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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쌍용 코란도 스포츠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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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3-11 10: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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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코란도 스포츠는 국내의 틈새 시장을 겨냥했다. 세제 혜택과 픽업 트럭으로서의 기능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2리터 디젤은 생각보다 조용하고 힘도 좋다. 엔진의 음색도 부드럽다. 큰 변화가 없는 실내는 화물차라고 생각하면 괜찮은 편이다. 모니터는 위치가 다소 낮고 아래쪽 플라스틱은 질감이 떨어진다. 2열 공간은 다소 부족하지만 픽업인 것을 감안하면 큰 흠은 아니다.

글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Twitter / @Global_AutoNews

쌍용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쌍용은 그동안 많은 부침을 겪었다. 여러 번이나 인수됐다가 다시 팔리기도 했다. 1998년에는 대우에 인수됐다가 2004년에는 중국 SAIC, 2010년에는 인도의 마힌드라에게 매각됐다. SAIC가 손을 털고 나간 후에는 상황이 더욱 어려워졌고 최근에서야 다시 몸을 추스르는 상황이다.

예나 지금이나 쌍용의 성격은 똑같다. 쌍용은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SUV로 특화된 라인업은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다. 연간 판매도 10~14만대 정도이다. 쌍용의 연간 판매는 2007년까지 10만대를 넘어왔지만 2008년 9만 2천대로 떨어진 이후부터는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작년에는 11만대로 반등했다.

작년 판매를 보면 수출이 7만 4천대이고 내수는 3만 8천대에 불과하다. 전체 판매에서 내수 비중을 높여야 한다. 자고로 내수가 탄탄해야 해외에서도 더 힘을 쓸 수 있다. 쌍용이 다시 반등한 계기는 역시 신차이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코란도 C가 반등의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올해 출시된 코란도 스포츠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코란도 스포츠는 앞으로 출시될 쌍용 신차의 첫 타자라고 할 수 있다. 2015년까지 최소 4개 신차 출시가 계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새 픽업 트럭과 소형 SUV 등도 포함돼 있으며 2014년에는 현대 싼타페 등과 경쟁할 중형급 SUV도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 출시될 소형 SUV는 쌍용의 새 엔트리 모델로 해외에서는 닛산 쥬크 등과 경쟁하게 된다. 가격도 경쟁 모델보다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새 7인승 SUV는 렉스턴 밑에 급으로 개발된다. 새 소형 SUV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XIV-2 컨셉트라는 이름으로 공개된다. XIV-2는 프리미엄 크로스오버를 지향하며 전체 볼륨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코란도 스포츠는 액티언 스포츠의 후속 모델 격이다. 신차 효과 때문인지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출시 12일 만에 1,500대 가까이 팔렸으며 한 달 만에 4천대가 계약됐다. 코란도 스포츠 같은 픽업 트럭의 수요가 만만치 않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시승차는 4WD에 6단 AT 사양이다.

EXTERIOR & INTERIOR

코란도 스포츠는 구형이라고 할 수 있던 액티언 스포츠와 비교 시 스타일링이 완전히 다르다. 액티언 스포츠와 비교한다면 코란도 스포츠의 인물이 한층 준수하고 보다 대중적이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어디 패밀리룩과 닮았다고 느꼈지만 실제로 보니 그런 느낌은 크게 없다.

어딘지 거친 감은 있지만 픽업에 어울리는 강인함도 있다. 그릴부터 헤드램프, 안개등까지 전반적인 디테일이 큼직큼직하다. B 필러까지만 본다면 코란도 C와 큰 차이는 없다. 앞에서 본다면 화물칸이 작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크다. 화물이 쉽게 움직이지 않도록 바닥에는 세로 방향의 돌기를 촘촘하게 깔았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990×1,910×1,790mm, 휠베이스는 3,060mm로, 코란도 C(4,410×1,830×1,675mm, 2,650mm)보다 한층 크고, 액티언 스포츠(4,965×1,900×1,755mm, 3,060mm)와는 큰 차이가 없다.

타이어는 255/60R/18 사이즈의 넥센 로디안 542이다. 타이어는 무난한 OEM 타입이고 차가 커서 그런지 18인치 휠이 작아 보인다.

