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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렉서스 뉴 GS 영암서킷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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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3-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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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라는 이름을 바꾸어도 좋을 정도로 신형 렉서스 GS는 모든 면에서 새롭게 진화된 모습을 보였다. 전남 영암 F1 서킷에서 열린 시승행사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일본에서는 이런 행사에 비가 오면 소위 대박이 일어난다고 하는 렉서스 관계자의 말에 그저 그런 미소로 답하긴 했지만 실제 시승행사장에서 체험한 신형 GS의 외관과 퍼포먼스에 수긍해 버리고 말았다. 총 5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차세대 렉서스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는 선구적인 모델로 다시 태어난 신형 GS는 기존 GS 350, GS 450h의 풀 모델 체인지와 동시에 파워트레인의 스마트 사이징을 통해 새롭게 개발한 GS 250을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하였다. 렉서스의 2막을 열어갈 새로운 GS를 살펴본다.

글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Twitter / @Global_AutoNews

토요타는 현재 전 세계 68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렉서스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위해 새로운 디자인 사상 엘 피네스(L-Finesse)를 전면에 내세웠다. L-Finesse란 첨단 리딩 에지(Leading-edge)와 정교한 finess를 양립시킨다고 하는 의미. 잘 알다시피 렉서스 브랜드는 아직은 라인업이 많지 않다. 각 세그먼트의 베리에이션도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에 비해 아주 단순하다. 렉서스의 라인업은 세단형에 LS를 시작으로 GS, ES, IS등이 있고 컨버터블 SC, SUV에 RX와 LX, GX 등이 있다. 제법 다양하지만 엔진의 종류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차이는 보이고 있다. 렉서스 브랜드의 기둥을 차지하고 있어야 할 GS였지만 그간 판매되었던 GS는 그러한 포지션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글로벌시장에서도 명확한 위치를 확립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 이러한 이유로 신형 GS개발의 개발은 특히나 디자인과 주행성능을 뿌리에서부터 바꾼 것이라고 한다.



익스테리어 & 인테리어

새로운 GS의 외관 변화는 "스핀들 그릴"로 불리는 새로운 전면부 디자인의 변화를 통해 변화의 간극을 느낄 수 있다. 그간 랙서스 라인업에서 부족했던 존재감을 만회하기라도 하려는 듯 실로 화려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검은 뿔테 안경의 학구파 친구가 몇 년간 유학을 다녀오더니 ‘패션왕’으로 거듭난 듯한 모습이다. 기존 GS의 역사다리꼴 형태의 상부 그릴과 사다리꼴 모양의 하부 그릴이 더해져 완성되는 전면부 디자인은 단호하고 야심찬 인상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을 통해 미리 보아왔던 그리고, 광고에서 보여진 새로운 그릴이 강조된 모습들을 보며 지나치게 과하게 비춰지진 않을까 걱정을 했으나, 직접 만나 유심히 살펴보면 상하부가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룬 과하지 않는 모습이다. 스포티한 분위기를 위해 한없이 커져가는 국내메이커의 어떤 디자인도 닮지 않아있다. 그릴 양쪽에 위치한 헤드램프의 경우 렉서스 최초로 LED 데이 타임 러닝 램프가 적용되어 있다.

전면부의 디자인 뿐만 아니라 신형 렉서스 GS의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이전 모델의 부드러움보다는 첨예하고 정교한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적용되어 있다. 바로 렉서스의 디자인 철학인 "L-finesse"이다. 라이벌이라고 볼 수 있는 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와 비슷한 구석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을래야 찾을 수 없다. 도장의 아름다움과 선과 치밀한 면 구성 등은 "L-finesse"적인 세계관을 통해 탄생한 디자인이다.

국내 동시 출시되는 GS 250과 GS 350, 350 모델의 스포츠 버전인 GS F 스포츠는 GS의 디자인이라는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각자의 포지션을 말하는 디테일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스핀들 그릴의 경우 GS 250과 GS 350은 일자 형태의 그릴이지만 GS F 스포츠는 마름모꼴 형태의 그릴로 차이를 두고 있으며 스포츠 모델답게 GS F 스포츠에는 리어 스포일러와 F 스포츠 앰블렘이 측면부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각 모델별로 다른 형태의 휠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다. 물론 고급 모델일수록 고급사양의 휠.

기존 모델 대비 전장 4,845mm(-5mm), 전폭 1,840mm(+20mm), 전고 1,455mm(+30mm)의 차체로 전고가 30mm가 확대되었으나 차의 길이는 기존 모델과 거의 같은 사이즈. 트레드는 앞쪽 40mm 확대, 뒤쪽 50mm 확대로 되었으며 전폭은 20mm가 증가했다. 이러한 차체 사이즈의 변화는 의미없는 차량 크기의 확대를 최소화하면서도 실내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변화였다는 것이 렉서스측의 설명이다. 프론트 오버행이 10mm 짧아진 것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긴장된 느낌을 받기 때문에 오히려 눈으로 볼때는 컴팩트하게 보이는 것이다. 프런트 마스크에서 시작되어 루프 라인과 트렁크 리드까지 이어지는 면과 라인이 디자인 프로세스를 통해 근육질로 변화했다.

