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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소형차를 산다는 것 - 기아 프라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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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11-08 23: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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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프라이드가 다시금 우리에게 돌아왔다. 프라이드라는 이름만으로도 격동의 한국자동차 역사가 떠오르리만치 ‘프라이드’라는 이름은 한국 자동차 시장에 묵직한 존재감을 선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국내 소형차 시장은 참으로 애매모호한 상황에 직면해 버렸다. 저렴하고 실용적인 자동차를 원하는 많은 소비자는 경제적인 이유로 경차(이제는 스타일과 편의성까지 높아진)를 선택했고 일반적으로 넉넉한 실내공간과 다양한 이유에서 준중형차를 선택하는 한국의 자동차 시장. 그 사이에 존재하는 소형차는 준중형차에 버금가는 편의장비와 성능을 가졌음에도 오히려 그 떄문에 조금만 더 보태서 준중형차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냉대를 받아왔다. 경차를 사려는 사람들에겐 역시나 높아진 가격이 부담이 그런 상황을 만들었다.

글,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경제위기에서도 그랜저가 판매 1위를 하는 기이한 한국의 자동차 시장에서 진정 사랑받아 마땅한 소형차들이 그렇게 냉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냉대받는 상황속에서 사실 프라이드는 지금 기자가 구매하고 싶은 차량 1순위에 있는 자동차였다. 10년 가까이 타던 프라이드에 대한 신뢰에 신형 프라이드 출시 소식 이 전해진 이후 마음 속 장바구니에는 이미 프라이드가 고이고이 담겨져 있던 상황.
경차와 소형차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는 개인적인 기자의 취향에 따른 기아 프라이드에 대한 단소리, 쓴소리를 시작해 보겠다.

신형 기아 프라이드의 출현으로 국내 소형차 시장은 현대 엑센트와 쉐보레 아베오, 기아 프라이드의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소형차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단순히 3모델만의 비교에서 끝나지 않는다. 작지만 좀 더 다양한 편의장비를 추가할 수 있는 경차와 비교하기도 하고 좀 더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위해 윗급인 준중형급과의 비교도 이루어진다.

가격과 제원, 구매 전 필수 체크 요소
포털사이트의 자동차섹션에는 여러 사이트를 오가지 않고도 쉽게 다양한 차량을 비교할 수 있어 프라이드와 선택에 기로에 서게 된 모델들을 서로 비교해 보았다. 먼저 동급간의 가격과 옵션비교이다. 비교대상은 쉐보레 아베오, 현대 엑센트 해치백, 그리고 기아 프라이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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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전체적인 가격과 기본적인 제원비교를 해보았다. 아베오의 경우 1.6 가솔린 엔진만 구성되며 엑센트와 프라이드는 1.4 가솔린, 1.6 가솔린 GDI엔진으로 구성된다. 엑센트는 여기에 1.6 디젤이 추가된다. 최저가 모델의 경우(AT기본적용) 아베오는 1.6L 일반형이 1280만원, 그보다 적은 배기량을 선택할 수 있는 프라이드 해치백 1.4 MPI 스마트 모델이 1259만원, 엑센트는 1.4 VVT 모델은 1410만원이다. 엑센트는 엑티브 헤드레스트와 ABS, 후방감지 센서 등이 기본으로 장착되 기본가가 높다. 아베오와 프라이드는 옵션에서 제외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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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델 가운데 가장 저렴한 차량을 선택하고자 한다면 프라이드 해치백이지만 아베오는 1.6리터로 최고출력에서 6마력 정도 앞선다. 연비에서는 1.4 리터 가솔린 엔진의 프라이드가 16.1KM/L로 1.3KM/L 좋다. 200CC의 배기량 차가 있지만 프라이드의 경우 VSM(차세대 VDC)를 선택할 수 있다. 옵션의 가격은 55만원. 프라이드는 여기에 커튼에어백이 기본적용 되어 있다. 200CC 배기량의 차이는 있지만 이 부분을 배제하고 본다면 편의, 안전사양에서는 프라이드가 유리하다.

