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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기본기에 충실하다 - 혼다 4세대 CR-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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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2-01 01:56:49

본문

혼다 CR-V는 기본기에 충실한 도심형 SUV 컨셉에 부합하는 모델이다. 특히 2004년 국내 도입 당시 잔고장이 적고 투박하지만 사용하기 쉬운 인테리어 구성 등의 장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어코드, 시빅 등과 함께 국내에 혼다의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 2004년 국내 시장에 선을 보인 후 누적판매 1만4000여대(2011년 기준)로 국내시장에서 팔리는 수입 SUV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그 CR-V가 이제 4세대 모델로 국내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자연재해와 엔고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지만 혼다 CR-V는 북미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 10에 오르며 여전히 사랑받는 모델임을 인지시키고 있다. 내외관을 새롭게 단장하고 고급스러움을 더한 4세대 혼다 CR-V를 소개한다.

글,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1세대 CR-V는 기아 스포티지의 영향을 받아 1995년 승용형 SUV로 개발되었다. 당시의 SUV들이 오프로드에 중점을 둔 것과 달리 도시적인 이미지와, 저렴한 가격을 통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변속기의 위치가 센터페시아에 위치해 운전석과 조수석간의 이동을 자유롭게 하는 등 거주성을 높였다. 당시 엔진은 2,000cc 가솔린 B20B만 장착되었다. 당초 일본 내수용으로 개발되었으나, 후에 해외에도 수출되며, 호평을 얻었다.
혼다코리아를 통해 국내에 처음 수입된 모델은 2세대 CR-V부터 이다. 일본에서는 1세대만큼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해외에서는 큰 인기를 구가해 혼다에서 어코드, 시빅과 더불어 가장 잘 팔리는 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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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로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모델은 3세대 CR-V로 1,2세대에 비해 곡선을 살린 디자인이 특징이다. 해외 시장을 의식해 편의 사양, 품질 등이 크게 고급스러워졌다. 테일 게이트는 옆으로 열렸던 1세대와 2세대와는 달리, 위로 열리게 바뀌었다. 이를 통해 테일 게이트에 있던 스페어 타이어는 트렁크룸 밑에 수납할 수 있게 하였다. 엔진은 2,400cc 가솔린 K24A이 장착되었고, 유럽 사양에는 2,000cc 가솔린 R20A와 2,200cc 디젤 N22A도 장착되었다.

현재 4세대 CR-V는 2011년에 개최된 LA 오토쇼에서 첫 공개되었다.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범퍼와 에어 인테이크 홀이 적용되었고, 대형화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카로운 헤드 램프는 서로 겹치는 듯한 독특한 디자인을 연출했다. 사이드 라인은 3세대와 비슷하나, C 필러부터 치켜 올라간 윈도우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여기에 혼다만의 독창적인 연비 절감 시스템인 econ 모드가 적용되어 경제적인 운전 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terior & Interior
4세대까지 이어온 CR-V는 당연하게도 차체가 커졌다. SUV 판매량이 높은 미국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전장 4470mm, 전폭이 1750mm로 출발한 1세대 CR – V는 2,3세대를 거쳐 4세대 모델에서는 전장 4535mm, 전폭은 1820mm 로 몸을 부풀려왔다, 이전 모델에 비해 전장를 30mm 짧게 줄이고 전고도 공력 저항 감소를 위해 30mm 낮췄다. 신형 CR – V의 루프라인은 기존 3세대 모델의 라인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공력 성능 향상을 위해 프론트 범퍼와 헤드라이트가 일체형으로 바뀐 라디에이터 그릴, 세로방향의 테일 램프 등 SUV 다운 강력함을 표현하면서도 SUV라는 장르에서 오는 투박함 보다는 세단형과 같이 세련된 느낌을 준다.

신형 CR - V의 인테리어는 좌우로 넓게 퍼지며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이와 넓이를 가늠케 하고 있다. 여기에 직감적이고 순간적인 기기 조작을 위해 눈에 잘 띄는 큼직한 버튼들로 기능성과 조작성을 추구하고 있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센터 디스플레이를 계기판 상단에 설정해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였다. 이 화면을 통해 다양한 주행 정보와 오디오 컨트롤이 가능하다.

신형 CR - V의 패키징은 기존 모델에 비해 크게 진화했다. 앞서 설명한 대로 전체적인 길이와 높이를 낮추고 전폭과 휠베이스는 기존모델과 동일한 크기이면서도 실내의 길이와 폭을 크게 확대했기 때문이다.

