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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정점에 오른 스포츠카 - 포르쉐 911 카레라 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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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3-09 00: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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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된 차량 부품의 95 %가 새로운 것’이라는 사실은 바로 신형 911의 변화의 폭을 짐착케 하는 부분이다. 특히 이전 모델이 출시되고 중간에 개선된 엔진과 "PDK"를 자칭하는 듀얼 클러치 방식의 PDK를 제외하고,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표현해도 결코 과장이 아니다.

글,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48 년에 걸쳐 911의 역사에서 이 정도까지 백지 상태에서 개발이 진행된 것은 처음"이라는 포르쉐 관계자의 얘기처럼 여러 부분의 변화가 있었지만 단연 큰 변화는 차량의 경량화. 개발 후기 내용을 빌려 전하자면 차체 전부를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하는 것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이러한 경우 911 특유의 리어 펜더 주위의 볼륨감을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했기에 알루미늄과 스틸이 차체 부위별로 혼합되어 구성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경량화로 인해 차체무게를 이전 모델보다 80kg 가볍게 할 수 있었다. 전체의 44 %에 알루미늄을 사용하여 대폭적인 경량 화를 도모할 수 있었다.

신형 "911 카레라"와 “911 카레라 S"의 보디 사이즈는 이전 모델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전체 길이는 56mm 길어졌지만 전폭은 1mm도 넓어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전고는 더욱 낮아졌다. 이미 신차발표회장에서 만나보긴 했지만 신형 911 카레라 S는 얼핏 보기에도 슈퍼 스포츠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다시금 놀라게 되었다.

차량의 크기에서 오는 변화는 거의 없는, 즉 이것은 스타일링의 변화에서 오는 감정이다. 신형 911이 공개되기전 전체적인 크기가 더욱 커진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신형 911의 크기 변화는 거의 없었다. 디테일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겠지만 한발 멀리서 바라보는 신형 911의 모습에는 아무도 불평하지 않을 것이다.

외형만이 아니다. 실제로 스티어링을 잡아도, 신형 911 카레라 S는 지금까지의 911보다 운전자에게 더욱 편안한 감각을 제공하고 있다. 먼저 운전석에서의 시야를 말할 수 있는데, 프런트 윈도우가 낮은 경사로 앞쪽으로 나와있어 대시보드의 깊이가 상당히 깊지만, 좌우 펜더 사이의 간격이 벌어져 있어 올라탄 순간에는 크기보다 더 큰 자동차로 느껴진다. 이 감각은 전복되는데 이에 대해서는 후술하기로 하고, 또한 승차감이 뛰어나게 좋다. 전자 제어 댐퍼 PASM의 제어도 더 치밀해져 있지만, 역시 가장 큰 이유는 휠베이스의 연장 때문이다. 길어진 휠베이스로 인해 프런트가 상하로 허둥지둥하는 느낌은 거의 사라지고 있다. 전고가 낮아지고 알루미늄소재의 루프로 인해 무게 중심이 낮아진 것도 이러한 움직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기존 모델에 비해 정숙성 또한 향상되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911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이는 차량을 기준으로 한 정숙성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911은 좋든 나쁘든 엔진음을 제외한 소음이 다소 유입되는 특성이 있었다. 노면음이나 바람을 가르는 풍절음 또한 억제되고 있다. 엔진 소리도 평소에는 조용하지만, "SPORT"스위치를 누르면, 새롭게 채용된 사운드 메니지먼트로 인해 997 후기 형 때보다 훨씬 맑은 플랫 6 사운드가 실내로 전달된다.

고출력 버전인 "911 카레라 S `는 선대 모델과 동일한 배기량인 3.8 리터 자연 흡기 유닛을 탑재하면서, 최고 출력은 15마력 증가한 400ps/7400rpm, 최대 토크는 44.9kgm을 발휘한다. 이 3.8 리터 직분사 유닛의 엔진음은 운전자에게 고성능모델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흥을 전해주고 있으며 가파른 RPM상승에서도 음색에 매끈함을 더한 느낌이다. 또한 저회전 영역의 구동력이 개선되어 있고 4000rpm을 넘는 상황에서는 7800rpm에 설정된 레드존까지 단숨에 뛰어 오르는 쾌감도 갖추고 있다.

PDK의 변속 감각은 기존 모델보다 수동변속기의 느낌이 더해져 운전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PDK에는 여기에 새로운 습도관리 시스템과 오토 스타트/스톱 기구, 에너지 회생 시스템, 코스팅 기능등이 더해져 있다. 특히 코스팅기능은 D레인지 주행 중에 가속 패달에서 발을 때면 클러치가 떨어져 관성 주행을 가능케 하는 기능으로 클러치가 떨어지는 일련의 동작이 매우 부드럽고 위화감은 없었다. 여기에 차량이 멈추는 경우 엔진 시동이 정지하는 오토 스타트/스톱 장치도 연비를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연비가 기존 8.2km/리터에서 9.2km/리터로 12%나 향상됐다.