단순히 가격과 옵션의 비교를 떠나 동급 배기량의 성능비교를 해보았다. 역시나 가격이 해치백의 경우 260만원 정도 프라이드가 비싸졌다(아베오 1.6 L : 1280만원, 프라이드 1.6 GDI 럭셔리 : 1543만원) . 비싸진 만큼 이미 정평이 나있는 GDI엔진의 성능이 눈에 들어온다. 이는 지난 프라이드 1.6GDI 모델의 시승에서 경험한 부분. 이후에 다시 말하겠지만 아베오와 차별되는 가장 큰 부분이다. 아베오보다 최고 출력(140마력)은 26마력, 최대토크(17.0 kg•m)는 1.9 kg•m이 높다. 출력이 향상되었지만 공인연비는 16.7 km/l 로 아베오보다 1.9 km/l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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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80만원의 가격차이는 바로 옵션의 기본 적용 유무에서 온다. AT가 기본 적용된 트림 중 가장 저렴한 프라이드 1.6 GDI 럭셔리 의 경우 커튼 에어백과 ABS, 크루즈 컨트롤이 기본 적용 되어있다.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없고 ABS를 선택가능한 아베오 1.6 LS 고급형의 경우 1,510만원으로 옵션을 고려 했을 때 가격면에서는 프라이드가 다소 유리하다.

현대기아자동차의 경우 11월 현재 유류 할인 10만원의 구매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할부 구매의 경우 60개월(금리 8.6%)까지 할부가 가능해 할부 금액이 1,000만원인 경우 월 205,000의 할부금액을 부담하게 된다. 물론 나머지 금액은 구매시 지불하게 된다. 한국지엠의 경우는 다양한 할부 상품과 나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쉐보레 오토카드 선포인트 결제로 30만원 선할인이 가능하고 36개월까지 가능한 3.9%의 저리할부와 할부기간(36개월) 이후 차값의 절반을 지불하는 유예할부가 가능하다. 유예할부는 초기 구입자금 또한 저렴하고 3년후 중고차 가격을 고려하면 이점이 많은 할부제도이기에 구매조건에서는 쉐보레쪽이 편하다고 본다. 물론, 현재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는 현대기아가 감가삼각이 쉐보레보다는 적다.

보증기간에 있어서는 쉐보레가 단연 앞선다. 5년 또는 10만km의 보증기간은 현대기아차의 일반부품 2년/4만km, 엔진 및 동력계통 3년/6만km (프라이드 기준)에 비해 큰 메리트가 있다.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의 차이
쉐보레 아베오의 전장*전폭*전고는 4040*1735*1515mm, 기아 프라이드 해치백은 4045*1720*1455mm 로 수치상으로 큰 차이는 없다. 공차중량의 경우 아베오가 1189kg, 프라이드가 1103kg으로 77kg 차이가 나는데 차급을 고려했을 때 다소 큰 차이를 보인다. 출력도 높고 무게가 가벼운 프라이드가 좀 더 경쾌한 주행이 가능해지는 부분이다. 엑센트 해치백은 1090kg으로 세 모델 가운데 가장 가볍다. 세 차종 모두 기본으로 15인치 휠이 장착된다.

디자인에 있어서는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호불호가 달라지겠지만 기아 프라이드의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어 있다. 마케팅인사이트의 최근 조사에서 기아자동차는 국내 5개 메이커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현대차와 쉐보레와의 점수 차가 근수한 차로 좁혀졌다. 특히나, 쉐보레의 경우 출범 이후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가 급성장하고 있다. 그간 K5, K7 등에서 호평을 받았던 기아의 디자인 큐가 녹아든 프라이드의 디자인은 해치백 모델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다. 특히 뒷모습에 주목하게 되는 해치백 모델에서 아베오는 돌출형 리어 램프와 크롬링으로 경쾌함을, 프라이드는 전면부의 화려함과 대비 무난하면서도 볼륨감을 살린 디자인으로 차별화된다.

아베오와 프라이드, 엑센트 모두 실내디자인은 스포티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차급과 소비자들의 취향이 반영된 디자인. 하지만, 엑센트의 경우 아반떼보다도 차분한 디자인으로 세 모델 가운데 가장 무난한 실내 디자인을 보이는 한편 프라이드와 아베오의 경우 디지털 방식의 계기판이라든가 크롬장식이 더해진 공조장치 등으로 젊은 소비층을 확실히 겨냥하고 있다. 차급의 성격과도 맞는 구성이라 하겠다.

디자인, 성능은 좋지만 거품은 걷어야 한다
마케팅 인사이트의 최근 설문조사를 인용하면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선택하는 가장 큰 기준은 디자인>가격>모델선호도>품질 로 조사되었다. 또한, 구매하려다 포기하게 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차량의 크기’를 말했다. 같은 값이면 더 크고 멋져보이는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반영된 결과이다.