인테리어의 변화는 말 그대로 "L-finesse"그 자체였다. 간단하면서도 세부적으로 분류된 실내 구조와 소재의 질감, 부드러운 빛의 연출로 고급감을 자아내는 부분은 그간 강조해온 "L-finesse" 철학의 모습 그대로 이다. 인테리어 디자인의 변화가 목표로 하는 것은, 탑승자를 부드럽게 감싸는 느낌의 실내공간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 와이드한 센터 콘솔과 도어 트림은 운전자를 지지해주는 안정감을 연출하고 있다.

일본시장에는 12.3인치의 대형모니터가 장착된데 반해 국내에는 8인치 크기의 모니터가 위치해 있다. 한국형 네비게이션이 장착된 디스플레이 화면이나 흡사 조약돌이 올라가 있는 것 같은 새로운 2세대의 리모트 터치 컨트롤러는 새로움을 전달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2세대 리모트 터치의 조작감은 1세대의 그것과 같다. 커서를 메뉴위로 이동하면 자석에 이끌리는 붙는 느낌은 운전 중 조작하는 상황에서 유용하다. 단지, 다른 메이커들의 셔틀 방식이나 터치방식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조금 적응이 필요할 듯. 한국형 네비게이션의 메뉴 선택에서도 이러한 조작감은 적용된다.

변화된 인테리어 요소 중 하나는 바로 렉서스 최초로 아날로그식 시계를 채용한 것이다. 지금까지 아날로그식 시계를 피해왔다는 것은 라이벌 모델들과의 차별화를 도모하기 위해서 엿다고 추측해본다. 작은 변화지만 디스플레이 모니터 아래의 빛나는 아날로그식 시계는 라이벌 모델들과의 진검 승부 의지의 표현이라고 보아도 되겠다. 기어 노브에는 4개의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이 위치해 있다. 드라이브 모드의 선택에는 에코(Eco), 일반(Normal) 및 스포트 S(Sport S) 모드가 있으며, ‘Executive’와 ‘F SPORT’에는 스포트 S+(SPORT S+) 모드를 제공한다. 하단에는 스노우 모드 버튼도 추가되어 있다.

국내 출시된 3개의 모델별로 인테리어에서도 차별화를 두고 있다. 하위 트림인 GS 250은 도어트림과 인테리어 곳곳에 피아노 블랙색상의 소재가 쓰인 반면, GS 350에는 무광의 우드트림으로 고급감을 , GS F 스포츠에는 실버색상의 소재로 스포티함을 추구하고 있다. GS 350은 뒷좌석 암레스트에 공조장치 조작 버튼도 위치해 있다.

파워트레인 & 성능

신형 렉서스 GS 파워 트레인 라인업은 3종류. 2.5 리터의 V6 엔진을 쌓는 "GS250"3.5 리터 V6 엔진 "GS350", 그리고 국내 출시 예정인 3.5 리터 V6 엔진과 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 "GS450h"로 구성되고 있다. V8 모델은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미국시장에서 V8 모델이 차지하는 비율은 하이브리드 모델과 같은 약 20 % 정도. 가장 상위 모델이 하이브리드 모델임을 명확하게 어필한다면 판매에 큰 영향은 없다는 설명이다.큰 변화를 겪은 신형 GS. 그럼 도로에서는 어떠한 변화의 폭을 보여주는가?

신형 렉서스 GS가 추구하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알기 쉽게 나타내는 것이 바로 "LDH"(렉서스 다이나믹 핸들링 시스템)이다. 이것은 스포티 사양인 GS F 스포츠 모델에 표준 장비되는 시스템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프런트 타이어뿐만 아니라 FR (후륜 구동)자동차의 후륜타이어까지 조정하는 시스템이다. 간단히 설명하기 위해 짧게 줄인 설명이지만, 차량의 속도와 좌우 기울기, 진입각도 등 온갖 변수가 난무한 주행상황에서 최적의 각도를 찾는 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다양한 상황에서 "LDH"장착 차량과 비 장착 차량을 비교하는 시승에서 차이가 가장 컸던 것은 갑작스럽게 차선을 변경하고 원래 차선으로 돌아오는, 이른바 더블 레인 체인지이다. 오른쪽으로 핸들을 틀었다가 바로 왼쪽으로 빠르게 차량을 움직이는 상황에서 "LDH"장착 차량은 비 장착 차량에 비해 핸들 조작의 편안함이 직접적으로 전해진다. 드라이버와 타이어의 거리가 가까워 졌다고 착각할 정도. 자동차가 하나의 단단한 덩어리가 되어, 빠르게 움직이는,흡사 머릿속에 번개 마크와 느낌표가 켜지는 것 같은 주행 감각은 확실히 기존에서는 맛볼 수 없었다. LDH의 개입상황에서 오는 위화감 또한 없었다.