외관은 그래도 달라졌다는 게 느껴지지만 실내는 큰 차이가 없다. 사실상 액티언 스포츠의 실내를 그대로 사용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당장 눈에 띄게 차이나는 건 송풍구 모양이 원형에서 사각형으로 달라진 것 정도이다. 그 외에는 같다고 보면 된다.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송풍구 사이에 위치한 디지털 시계이다. 코란도 스포츠의 성격에 고급스러운 시계를 바란 건 아니지만 시와 분이 위아래로 나뉜 것은 보기가 안쓰러울 정도다. 송풍구의 좌우 면적이 넓어져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이럴 거면 안 바꾸느니만 못하다.

모니터는 크기가 조금 작고 위치가 낮다. 통상적인 위치보다 낮기 때문에 주행 중에 보려면 시선을 더 내려야 한다. 화질도 썩 좋다고 할 수 없다. 모니터 좌측에는 비상등과 트립 컴퓨터 등의 버튼이 마련된다. 4WD는 간단하게 버튼을 눌러서 바꾸는 타입이다. 실내 소재는 그럭저럭 무난하지만 아래쪽의 플라스틱 질감은 위쪽보다 많이 떨어진다.

기어 레버는 여전히 계단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컵홀더는 크기가 좀 작아 보인다. 렉스턴처럼 기어 레버에는 수동 모드 버튼이 있는데, 잘 손이 가지 않아서 존재의 이유가 없다. 커다란 운전대에는 오디오와 핸즈프리 등의 다양한 버튼이 마련되고 변속 버튼도 마련된다. 2열은 무릎 공간이 다소 부족하지만 픽업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큰 흠은 아니다.

POWERTRAIN & IMPRESSION

파워트레인은 2리터 디젤과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이다. 2리터 디젤의 출력은 155마력, 최대 토크는 36.7kg.m으로 코란도 C의 유닛을 디튠했다. 코란도 C에는 175/181마력 사양이 올라간다.

코란도 스포츠는 생각보다 조용하다. 공회전 시 다소의 진동이 있긴 하지만 엔진 자체의 정숙성은 훌륭한 편이다. 특히 가속할 때 엔진 음색이 상당히 부드럽다. 음색도 부드럽고 가속 시 밀어주는 느낌이 좋다. 엔진의 반응도 빠른 편이어서 동력 성능에서는 크게 부족하지 않다.

새 차라 그런지 첫 가속과 나중이 다른 편이다. 많은 새 차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국산차에서 더 자주 본다. 6단으로 100km/h를 달리면 회전수는 1,900 rpm이다.

다른 쌍용차처럼 코란도 스포츠 역시 변속기 성능이 처진다. 반응이 요즘 겪어본 변속기 중 가장 느리다. 수동 조작할 때는 한 템포 이상 반응이 늦기 때문에 답답할 때가 많다. 변속될 때 시간이 많이 걸린다.

고속 주행 시 직진 안정성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대신 약간만 굽은 길에서는 뒤가 흔들려서 불안정해진다. 코란도 스포츠 같은 차는 짐을 실었을 때를 감안해야 한다. 어느 정도의 짐이 실렸다면 이보다는 더 안정적이지 않을까 싶다. 하체는 물렁한 편이어서 급하게 방향을 틀면 앞쪽이 많이 주저앉는다.

코란도 스포츠는 전통적인 의미의 픽업은 아니다. SUV 성격의 픽업이고 한국형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무쏘 스포츠에서 알 수 있듯 코란도 스포츠 같은 차는 분명한 수요가 있다. 액티언 스포츠에 비하면 달라진 부분이 많지 않아 아쉽긴 하지만 스타일이 좋아진 것만으로도 호평을 내리고 싶다.

주요제원 쌍용 코란도 스포츠

크기
전장×전폭×전고 : 4,990×1,910×1,790mm
휠베이스 : 3,060mm
트레드 앞/뒤 : 1,570mm
공차중량 : 1,995kg
트렁크 용량 :
연료 탱크 용량 : 75리터

엔진
형식 : 1,998cc 디젤 터보
보어×스트로크 : --mm
압축비 : --
최고출력 : 155마력/4,000rpm
최대 토크 : 36.7kg.m/1,500~2,800rpm

변속기
형식 : 자동 6단
기어비 :
최종감속비 :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더블 위시본/5링크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디스크
스티어링 : 랙&피니언
타이어 앞/뒤 : 255/60R/18
구동방식 : 4WD

성능
0-100km/h 가속성능 : --초
최고속도 : --km/h
최소회전반경 :
연비 : 12.8km/리터
이산화탄소 배출량 : 209kg/km

시판가격 : 2,431~2,723만원(VAT 포함)
(작성일자 : 2012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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