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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석 | 아우디 Q3 2.0 TDI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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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6-05 16: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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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컴팩트 SUV Q3를 시승했다. 스타일링 디자인은 중형 크로스오버 Q5와 같은 패밀리임을 뚜렷이 보여 주고 있다. 하지만 엔진 레이아웃을 가로배치로 하는 등으로 인해 주행성에서는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높은 품질감에 아우디가 자랑하는 콰트로 시스템에 의한 주행성이 이 시대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의 성격을 표방하고 있다. 아우디 Q3 2.0 TDI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내가 제일 잘 나가."
요즘 아우디에게 이런 표현이 딱 어울릴 듯 싶다.

미국에서 일본 메이커에 의해 시작된 크로스오버 바람이 이제는 독일산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전장이 되어 있다. 1997년 메르세데스 벤츠가 M클래스를 선보이고 2000년에 BMW가 X5를, 그리고 2005년에 Q7이 등장했다. 아우디는 상대적으로 늦은 행보를 보였지만 이제는 이들 세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모든 세그먼트의 SUV를 라인업시키고 있다. 한편으로는 프리미엄브랜드들끼리의 전쟁보다는 양산 브랜드들의 시장 잠식이라는 측면에서 더 많은 주목을 끌고 있다.

아우디가 이처럼 빠른 속도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요 증대다. 아우디는 2011년 전년(1,092,411대) 대비 19.2% 증가한 1,302,659대 판매를 달성했다. 판매 증가뿐 아니라 수익성도 높다. 매출은 24.4%나 늘어난 441억 유로를 기록했고, 영업 이익은 53억 유로로 전년보다 약 60% 증가했다.

이런 증가세에 힘입어 아우디는 기존에 설정한 2015년 판매 목표량 150만 대를 1년 앞당겨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12년 4월 월 글로벌 판매 실적이 2011년 1월 이후 최초로 월별 판매량에서 BMW 브랜드를 제친 것은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아우디는 올해 중국과 미국 판매 목표치를 전년비 두 자릿수로 증가한 수준으로 설정했으며, 유럽 판매량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우디는 올해 출시 할 신모델 또는 개선 모델 수를 작년의 12개에서 18개로 늘릴 예정이다. `자동차회사는 뉴 모델을 먹고 산다.`는 만고의 진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예다. 아우디가 이처럼 공격적일 수 있는 배경은 그룹 내 자원 활용이다. BMW나 메르세데스 벤츠와 달리 폭스바겐 그룹 내 플랫폼을 공유하고 그로 인한 비용저감을 상품성 제고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우디 파죽지세의 근본적인 배경은 바로 그 점에 있다.

현 시점에서 아우디의 라인업은 1시리즈부터 8시리즈까지 모두 라인업되어 있으며 Q시리즈도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A2도 곧 등장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미지 리더의 역할을 부여 받은 S와 RS, 수퍼카 세그먼트의 R8 R까지 필요충분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그런데도 앞으로 또 다른 세그먼트, 또 다른 장르의 모델을 계획하고 있다.

한정된 모델로 아직까지는 소품종 다량 생산이 원칙인 양산 브랜드에 익숙한 유저들에게는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 수도 있다. A6에 아반트가 있고 올로드 콰트로가 있는데 비슷한 성격의 모델 Q3가 있다. 조금만 범위를 넓혀 보면 A3 스포츠백도 같은 범주에 넣을 수 있다. 그러면서도 각 모델이 모두 독창성을 살리고 있다. 자동차문화가 충분히 숙성한 유럽이라는 시장이 가능하게 한 점도 있지만 끝이 없이 다양한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아우디의 역량이 가능하게 한 것이다. 판매를 늘리고 싶어도 투자 비용과 시설의 한계로, 다시 말해 비용 최우선의 정책을 취할 수밖에 없는 양산 브랜드들과 분명히 다른 부분이다.

아우디의 Q시리즈의 전개는 분명 경쟁 프리미엄 브랜드들과도 다르다. 풀 사이즈 SUV인 Q7은 포르쉐 카이엔, 폭스바겐 투아렉과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다. 중형 Q5는 플랫폼 외 콰트로와 7단 S트로닉 등 많은 시스템을 A4 아반트와 공유하고 있다. 그리고 엔트리 모델인 Q3는 컴팩트한 크기이면서 프리미엄 SUV를 표방하며 본거지인 유럽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국 시장에서 아우디 주가를 올리기 위한 첨병으로 등장했다.

이 외에도 아우디는 또 다른 Q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로드 주행성을 강조하면서 SUV의 성격을 살린다는 기조는 같다. 다른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그렇듯이 아우디가 만들면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그것이 트렌드가 된다. 니치 모델을 상정해 개발했지만 시장에서 주목을 끌어 볼륨모델이 되며 판매 증가에 기여한다. 그것이 브랜드의 힘이다. 브랜드는 히스토리가 있어야 하고 기술력이 탄탄해야 하며 충성도 높은 브랜드 로얄리스트를 양산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수반되어야 한다. 아우디는 지금 그런 조건을 갖춘 브랜드이고 그 힘이 파죽지세의 배경이 되고 있다.

