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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석 | 미쓰비시 RVR 4WD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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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글로벌오토뉴스(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글로벌오토뉴스(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4-20 00: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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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의 컴팩트 SUV RVR을 시승했다. 2002년 단종됐다가 2010년 부활한 모델이다. 아웃랜더와 엔데버(Endeavor, 미국), 파제로(Pajero, 일본)에 이은 또 하나의 SUV이다. 북미에서는 아웃랜더 스포츠, 유럽에서는 ASX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RVR은 왜건과 SUV 중간 성격의 크로스오버를 표방하고 있다. 미쓰비시 RVR 4WD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미쓰비시가 다시 돌아왔다. 대우자판에서 손을 땐 뒤 1년 여가 지나 이번에는 국내 공식 수입사인 CXC를 통해 들어왔다. CXC는 한불모터스, 스바루코리아 등과 함께 수입업체가 국내자본인 회사다.

20여년 수입차 역사로 보면 CXC는 비교적 생소한 이름이다. 이미 다른 브랜드의 딜러로도 참여하는 등 자동차유통 부문에 집중투자하고 있는 회사다. CXC는 차량 판매 및 서비스와 관련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 중이다. 먼저 차량 판매는 공식 수입원 및 딜러십 참여 외에 렌탈, 리스를 통한 특별 판매 등 다양한 형태로 판매 가능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CXC는 그동안은 크라이슬러, 캐딜락, 푸조 등 4개 브랜드는 딜러사로 참여해 왔으며 이번에 미쓰비시와 이베코 상용차의 공식 수입원 자격을 획득해 외연을 넓혀 가고 있다. 나아가 올 해 안으로 국산차 및 수입차, 승용차 및 상용차를 포함하는 12개 브랜드를 취급할 계획이다. 메가 딜러를 표방하고 있는 것이다. 브랜드와 차종을 가리지 않고 유저가 원하는 모든 종류의 차를 취급한다는 것이다.

완성차 판매에 그치지 않는다. 사후관리와 금융서비스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CXC가 발표한 내용이다.

"CXC는 독자적인 자동차 아웃렛인 “C Square”(C스퀘어)와 자동차유지관리센터인 “C Square Technik”(C스퀘어 테크닉)을 별도로 운영한다. “C Square”는 렌탈, 리스 상품을 기본으로 A/S 서비스 예약, 보험, 금융 상품 소개, 자동차 중고차 서비스, 중단기 렌탈, 레저 등 자동차와 관련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자동차 서비스 전용 아웃렛이다. “C Squrare Technik”은 건강검진센터처럼 ‘체크업 서비스’를 기본으로 자동차의 성능과 안전을 유지시키는 데 필요한 예방 정비와 사후 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기 분당을 시작으로 연내에 서울과 경기, 충청, 전라, 강원 지역의 총 9개의 전국 네트워크를 갖출 예정이다.

이밖에 캐피탈, 보험, 중고차 서비스 등 차량 구매시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금융 관련 서비스도 자체적으로 제공한다. CXC Capital(CXC 캐피탈)은 작년 12월부터 영업을 개시했으며, CXC Insurance(CXC 인슈런스)는 올해 중반을 목표로 국내 등록 절차를 추진 중이다."

이 모든 것이 실현되려면 상당히 많은 자금이 필요한 일이면서 동시에 인력 수요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수입차 시장은 갑작스러운 양적 팽창으로 딜러와 서비스 부문에 적지 않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CXC의 사업계획이 제대로 구현되려면 확실한 자본의 확보 못지 않게 업계의 인력 수급 구조가 개선되어야 한다.

이미 업계 관계자들은 인력 문제 때문에 심각한 고민을 토로하고 있다. 판매과정에서는 물론이고 사후관리의 서비스 품질 저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입차 시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이 떠 안게 된다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좀 더 심도 있는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CXC도 그런 상황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RVR은 1991년 등장했던 모델이다. 처음에는 뒤 R자를 거꾸로 표기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판매 부진으로 2002년을 끝으로 단종됐다가 2010년 다시 부활했다. 2002년까지 생산됐던 선대 RVR은 2열 시트 4인승의 왜건형이었다. 2007년 동경모터쇼에 출품했던 cX를 통해 부활을 예고했고 아웃랜더를 베이스로 2010년 초 다시 라인업에 추가된 것이다.

CXC는 RVR를 비롯해 랜서, 랜서 에볼루션, 아웃랜더, 파제로 등의 2012년형 모델로 다시 영업을 시작하고 하반기에는 픽업트럭 L200도 들여 올 계획이다. 대우자판에서 들여왔을 당시 품질 문제와 상품성에 대한 지적을 받았던 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과제다.