특히 차량의 움직임을 운전자가 반응하기 전에 제어하는 전자 제어 액티브 스태빌라이저 PDCC가 켜진 상태에서 꾸불꾸불한 노면에서도 일관된 반응에 의해 구동방식이 RR인 차량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전륜의 접지 력 향상을 실감할 수 있지만 응답 자체는 특히 저속 코너에서는 그다지 예리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997보다 휠베이스가 늘어나 있는 만큼, 날카로운 이전의 감각은 다소 적어졌다. 하지만, 고속코너에서의 안정적인 코너링은 여전히 최고 수준. 일반 도로에서 신형 911 카레라 S의 한계를 넘보기에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앞서 말한 대로 고속영역에서의 안정감은 여전히 놀라운 수준. 후륜구동의 차량이 고속영역에서의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얘기는 신형 911에겐 상관없는 이야기일 뿐이다. Cd 값은 선대모델의 0.30에서 0.29로 진화. 120km/ h를 초과하면 자동으로 리어 스포일러가 작동되 다운 포스를 만들어 낸다. 전동 파워 스티어링이 적용된 핸들링은 정확히 내가 노리고 있는 라인을 그릴 수 있게 해준다. 저속영역에서는 거의 모든 차량이 이러한 움직임을 보여지만 고속영역에서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 전륜구동인 차의 경우 빈번하게 언더스티어가 일어나고 후륜구동의 차량은 오버스티어가 일어나기 일수. 전륜차량에 익숙한 운전자도 위화감 없이 제어할 수 있을 것 같다.

차량 내부의 크기변화를 살펴보면 앞좌석 발밑 공간이 25mm, 뒷좌석은 단지 7mm 늘어났다. 100mm가 늘어난 휠베이스의 연장은 오롯이 주행성능의 향상을 위한 변화로 봐도 무방하겠다.

포르쉐 911 카레라 S의 시승 후의 느낌은 승차감도 향상되고 코너링 성능도 높아진 ‘예상한대로 좋은 자동차가 나왔군’이란 큰 생각이 머리 속을 차지한다. 1박 2일의 기간동안 시승을 통해 이해하게 된 것은 단순히 성능 향상 뿐만 아니라, 911의 개성이나 특성이 좀 더 많은 소비자에게 만족을 주는 형태로 변화되어 표현되고 있다는 것이다. 993에서 996로 변화했을 때도 같은 인상을 받았지만, 이번 변화의 폭과 농도는 그 때를 능가하고 있다. 세련되지다 못해 너무 편안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분들에겐 출시 미정이긴 하나 국내 출시가 기대되는 "GT3"모델을 추천하고 싶다.

이러한 다양한 변화의 폭을 선보인 신형 911은 왜 코드네임 997에서 991으로 돌아온 것일까? 실은 이것은 개발 단계에서 외부 부품을 발주할 때와 같은 상황에서 신형 911용 부품이라는 사실을 들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였다고 한다.

이러한 작은 에피소드들이 모여 탄생한 새로운 포르쉐 911. 911의 새로운 역사가 다시 화려하게 막을 열고 있다.



주요제원 911카레라S

크기
전장×전폭×전고 : 4,491×1,978×1,295mm (카레라는 전고가 1,303mm).
휠 베이스 : 2,450mm
트레드(전/후) : 1,538/1,516mm(카레라 1,532/1,518)
공차 중량 : 1,395kg
연료탱크 용량 : 64리터

엔진
형식 : 3,800cc 수평대향 6기통 DOHC
보어×스트로크 : 102.0×77.5mm
압축비 : 12.5:1
최고출력 : 400ps/6,500rpm,
최대토크 : 440Nm/4,400rpm
이산화탄소 배출량 : 193g/km

트랜스미션
형식 : 7단 PDK
기어비 : 3.91/2.29/1.65/1.30/1.08/0.88/0.62/R3.55
최종감속비 : 3.44

섀시
서스펜션 : 앞/뒤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
스티어링 형식 : 랙&피니언
브레이크 : 앞/뒤 V.디스크/V.디스크
구동방식 : RR
타이어 : 245/35ZR20// 295/30ZR20

성능
최고속도 : 300 km/h
0-100km/h 가속성능 : 4.3초(스포츠플러스모드 4.1초)
0-200km/h : ---초
중량 대비 출력 kg/ps : 3.5
리터당 출력 : ps/ℓ : 105bhp/리터
최소회전반경 : --
연비 : 9.2㎞/ℓ
이산화탄소 배출량 : 193g/km

차량가격
카레라 1억 2,800만원,
카레라 S 1억 4,700만원(부가세 포함)
(작성일자 2012년 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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