이전 모델보다 넓고 여유로워진 실내에 에는 편안한 시트가 준비되어 있다. 시트 배치는 2열 5인승 구조로 넓고 편리한 트렁크 공간과 함께 미니밴에서 봄직한 시트 베리에이션으로 다양한 방식의 탑승과 적재가 가능하다. 5.5m의 최소 회전 반경도 기존과 다르지 않다.

이 외에도 SUV만이 가지는 높고 넓은 운전시야와 함께 센터 필러를 추가해 시야를 더욱 넓히고 있다. 또한 기존과 마찬가지로 프리즘 언더 미러를 채용해 좌회전시나 주차시 안전한 시야를 확보했다. 아쉬운 점은 바로 후방 시야. 리어 윈도우는 하단의 위치가 높은 편이고 차체 후면의 필러가 약간 굵다. 좌우에 장착되는 사이드 미러의 크기 또한 작은편. 자연스럽고 편하게 차에 오를 수 있도록 사이드 실 형상을 연구하는 등 SUV모델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편의장치들도 잘 갖춰져 있다.

신형 CR - V는 연비우선 모드인 ECON 모드도 준비되어 엔진, 변속기, 에어컨 등을 연비 우선으로 최적화해 제어하는 것이 가능하다. 혼다 인사이트 등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미터의 색이 바뀌어 연비를 향상시키는 운전을 하도록 운전자에게 보여주고 있다.

신형 CR - V의 트렁크 공간은 낮고, 넓고 크며 쓰기에 편하다. CR-V의 트렁크 지상고는 655mm로 물건을 적재하기 용이 하도록 비교적 낮게 설정되어 있다. 또한 트렁크의 입구부분도 넓기 때문에 넓은 부피의 화물을 싣거나 내리기에도 편리하다. 트렁크 용량은 2열 시트를 세운 상태에서는 589L지만 2열시트를 폴딩하면 최대 1146L의 적재공간이 생긴다.

이외에도 센터 콘솔에 A4 크기의 가방이 들어갈 상자를 갖추거나 컵 홀더 및 페트병 수납 공간을 곳곳에 배치하는 등 실내에서의 편의성을 높였다.

전반적으로 인테리어는 가격에 상응하는 수준의 질감을 보여준다. 실내소재의 질감이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성향의 것은 아니다. 센터페시아의 각종 버튼들은 큼직한 크기로 손이 닿기 쉽고 보기도 쉽다. 프런트 시트는 충분한 크기를 확보해 허리 근처를 단단히 잡고, 장거리 이동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리어시트는 전체 높이를 이전 모델보다 30mm 낮게 했기 때문에 착석하는 위치도 떨어지고 허리부분도 조금 떨어진다. 신장 170cm의 성인 4명이 승차하여 리어시트까지 모두 앉아도 무릎공간에는 충분한 여유가 있다. 패밀리 카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여유공간이다.


Powertrain & Impression
신형 CR – V에 탑재되는 엔진은 국내의 경우 2.4리터 가솔린엔진만이 탑재된다. 일본시장에는 2.0리터 모델도 판매중이다. 참고로 일본시장에서 판매중인 2.0리터 i - VTEC 엔진은 새로 개발된 가변 흡기량 제어가 추가되었으며 무단 변속 CVT가 조합되어 전륜모델에만 탑재된다.

국내 판매중인 CR-V에 탑재된 2.4 리터 DOHC i - VTEC 엔진은 전자 제어 5 단 AT가 결합되어 있으며 국내에는 2WD / 4WD 2가지 구동방식의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신형 CR-V의 2.4 리터 엔진은 기본적으로는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다양한 개량을 통해 상당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 2,354cc 직렬 4기통 i-VTEC 엔진은 최고출력 190ps/7,000rpm, 최대토크 22.6kgm/4,400rom을 발휘한다. 최고출력이 20ps 증강됐는데 발생 회전수가 5,800rpm에서 7,000rpm으로 높아졌다. 그러면서도 연비는 15%나 향상되었다.

시승 차량의 구동 방식은 전자제어 방식의 리얼타임 4WD 모델. 상황에 따라 전륜의 구동력을 후륜에 전달해 부드러운 발진을 가능하게 하고 전후의 구동 배분을 조절해 눈 쌓인 도로에서의 출발이나 코너링, 언덕 등 악조건시에도 주행 안정성을 높이고있다.