제조사별로 보면, 현대차를 선택한 이유로는 ‘외관스타일’(67%) ‘가격/구매조건’(50%) ‘품질’(50%) 순으로 많았고. 기아차는 ‘외관스타일’(70%) ‘모델의 명성/평판’(48%) ‘가격/구입조건’(44%), 쉐보레는 ‘외관스타일’(72%) ‘안전성’(66%) ‘가격/구입조건’(62%) 순이었다. 르노삼성은 ‘품질’(65%) ‘안전성’(64%) ‘가격/구입조건’(60%), 쌍용은 ‘가격/구입조건’(67%) ‘안전성’(61%) ‘내구성’(56%) 순이었다. 수입차는 ‘외관스타일’(73%) ‘품질’(64%) ‘모델의 명성/평판’(62%)을 주된 이유로 뽑았다.

요약하면 현대차, 기아차, 쉐보레차, 수입차 구입자는 차의 외관스타일을 가장 중시했으며, 르노삼성차는 품질에, 쌍용차는 가격/구입조건(67%)에 끌렸다. 차를 선택하는 이유와 기피하는 이유는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의 크기가 작아서’는 쌍용을 제외한 모든 브랜드에 대해 가장 중요한 기피 이유였다. 한국 자동차 소비자는 크기가 작은 것에 대해 큰 거부감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내 경차 시장의 강자인 기아 모닝의 최고급 사양 모델의 경우 풀 옵션으로 선택하면 가격은 1400만원. 준중형 시장의 현대 아반떼의 AT가 적용된 최저 사양 모델은 옵션을 제외하면 1490만원의 가격이다. 극단적인 비교이긴 하지만 경차와 준중형차의 차급을 감안한다면 그 차이가 너무 작다. 국내메이커의 신차발표회에서 의례 나오는 두가지 이야기는 첫번 째 ‘다양한 라인업으로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것과 ‘타사 차량과 비교해 옵션이 기본사양으로 적용되어 실제 비교해보면 오히려 유리하다’는 것이다.

전자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후자의 경우 신차 출시 때마다 수차례 지적된 문제점인 차량 가격 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이다.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고급화 전략이라기 보단 어쩔 수 없는 옵션의 기본장착으로 매년 새로운 모델들의 가격은 거침없이 상승되어 왔다. 특히나 이제는 준중형차와 별반 차이가 없는 소형차의 가격은 생애 처음 차량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에게 높은 벽으로 다가온다. 디자인과 성능의 발전이라 여기고 지불하기엔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국내 시장 여건상 어쩔 수 없는 자동변속기만이 적용된 기본 모델에 기본적인 자동차 생활을 영위할 트림의 구성이 필요하다.

비교하긴 어려운 차량이지만 얼마 전 글로벌오토뉴스에 소개된 타타 나노의 시승기를 보면 합리적인 가격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나노 정도의 초저가는 아니더라도 등급에 맞는 적정한 가격이 책정되고 필요한 옵션만을 고를 수 있는 소비자들의 권리가 요구되는 시기이다. 지금의 국내 자동차들의 가격정책을 보면 더 비싸고 큰 차를 사기를 강요하고 있는 모습이다. 기형적인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봐서는 당분간 바뀌긴 어려워 보이긴 하지만 말이다.

기아 프라이드 1.6GDi주요 제원

크기
전장×전폭×전고 : 4,365mm(5도어 4,045mm)×1,720mm×1,455mm
휠 베이스 2,570mm
트레드 앞/뒤 :----mm
차량중량 : 1,103kg
트렁크 용량 : 389리터

엔진
형식 : 1,591cc 직렬 4기통 DOHC GDi
보어×스트로크 : --
압축비 : --
최고출력 : 140마력/6,300rpm
최대토크 : 17.0kg.m/4,850rpm
구동방식: 앞바퀴굴림

트랜스미션
형식 : 6단 자동
기어비 :
최종감속비 :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맥퍼슨 스트럿/토션 빔 액슬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
스티어링 : 랙& 피니언
타이어 : 185/65R15//205/45R17

성능
0-100km/h : --
최고속도: --
최소회전반경 : --
연료탱크 : 43리터
연비 : 16.7km/리터
이산화탄소 배출량 :

시판 가격
3도어
▲1.4 MPi 스마트 1,250만원 ▲1.4 MPi 디럭스 1,418만원
▲1.6 GDi 럭셔리 1,498만원 ▲1.6 GDi 프레스티지 1,595만원
5도어
▲1.4 MPi 스마트 1,295만원 ▲1.4 MPi 디럭스 1,463만원
▲1.6 GDi 럭셔리 1,543만원 ▲1.6 GDi 프레스티지 1,64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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