레인 체인지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아닌 일반 도로에서의 편안한 주행을 추구하면, "LDH"의 개입이 크지 않은 주행이라면 승차감은 의례 생각하는 랙서스다운 부드러운 승차감이다. 승차감과 스포티한 느낌의 균형은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사이 정도로 말할 수 있겠다. 깔끔한 승차감을 기반으로 가벼움과 부드러움이 더해지고 있다. 아우디의 차량에서 느낄 수 있는 승차감과 비슷하다.

영암 서킷에서 짧은 시간 시승하며GS250, GS 350, GS F스포츠 모델을 모두 시승할 수 있었다. 앞서 말한대로 비도 오는 상황이었고 긴 시간 주행할 수 없는 행사 였기에 한계가 있었지만 3 종류의 파워 트레인에서 의외로 좋았던 것은 2.5 리터의 V6엔진 이었다. 새로 채용된 2.5 리터 V6의 4GR-FSE형 엔진은 렉서스에서는 이미 "IS"모델에 탑재되어 있지만, 신형 GS에 탑재되는 엔진은 3.5 리터 V6의 2GR-FSE형 엔진과 마찬가지로 출력 특성과 소리 진동 등의 개선을 거듭한 엔진이다. 가볍고 상쾌한 엔진 회전으로 운전하고 있으면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고 휘파람도 불어 싶어진다. 3.5 리터 V6엔진은 역시나 파워에 여유가 있는 것은 틀림없다. 특히 발진 가속과 100km / h 전후의 속도는 ‘역시 고배기량이군’ 하는 감흥을 준다. 서스펜션은 새로운 GS를 위해 개발된 전용 플랫폼을 채용했다. 이전 모델이 토요타 마크 X나 크라운과 공유한데 반해 신형 GS는 ‘라이벌 타도’를 외치며 새로운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기존에 비해 50kg 정도 경량화된 차량 중량도 연비와 주행의 측면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고있을 것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에코모드의 선택도 가능한 차량임에도 최근 많은 차량에 적용되는 아이들링 스탑기능이 없는 것. 배기량 대비 괜찮은 연비를 보이고 있는 신형 GS 이지만 아이들링 스탑이 추가되었다면 연비나 상품성 면에서도 좀 더 나은 제품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몇 년 후 마이너 체인지에서는 꼭 적용되길 기대해 본다.

렉서스 브랜드의 이미지를 우리는 흔히 정숙성과 안락성을 모토로 하는 쾌적성으로 생각하고 있다. 유러피언 스포츠 세단과는 차별화된 렉서스만의 주행성을 더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그 때문에 하체 특성이 전통적인 유러피언 스포츠 세단과는 달리 여유있는 거동을 보여준다. 일부에서는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등의 평가가 있지만 이번 뉴 GS의 출시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을 작정하고 깨고자 하는 모습이다. BORN TO DRIVE 라는 GS의 광고 카피가 뉴 GS의 특징을 말해주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렉서스의 두번째 전성기가 올지도 모르겠다.


주요제원 렉서스 뉴 GS

크기
전장×전폭×전고 : 4,845ⅹ1,840ⅹ1,455mm
휠베이스 : 2,850mm
트레드 앞/뒤 : 1,575/1,590mm(*F SPORT : 1560)
공차중량 : 1,720kg (GS250:1,710kg)
트렁크 용량 : - 리터
연료 탱크 용량 : 66리터

엔진
형식 : 2GR-FSE(V6,3.5L) 24밸브 DOHC 듀얼 VVT-i / 4GR-FSE(V6,2.5L) 24밸브 DOHC 듀얼 VVT-i
보어×스트로크 : - mm
압축비 : -
최고출력 : 310마력/6,400rpm (GS250:208/6,400)
최대 토크 : 38.2kg.m/4,800rpm (GS250:25.6/4,800)

변속기
형식 : 6단 자동변속기
기어비 : 4-
최종감속비 : -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더블 위시본 / 멀티 링크
브레이크 앞/뒤 :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스티어링 : 랙&피니언
타이어 앞/뒤 : 350 : 235/45R18 / F SPORT : 235/40R19, 265/35R 19 / 250 : 225/50R17
구동방식 : FR

성능
0-100km/h 가속성능 : - 초
최고속도 : - km/h
최소회전반경 :
연비 : 복합 9.5(4등급) 도심: 8.2, 고속도로: 11.7리터 (GS250 : 복합 9.9(4등급)
도심:8.6,고속도로:11.9)
이산화탄소 배출량 : 188g/km (GS250 : 180g/km)

시판가격 :
GS 350 : 6,580만원(Supreme) /7,580만원(Executive)
GS F SPORT : 7,730만원
GS 250 : 5,980만원

(작성일자 : 2012년 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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