 최고출력을, 3.4리터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박스터 S는 310마력, 케이먼 S는 320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아울러 박스터와 케이만에도 PDK 변속기가 제공된다. LA 오토쇼에서는 언제나 그래왔듯이 별도의 전시관을 꾸민 포르쉐 부스에서 눈길을 끈 또 하나의 차는 1955년형 550RS 스파이더였다. 유명 코미디언 제리 사인펠드가 소장하고 있는 이 작은 스포츠카는 70대만 생산된 희귀모델이며 제임스 딘이 유명을 달리할 때 타고있던 모델로도 유명하다.



렉서스는 이번 모터쇼에서 3세대 RX350 과 RX450h를 공개했다. 고급 크로스오버인 RX 시리즈는 이번에 3세대로 모델체인지 되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번이 2세대째로 배기량은 구형의 3.3리터보다 늘어난 3.5리터이며 앳킨슨 싸이클을 적용하여 효율을 높였다.



현대는 이번 LA 오토쇼 첫날 프레스 컨퍼런스중 가장 화려하고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 중앙에 오른 차는 이미 제네바 오토쇼에서 공개된 HCD 5 i-모드였으나 유럽에서 선보인 디젤과는 달리 세타 터보 GDI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이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CUV가 양산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쎄타 엔진을 비롯해 쏘나타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공개하여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메이커별 판매차량 평균연비를 규정하는 CAFE(Corporate Average Fuel Economy)는 지난 1990년 이후 특별히 강화되지 않았으나 2020년에는 갤런당 35마일로 상향 조정된다. 현대는 블루 드라이브라는 프로젝트로 이 CAFE 기준을 2015년에 달성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2010년 시판계획이 잡혀있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기존의 리튬 이온 전지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하여 보다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다고 한다.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투입되기 전에는 기존 차량을 손질한 엑센트와 엘란트라 블루를 투입함으로써 연비향상을 이룬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엑센트 블루와 엘란트라 블루는 주행저항이 적은 타이어, 낮은 최종감속비, 엔진 제어와 공기역학적인 개선 등을 통해 연비를 향상시키면서도 가격은 오히려 낮추어 출시한다.

아우디는 Q5의 북미 데뷔장소로 LA를 선택했으며 인피니티는 G37 컨버터블을 공개했다. 3피스 리트랙터블 하드탑을 갖춘 G37 컨버터블은 325마력을 내는 3.7리터 V6 엔진을 갖추고 있으며 여기에 조합되는 변속기는 6단 수동과 7단 자동의 두가지다.
람보르기니는 가야르도 LP560-4 스파이더를, 벤틀리는 럭셔리 4인승 컨버터블인 아쥐르 T를 미국시장에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SL65 AMG 블랙시리즈를 미국시장에 선보였으며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한 컨셉 패시네이션을 무대 중앙에 올렸다.

프레스 컨퍼런스가 연달아 잡혀있던 첫째날과는 달리 프레스데이 둘째날의 일정은 다소 여유로왔다. 그린카 오브 더 이어 시상식으로 시작하여 메이저 업체로는 기아만이 프레스컨퍼런스를 가졌고 나머지 이벤트는 특화된 소량생산 메이커들이 차지했다.

그린카 오브 더 이어는 폭스바겐 제타 TDI가 수상했다.

스마트는 포투 브라부스를 미국시장에 소개했다. 유럽 스펙과는 달리 엔진은 일반형 포투와 같으나 변속기의 세팅이 조금 달라졌고 서스펜션과 외형을 스포티하게 다듬었다.



기아는 소울을 미국시장에 선보이는 공간으로 LA 오토쇼를 택했다. 1.6리터와 2.0리터의 엔진, 5단 M/T와 4단A/T가 탑재되며 닛산 큐브와 함께 싸이언 xB가 모델체인지 되며 놓쳐버린 고객층을 파고들 것으로 기대된다.

마세라티는 업데이트된 콰트로포르테를, 페라리는 캘리포니아를 미국시장에 공개했다. 페라리 캘리포니아는 460마력을 내는 4.3리터 V8 엔진을 얹은 리트랙터블 하드탑 컨버터블이다. 캘리포니아는 페라리로서는 최초의 V8 프론트엔진이며 첫 하드탑 컨버터블이다.

로터스는 이볼라를 미국시장에 선보이는 장소로 LA를 택했다. 276마력을 내는 3.5리터 V6 엔진을 얹은 2+2 미드쉽 스포츠카인 이볼라는 2009년 겨울쯤 북미시판이 시작될 예정이다.

스파이커는 GT2 르망 레이스카의 도로버전인 C8 라비올렛 LM85를 공개했다. 아우디의 4.2리터 V8엔진을 탑재한 C8 라비올렛 LM85는 최대 24대까지만 한정생산된다.

LA 오토쇼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디자인 챌린지의 올해 주제는 2025년 모터스포츠였다. 캘리포니아의 디자인 스튜디오들이 참가하는 이 컴피티션은 해마다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여러 출품작중 올해의 대상을 차지한 것은 마즈다 칸(KAAN)이었다.

프레스데이 둘째날은 첫날에 비해 일정도 여유로웠을 뿐만 아니라 취재진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취재중 마주치는 저널리스트들의 공통적인 화제는 미국 자동차 업계의 위기와 구제금융에 관한 이야기였다. 빅 3의 CEO가 의회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러 워싱턴 DC에 갈 때 각기 회사 전용기를 타고 간 것을 비롯하여 지금까지의 방만한 전략 등을 볼 때 경영진의 문제가 크다는 이야기도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이었다. 미국 자동차 업계의 앞날이 어떻게 될 지 지금으로서는 점치기 어려워지지만 내년은 무척 어려운 해가 될 것만큼은 명확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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