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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디젤차가 시장을 지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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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2-09-04 19: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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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디젤 붐은 보쉬나 지멘스, 덴소, 델파이 등과 같은 대형 엔진 부품 공급업체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하지만 정작 가장 큰 수혜자는 터보차저라든가 필터, 보조 히터, 냉간 출발시스템 등과 같은 부속부품을 생산하는 소형 서플라이어들일 것이다.

디젤차들은 2001년 유럽 신차시장의 36%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올해 40%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2007년에는 서유럽 시장에서 디젤차의 비율이 50%로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배기가스법의 변화와 함께 역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작년 유럽의 신차 판매는 1% 신장한 1480만대였는데 디젤차는 12%나 신장한 530만대에 달했다. 이처럼 디젤차의 수요가 폭증하자 디젤 관련 매출이 50%이상인 독일의 부품업체 Beru는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 루드비히스부르그에 있는 이 회사는 디젤 냉간 출발 시스템 부분에서 유럽과 세계시장의 선두자리를 구축하고 있다. Beru의 2001년 매출 2억 7,650만 유로 중 예열 플러그와 연소스타트 시스템 매출이 1억 5,050만 유로로 성장했다고 한다.

가솔린 엔진은 연소과정의 출발을 위해 스파크 플러그를 사용한다. 하지만 디젤은 예열 플러그-단순한 전기 열장치-가 냉각상태에서 엔진을 시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 디젤은 엔진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빨리 웜업이 되어야 하며 그래서 각 실린더마다 예열 플러그를 갖고 있다. Beru는 1972년 이래 디젤 시장에 진출했는데 1990년대 중반 등장한 커먼레일 엔진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급속하게 성장한 회사다.

Beru는 연구개발을 위해 매출액의 7-8%를 투자한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엔진 예열시간을 현재 4-5초에서 실시간으로 단축하고자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다이렉트 인젝션 디젤차가 실내를 충분히 덥혀 주지 못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한 히터 시스템 PTC(positive-temperature coefficient)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Beru는 독일 브레텐에 새로운 시설을 구축하고 있으며 2005년에는 3천만 유로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폭스바겐이 우선 올 하반기 디젤 엔진을 탑재한 골프에 이 시스템을 채용하기로 되어 있다고 한다. 그들은 신차 판매가 하락하더라도 디젤차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터보차저를 생산하고 있는 보그워너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시카고에 근거를 두고 있는 미국 서플라이어인 이 회사는 2사분기 매출이 18% 증가해 7억 1240만 달러에 달했다고 한다.

유럽에서 연료효율이 좋은 차의 수요가 이 회사의 엔진관련제품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보그워너의 모스 TEC 터보차저 디비전은 2사분기 23%의 신장을 보여 2억 7,1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보그워너는 앞으로 유럽에서의 디젤 터보차저의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터보차저 서플라이어들은 디젤시장의 붐으로 인해 두드러지게 이익이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신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각종 규제로 인해 엔진이 더 약해져 성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가능성 있는 얘기이다.

높은 출력의 디젤엔진 각광

오늘날의 터보디젤은 엔진 크기가 같은 가솔린 엔진보다 더 큰 파워를 내며 토크도 더 크다. 터보차저 엔진 테크놀러지는 연비를 향상시키고 배기가스를 저감한다.
작년 보그워너는 르노 클리오와 캉구에 새로운 터보차저를 공급하는 1억 2,5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KP35라고 하는 터보차저는 컴팩트하고 파워풀한 유닛으로 1.4리터 디젤엔진을 위한 것으로 개발되었다. 이 디젤엔진은 확실히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보다 우수하다고 보그워너 관계자는 말한다.

항공우주복합기업 Honey-well은 증가하는 터보차저의 수요에 대비해 투자한 또 다른 미국회사다. 자회사인 Garrett Engine Boosting은 유럽에 다섯 개의 터보차저 공장을 갖고 있고 유럽의 소형 디젤엔진의 1/3이 자사의 VNT(variable nozzle turbine) 터보차저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Eberspacher는 새로운 디젤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디젤엔진이 가솔린 엔진보다 온도가 낮기 때문에 독일의 서플라이어 Esslingen는 추가적인 내장 히팅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Eberspacher는 매년 30만개의 내장 히팅 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포드 갤럭시, 폭스바겐 샤란, 르노 에스빠스 같은 실내공간이 넓어 난방이 어려운 디젤 사양의 풀 사이즈 미니밴의 수요가 있다. Eberspacher는 디젤엔진의 유해배기가스를 저감시키기 위한 배기 후처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독일의 Webasto 역시 보조 히터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트럭과 버스를 위한 히터를 생산하고 있어 승용차에 적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포드는 지금 V6와 V8 디젤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지금은 델파이가 가장 먼저 접근을 하겠지만 이 분야에서는 보쉬와 지멘스도 가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차세대 커먼레일 속속 등장

델파이는 2세대 커먼레일 테크놀러지로 유럽 자동차회사들과 중요한 비즈니스를 하고 있으며 혁신적인 새로운 인젝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델파이의 디젤부문의 능력은 연료조절, 엔진관리, 인젝션 시스템, 후처리 등을 포함한 엔진의 공기와 연료 시스템의 여러 부문에 걸쳐 포진하고있다. 델파이는 지금 포드와 르노, 현대-기아 등에 커먼레일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푸조 시트로엥 그룹에도 최근 공급을 시작했다. 델파이는 2000년 TRW로부터 루카스 디젤 시스템을 매수하면서 커먼레일 테크놀러지를 손에 넣게 되었다.

델파이는 2002년에 100만개의 커먼레일 시스템을 판매할 계획이며 2004년이나 2005년이 되면 연간 200만개 분량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델파이는 프랑스의 로첼에서 인젝터를,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는 시스템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프랑스의 블로아에도 시설을 추가할 것이라고 한다.

Faurecia도 유럽의 디젤 붐에 편승하고 있다. 프랑스 서플라이어인 이 회사는 디젤 미립자 필터를 푸조 607에 소개하고 있으며 307의 판매급증과 함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27만대의 자동차에 이 시스템을 채용할 것이라고 한다.
미립자 필터는 디젤엔진에 의한 카본입자를 제거하는 시스템으로 이 회사는 더 저렴한 차세대 미립자 필터를 개발하고 있다.

디젤 붐으로 힘을 얻고 있는 기타 서플라이어들로는 다음과 같은 회사들이 있다.
엔진 가스켓과 히트 실링 부품 : Elring Klinger
오일 필터 : Knecht, Mecaplast, Sogefi, Hengst
오일 필터 모듈 : Mann + Hummel
엔진냉각장치 : Modine
실린더헤드 : Hydro Aluminium
알터네이터 : Va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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