Exterior

베이스는 아웃랜더다. 휠 베이스는 같지만 전장은 RVR이 짧다. 그런 숫자와 달리 차체가 다른 크로스오버에 비해 작아 보이지 않는다. 프론트 마스크로 인한 것이다. 세 개의 다이아몬드로 구성된 엠블럼이 리드를 하고 있지만 사다리꼴 라디에이터 그릴과 에어댐이 차체를 커 보이게 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미 란에보 등에서 보았던 것이지만 여전히 그로테스크한 맛이다.

라디에이터를 크게 한 것은 아우디의 싱글 프레임이 먼저 떠오른다. 최근에 등장한 렉서스 GS에서 보았듯이 입을 벌린 모습인 것은 같지만 그래픽은 메이커마다 다양하다. 미쓰비시측은 제트 파이터 그릴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헤드램프도 좌우로 치켜 올린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려 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가 자동차 디자인을 볼 때 전면부의 이미지가 60% 이상을 좌우한다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많은 메이커들이 공격적인 이미지를 내 세우는 것은 이 때문이다.

RVR은 전면부의 인상도 강하지만 측면도 박스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프로포션을 보여준다. 루프라인과 그린하우스의 라인이 박스형카의 이미지가 아니다. 좁은 그린하우스는 아웃도어 라이프보다는 도심형임을 표방하는 것이다. 아래쪽 강한 캐릭터 라인까지 더해 날렵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오히려 아웃랜더보다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다. 그것을 받쳐 주는 것은 225/55R18 사이즈의 타이어다. 안정된 비율을 지지해 준다는 얘기. 펜더와 스커트 부분을 투 톤으로 처리하지 않은 것도 터프함보다는 부드러움을 표현하고자 한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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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에서는 헤드램프와 유기적으로 어울리는 테일램프가 포인트다. 제동등에는 LED램프를 채용했다. 맨 위 에어 스포일러부터 해치게이트, 범퍼에 이르기까지 선이 많이 보인다. 시각적으로 거슬리지는 않지만 측면의 스타일리시함보다는 못한 것 같다.

차체 크기는 전장×전폭×전고가 4,295×1,770×1,630mm, 휠 베이스2,670mm. 기아 스포티지가 4,450×1,855×1,635mm, 2,640mm이므로 비교가 될 것이다. 차체 컬러는 티타늄 그레이 메탈이라고 하는 새로운 방식을 사용했다.

Interior

인테리어의 레이아웃은 베이스 모델인 아웃랜더와 같다. 디테일과 트림의 변화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웃랜더쪽이 더 고급스럽다. 대시보드의 패널 부분의 처리가 오늘날 등장하는 모델들에 비해 심플하다. 에어벤트를 디자인 소구로 삼은 아웃랜더와 달리 평범하게 배치한 것도 그런 느낌에 일조한다. 플라스틱 부분의 질감도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아웃랜더가 그렇듯이 디자인에 있어서도 미쓰비시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보다는 보기 쉽고 다루기 쉬운 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

센터페시아의 구성은 내비게이션 모니터로 인해 아웃랜더와 달라 보인다. 내비게이션을 한국보다 먼저 사용했었는데 지금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다. 물론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수요가 줄고 있다는 최근의 트렌드로 그에 대한 생각 역시 또 바뀌고 있다. 좌우에 메탈트림의 폭을 좀 더 확대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화려하고 강한 이미지에 익숙한 한국의 유저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궁금하다.

스티어링 휠은 아웃랜더 그대로 옮겨놨다. 틸팅 기능의 3스포크 스티어링 휠에 알루미늄 트림을 엑센트로 처리하고 리모컨 버튼이 설계되어 있다. 그 뒤로 마그네슘 합금제 패들 시프트가 칼럼 고정식으로 설계되어 있다. 이 등급 모델에서 그 사용폭이 증가하고 있다. 그 안으로 보이는 계기판은 실린더 타입으로 처리해 유러피언 스포츠카의 멋을 내고 있다. 좌우 독립형 실린더 타입 클러스터가 있고 가운데 3.3인치 크기의 온보드 컴퓨터 디스플레이가 설계되어 있다. 녹색과 파랑색 컬러로 시인성을 높이고 있다.

시트는 5인승. 시트 포지션이 차체에 비해 높다. 앞 시트는 운전석 6웨이 전동조절식, 조수석은 수동 조절방식이다. 시트의 질감은 평범한 수준. 리어 시트는 60 : 40 분할 폴딩식. 시트백 어깨 위의 큰 버튼을 누르고 앞으로 젖히는 방식이다. 한 번 조작으로 트렁크 플로어와 플랫하게 처리된다. 이 부분은 아웃랜더보다 좋다.

화물공간의 크기는 최대 1,384리터. 플로어 커버를 열면 수납공간 대신 템포러리 스페어 타이어가 보인다.

