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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렉서스 RX350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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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6-03 20:27:42

본문

렉서스 뉴 RX350은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발전했다.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면서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여전히 조용하고 렉서스 특유의 포근한 승차감을 제공하지만 주행 성능은 훨씬 안정적으로 변했다. 특히 GS처럼 고속 안정성이 좋은 게 눈에 띄는 부분이다. 3.5리터 엔진이 제공하는 동력 성능도 충분한 수준이다. 뉴 RX350은 여러 편의 장비가 추가됐지만 가격이 900만 원 정도 내린 것도 장점이다.

글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Twitter / @Global_AutoNews

렉서스는 승용차 라인업이 판매의 핵심을 이루고 있지만 SUV도 있다. 렉서스의 SUV 라인업은 LX와 RX 두 가지이다. 이중 엔트리 모델인 RX가 렉서스 SUV 판매의 대부분을 책임진다. 대형급인 GX는 판매가 부진해 2012년형을 끝으로 단종 됐다.

1998년 출시된 RX는 LS와 함께 렉서스의 볼륨을 늘려준 모델이다. LX와 GX의 경우 보디 온 프레임 방식의 정통 SUV를 지향했지만 RX는 당시 인기가 높아지고 있었던 승용 타입의 SUV를 지향했다. 그리고 초기에는 컴팩트 급이었지만 2세대부터는 미드사이즈 급으로 체급을 올린 게 특징이다.

RX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됐기 때문에 기본 엔진이 크다. 초기 모델의 배기량은 3리터였고 2세대에서는 3.3리터로 확대됐다. 일본에서 팔렸던 토요타 해리어의 2.2리터와는 비교되는 전략이다. 2010년 8월부터는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의 국가에 2.7리터 4기통 사양의 RX270이 팔리기도 했다. 그리고 2005년에는 하이브리드 버전인 400h가 추가되면서 선택의 폭이 늘어났다. RX는 렉서스 모델 중 유일하게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된 모델이기도 하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2009년부터 후쿠오카에서 생산되고 있다.

현행 모델은 배기량이 3.5리터까지 커졌고 이에 따라 차명도 RX350을 사용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버전도 시스템의 효율이 높아지면서 차명이 RX450h로 변경됐다. 형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토요타 해리어는 3세대가 나오면서 단종됐다. 토요타가 렉서스를 일본에 런칭하면서 모델이 겹쳤기 때문이다. 3세대는 중형급으로 개발된 K 플랫폼을 공유한다.

RX는 렉서스의 스테디셀러이다. 데뷔부터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으며 갈수록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2000~2003년에는 연 평균 미국 판매가 8만 3천대를 넘었고 2004년에는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었다. 그리고 하이브리드가 더해진 2005년부터는 지속적으로 1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보이고 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10만대 밑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올해는 다시 반등할 게 확실하다.

이번에 국내 출시된 RX는 최근 렉서스의 공격적인 행보를 잘 보여준다. 우선 GS에서 시작된 새 패밀리룩이 적용됐고, 디자인에 맞게 하체의 성능도 다듬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을 것을 그대로 사용하지만 운전의 재미와 주행 안정성이 한층 좋아졌다. RX로는 처음으로 F 스포트 버전까지 추가됐다. 국내에는 수프림과 익제큐티브 두 가지가 나온다.

EXTERIOR & INTERIOR

스타일링의 변화는 부분 변경 모델 이상이다. 전면의 모습은 뉴 GS의 패밀리룩이 적용된 게 특징이다. 도심형 SUV라는 성격을 고려해서인지 GS만큼 공격적이진 않다. 하지만 SUV로서는 상당히 공격적이고 눈에 띄는 스타일링이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770×1,885×1,685mm, 휠베이스는 2,740mm이다. 전고가 5mm 낮아진 것만 빼면 차체 사이즈와 휠베이스는 이전과 동일하다. 심지어는 앞뒤 트레드도 같다. 전면이 부각돼서 차가 커진 것처럼 느껴지지만 차체 사이즈는 거의 같다고 할 수 있다.

타이어는 던롭의 그랜드트렉 투어링이며 사이즈는 235/55/R19이다. RX350에 들어가는 가장 큰 사이즈이다. 건메탈 색상의 알로이 휠 디자인은 RX350에 잘 어울린다.

실내는 기존의 틀은 유지하면서 세부적인 디자인을 고쳤다. 외관보다는 변화의 폭이 크지는 않다. 하지만 새롭게 편의 장비가 추가되는 한편 디테일을 고쳐 신선함을 불어 넣었다. GS와 비슷한 디자인의 송풍구는 시각적으로도 고급스럽다.

모니터는 안쪽에 깊숙이 자리 잡은 게 특징이다. 최근 모델로서는 모니터의 크기가 작은 듯싶지만 화질이 상당히 좋고 빛의 반사가 덜 된다는 장점이 있다. 모니터의 위치가 멀다보니 조작은 모두 리모트 터치 컨트롤러로 한다.