또한 기존이 기존의 듀얼 펌프를 하나의 펌프로 소형 경량화했으며, 펌프를 전기 모터 식으로 변경해 크루즈 주행시 후륜 구동력을 낮춰 연비 개선 효과를 얻고 있다.
엔진의 배기량을 고려해 봐도 초기 가속감은 강력하다. 그대로 액셀을 밟아 3800rpm 근처에 도달하면 속도 상승에 날카로움이 묻어난다.

최대 토크는 4400rpm에서 나타난다. 엑셀의 반응도 이전 모델보다 확연히 빠르다. 실용 영역의 구동력이 높아져 경쾌한 운전을 즐길 수있다. 여기에는 5단 AT의 장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혼다의 다른 모델에 적용된CVT와 달리 유단식이기 때문에 고회전 영역도 사용하기 편하다. 패들 시프트를 구사하면 스포티한 주행으로 조용하고 차분하게 운전하려는 마음을 자극한다.

스티어링 설정으로는 이전 모델보다 응답성이 향상되었다. 스티어링에 대한 반응은 오히려 이전 모델처럼 좀 더 마일드하게 조정되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조금 속도를 내 코너링에 진입하면 불안감은 느껴지지 않지만 약 오버의 주행감이 느껴진다. 빠른 ESP의 개입으로 이러한 감각은 금세 없어진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이전 모델의 튀는 듯한 반응도 적어졌다. 울퉁불퉁한 노면에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울림이다. 국내 SUV모델과 비교했을 때 시내주행에서는 다소 단단한 하체반응이다. 높이가 있는 SUV 모델임에도 이러한 스티어링 반응과 하체 덕분에 세단이나 웨건에서 느껴지는 안정감이 일품이다. 미끄럼 방지 장치인 VSA와 전자 제어 파워 스티어링 (모션 어댑티브 EPS)이 연동되어 있으며 4WD모델은 리얼타임 4WD 제어를 통해 선회시에도 세단과 다르지 않은 라인을 그린다.

편의 장비로는 스마트 키, 버튼식 엔진 스타트, 크루즈 컨트롤, 액티브 코너링 라이트, 좌우 독립 온도 조절식 풀 오토 에어컨 등이 전차종에 표준장착된다.

안전 장비도, 힐 스타트 어시스트 기능을 갖춘 미끄럼 방지 장치 VSA가 전차종에 표준 장비되어 있으며 프론트 듀얼 에어백을 시작으로 측면 충돌 에어백, 커튼 타입 에어백 등을 장착하고 있다. 가격은 2WD LX 모델이 3270만원, 4WD EX 모델 3470만원, 최고급 4WD EX-L 모델 3670만원(부가세 포함). 이전 모델에 비해 최대 120만원가량 저렴해졌다.

4세대 CR-V는 도심형 CUV라는 컨셉에 맞게 승차감이 편안하고 동력 성능에도 여유가 있어, 장거리 주행에 더욱 적합하다. 여기에 최근과 같은 폭설에도 리얼타임 4WD가 주는 주행성능으로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비포장 도로의 비중이 적은 국내 환경에서는 역시 이러한 CUV 모델이 인기를 얻을 수 밖에 없다. CR-V는 합리적인 SUV이다.


주요제원 혼다 4세대 CR-V 2.4 4WD

크기
전장×전폭×전고: 4,535×1,820×1,685mm
휠베이스 : 2,620mm
트레드앞/뒤 : 1,565/1,565mm
차량중량 : 1,610kg(1,530 2WD)
최소회전반경 : 5.5m
접근각/이탈각 : ---
최저지상고 : 185mm

엔진
배기량 : 2,354cc 직렬 4기통 i-VTEC
최고출력 190ps/7,000rpm
최대토크 22.6kgm/4,400rom
보어×스트로크 : 87.0×99.0mm
압축비 : ---
구동방식 : 2WD(FF)/4WD

트랜스미션
형식 : 5단 자동
기어비 : 1/2/3/4/5/ ---- /후진 ---
최종감속비 : -----

섀시
서스펜션 :앞/뒤 맥퍼슨 스트럿/더블 위시본
브레이크 : 앞/뒤 V. 디스크/드럼 인 디스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파워)
타이어 : 225 / 65R17

성능
0-100km/h : ------
최고속도 : ------
연료탱크 : 58리터
연비 : 2WD 11.9km/리터 // 4WD 11.3km/리터

가격
2WD LX 3,270만원
4WD EX 3,470만원
4WD EX-L 3,670만원(부가세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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