실내에서 인상적인 것은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오버헤드 콘솔의 버튼을 작동하면 커버가 뒤쪽으로 수납되며 커다란 글라스가 나타난다. 팝업은 되지 않지만 개방감이 더 없이 좋다. 4WD 모델에 적용된 양 측면의 LED 간접 조명 램프는 루프 전체를 조명으로 비춰 야간 주행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Powertrain & Impression

탑재되는 엔진은 1,998cc 직렬 4기통 DOHC MIVEC(Mitsubishi Innovative Valve-timing Electronic Control)와 인벡스–III(Intelligent and Innovative Vehicle Electronic Control System)가 조합된다. 최고출력 150ps/6,000rpm, 최대토크 20.1kgm/4,200rpm을 발휘한다.

트랜스미션은 CVT. 6단 스포츠 모드가 있다.

100km/h에서 엔진회전은 2,000rpm. 레드존은 6,500rpm부터.
무심코 발진하면 평범한 수준의 반응을 보인다. 풀 가속을 하면 2,000rpm 부근에서 약간 머뭇거리는 듯하다가 이내 회전수를 끌어 올려준다. 공차중량 1,515kg을 감안하면 생각보다는 가속감이 나쁘지 않다. 주로 디젤 엔진에 익숙한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토크감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기대 이하 수준은 아니다.

풀 가속을 해 속도를 끌어 올리면 고속역에서도 매끄럽게 속도계의 바늘을 끌어 올린다. 엑셀러레이터의 응답성도 의외라고 할 정도로 상당히 예민한 편에 속한다. 그래도 디젤엔진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엔진룸으로부터의 소음 침입은 물론이고 가속음도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멀리링크. 댐핑 스트로크는 길다. 오랜만에 한마디로 길다고 표현할 수 있는 차를 만났다. 노면의 요철은 대부분 흡수하고 지나간다. 부드러운 승차감의 전형이다. 그런 특성은 코너링에서 잘 나타난다. 일반 운전자들이 시승과 같은 과격한 조건의 운전을 하는 일이 거의 없겠지만 속도를 올리면서 직각으로 꺾으면 뒤쪽 바퀴가 약간 들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면서도 고속영역에서 안정감있는 거동을 보이는 것이 인상적이다. 서스펜션의 소프트함에 비해 하체의 세팅은 좋다. 4WD의 효과라 할 수 있다. 4WD사양에 채용된 옆 미끄러짐시 차체 자세를 안정시켜 주는 전자제어식 차체안정장치인 액티브 스태빌리티 컨트롤의 채용으로 인한 효과도 있다. 중후하다는 표현을 해도 무방할 정도다.

스티어링 휠을 중심으로 한 핸들링 특성은 언더 스티어. 그러나 와인딩이나 헤어핀 등에서 거동이 수준 이상으로 제어된다. ESP 개입 포인트는 빠른 편이고 코너를 빠져 나갈 때까지 매끄럽게 작동해 준다. 어설픈 동장이 없다. 덕분에 헤어핀에서 차체 거동이 멈칫 거림없이 돌아가 준다. 회두성도 뛰어나 차고가 낮은 세단과 같거나 더 높은 수준이다. 의외의 거동이다.

여전히 보수적인 터치가 남아 있는 다른 일본 메이커들의 SUV에 비해 RVR는 독창성이 강한 스타일링을 내 세우고 있는 모델이다. 주행성도 무게중심고가 높은 모델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인테리어에서의 질감에 대한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균형을 이루고 있다. 문제는 토요타와 닛산, 혼다 등 일본 브랜드는 물론이고 한국차들과의 경쟁에서 중점적으로 강조할 포인트가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한국의 유저들에게 미쓰비시만의 아이덴티티를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각인시키느냐 하는 과제라는 얘기이다.

주요제원 미쓰비시 RVR 2.0 4WD

크기
전장×전폭×전고 : 4,295×1,770×1,630mm,
휠 베이스 : 2,670mm
트레드 (앞/뒤) : 1,540/1,540mm
최저 지상고 : ----mm
중량 : 1,515kg
타이어 : P225/55R168
연료탱크 용량 : 60

엔진
형식 : 1,998cc 직렬 4기통 DOHC MIVEC
최고출력 150ps/6,000rpm
최대토크 20.1kgm/4,200rpm
보어×스트로크 : ----×---mm
압축비 : --:1

섀시
구동방식 : 4WD
서스펜션 (앞/뒤) :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 (앞/뒤) : V 디스크/디스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변속기
형식 : 6단 AT
기어비 : -----
최종감속비 : ----

성능
0-100km/h 가속 : ---초
최고속도 : ----km/h
최소회전반경 : 5.3m
연비 : 12.4km/리터
이산화탄소 배출량 189g/km

시판 가격
4WD : 3,490 만원
2WD : 3,190 만원(VAT 포함)

(작성일자 : 2011년 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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