원래 리모트 터치 컨트롤러는 RX에 가장 먼저 선보인 장비이다. 리모트 터치 컨트롤러는 뉴 GS에서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선보였고 다시 뉴 RX에도 적용됐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처럼 손쉽게 사용 가능한 게 장점이다. 인터페이스는 GS와 동일하지만 반응 시간은 미세하게 RX가 빠른 것 같다. 컨트롤러 뒤에는 4WD와 VDC, 시트 냉난방 스위치가 마련돼 있다.

화려한 실내 디자인에 비해 계기판은 수수한 편이다. 전통적인 레이아웃이며 가운데 액정을 통해서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새로 추가된 헤드 업 디스플레이는 기어 단수는 물론 DMB, 블루투스 같은 다양한 정보가 표시된다. 스티어링 휠은 뉴 GS와 동일한 디자인이며 어지간한 기능들은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조작이 가능하다. 시프트 패들이 없는 게 아쉬울 수도 있다.

POWERTRAIN & IMPRESSION

파워트레인은 277마력(35.3kg.m)의 힘을 내는 3.5리터 V6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로 구성된다. 이전과 같은 구성이다. 요즘은 풀 모델 체인지라도 엔진을 그대로 사용하는 일이 많다. 하지만 변속기는 업그레이드가 되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아이들링에서는 어느 차 못지않게 조용하다. 렉서스다운 정숙성을 보인다.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은 점은 가솔린 SUV의 장점 중 하나이다. 주행 시에도 이 정숙성은 그대로 유지되고 생각보다 바람 소리도 크지 않다.

파워트레인은 그대로지만 느낌은 한층 스포티해졌다. 반응이 빠르고 고회전으로 올라가는 느낌이 날카롭다. 고회전에서 많은 힘이 나오지만 저회전 토크도 풍부하다. 0→100km/h 가속 시간이 7.8초니 충분한 순발력을 갖고 있다 하겠다.

6단은 초반의 기어비는 좁은 편이고 이후부터는 길어진다. 1~3단에서 낼 수 있는 최고 속도는 55, 105, 140km/h이고 4단으로 6천 rpm에서 190km/h의 속도 제한에 걸린다. 4단으로 넘어가면 가속력이 둔화되긴 하지만 충분히 200km/h를 넘길 수 있는 힘이다. 제원상 최고 속도는 180km/h에서 제한되니 10km/h는 오차로 볼 수 있다.

다른 차와의 차이점은 있다. 보통은 가속하다 속도가 제한되면 그 시점에서 딱 멈추거나 충격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뉴 RX350은 그 이상까지 올라갔다가 떨어진다. 어떤 때는 계기판상으로 200km/h 부근까지 속도가 올랐다가 다시 180km/h으로 떨어진 후 재가속 된다. 6단으로 100km/h를 달릴 때의 회전수는 2천 rpm에 조금 못 미친다.

뉴 GS를 기점으로 렉서스의 고속 안정성은 완전히 다른 방향을 잡은 것 같다. 뉴 RX350의 고속 안정성이 만만치 않다. 편하게 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게 의외로 느껴지지만 앞으로는 이게 당연시 될지도 모른다. 일단 직진 시 손이나 몸으로 느껴지는 안정감이 뛰어나다. RX의 안정감은 X5와 비슷 또는 그 이상이다.

그리고 하체도 상당히 단단해졌다. 이전의 RX는 그야말로 롤이 많았다. 지금도 롤이 없는 편은 아니지만 충격을 빠르게 잡고 조향에 따른 반응이 월등히 민첩해졌다. 하체를 본다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차이다. 섀시를 비롯해 하체 전반을 완전히 새로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VDIM(Vehicle Dynamics Integrated Management) 최신의 능동적 안전 장치가 운전자를 지원한다.

뉴 RX350은 달라진 스타일링과 실내의 편의 장비, 그리고 하체의 세팅이 매력이다. 내용을 잘 살펴보면 부분 변경 이상의 변화가 있다. 이전처럼 편하지만 스포티한 운전도 즐길 수 있는 성격이다. 구형보다 가격이 590/940만원 내려간 것도 장점이다.

주요제원 렉서스 RX350

크기
전장×전폭×전고 : 4,770×1,885×1,685mm
휠베이스 : 2,740mm
트레드 앞/뒤 : 1,630/1,625mm
공차중량 : 2,060kg
트렁크 용량 : --리터
연료 탱크 용량 : 72.5리터

엔진
형식 : 3,456cc 4기통 가솔린
보어×스트로크 : 94×83.0mm
압축비 : 10.8:1
최고출력 : 277마력/6,200rpm
최대 토크 : 35.3kg,m/4,700rpm

변속기
형식 : 6단 자동
기어비 : 3.330/1.900/1.420/1.000/0.713/0.608
최종감속비 : 4.398/2.277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맥퍼슨 스트럿/더블 위시본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디스크
스티어링 : 랙&피니언
타이어 앞/뒤 : 235/55R/19
구동방식 : 4WD

성능
0→100km/h 가속 : 7.8초
최고속도 : 180km/h(속도 제한)
최소회전반경 :
연비 : 복합 9.1km/리터
이산화탄소 배출량 : 258g/km

시판가격 : --만원
(작성일자 : 2012년 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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