아우디의 마케팅 전략의 세밀함을 잘 보여 주는 것 중 하나가 Q시리즈의 데뷔에 관한 것이다. Q7은 본국인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쇼를 통해 데뷔했고 국제 시승회는 주력 시장인 미국의 애리조나주 피닉스 일대에서 치렀다. Q5는 호주에서 국제 시승회를 개최 한데 이어 Q3는 2011년 4월 상하이오토쇼를 통해 데뷔했고 2011년 10월에는 국제 시승회도 중국에서 개최했다.

아우디는 `穿越中国之旅`이라는 중국어 타이틀을 사모아 오렌지 컬러 차체의 Q3 도어 패널에 부착하고 중국 횡단 시승회인 `트랜스 차이나 2011(Trans China 2011)`을 개최했다. 각국에서 모인 160명의 참가자들이 20대의 Q3로 총 5,700㎞를 달린 시승회는 4개의 구간으로 나눠졌고 북경에서 출발해 홍콩까지를 네 개의 그룹 나누어 달렸으며 총 주행구간은 5,700km였다.

도로와 노면 조건이 좋지 않은 중국을 택한 것은 물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우선이다. 더불어 Q3는 스포티하고 모든 도로에 대응하는 여행의 동반자라는 컨셉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이 투어 대한 아우디 회장 루퍼트 슈타들러의 코멘트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은 도로와 노면 조건이 좋지 않은 곳이 많고 표지 인식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현지인의 운전 습성도 예상을 불허하며 경찰들의 행동도 선진국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

아우디는 현재 장춘 공장에서 A6L, A4L, Q5 등을 생산하고 있다.

Exterior

아우디 Q3의 포인트는 디자인이다. 아우디측이 Q3의 디자인에 대한 설명 중에 랩 어라운드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보닛과 테일 게이트 등 주변을 감싸는 듯한 디자인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인테리어도 마찬가지로 탑승자를 감싸는 듯한 디자인이라고 설명한다. 이는 Q5에도 적용된 컨셉이다. 그래서 Q3에 대해 Q5의 동생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데 Q5는 Q7의 형제모델이라고 했었던 것을 기억하면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패밀리 룩에 대해 이해가 쉬울 것이다.

B필러와 프론트 라디에이터 그릴 등에 하이그로스 광택의 질감을 사용한 것도 눈길을 끈다. 사각에서 육각으로 바꾼 디테일의 변화가 보인다. 이부분은 신세대 아우디의 그래픽이다. 이것이 전체적으로 높은 질감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다. 콘트라스트가 강한 펜더 아치도 재미있는 표현법이다. 터프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오프로더에 비해 그 폭을 좁게 해 세련된 맛을 살리기 위함이라고 한다.

또한 LED 헤드램프의 선구자인 아우디가 Q3에는 LED플러스로 해 광 파이버를 사용함으로써 독특한 라인을 살리고 있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공히 좌우로 길게 뻗어 기존 모델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기본 컨셉은 유지하면서 디테일의 변화로 유저들에게 신선함을 주고자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사이드 실루엣은 분명 BMW X1보다는 높은 전고로 SUV로서의 존재감을 표현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의 차이점은 X1은 기계식 주차장에 들어갈 수 있으나 Q3는 그렇지 못할 수도 있을 듯하다. 그러면서도 쿠페라이크한 맛을 살리기 위한 루프 라인의 설정이 포인트다. 이는 같은 아우디의 A4 아반트 등 스탭 왜건과는 분명히 다른 분위기다.

차체 크기는 전장×전폭×전고가 4,385×1,831×1,608mm, 휠 베이스 2,603mm. BMW X1이 4,454×1,798×1,545mm, 휠 베이스 : 2,760mm, Q5가 4,629×1,880×1,653mm, 2,807mm이므로 비교가 될 것이다.

경쟁 모델은 BMW X1와 레인지로버 이보크, 렉서스 RX등이 있다.

Interior

Q3가 Q5와 다른 점은 크기가 우선이지만 성격에서 조금은 차이가 난다. 기본적인 문법은 같다. 표현방법과 그래픽에서 다르다. Q5는 실용성과 기능성을 중시하는 모델이라고 평가했었다. Q3는 그에 비해 퍼스널카로서의 성격이 강한 캐쥬얼한 차다. 패밀리카로서의 성격보다는 젊은 세대들의 자유분방함이 보인다는 것이다. 자유분방함이란 이것저것 명성을 위해 호화장비를 찾는 성인 세대와 달리 심플함과 효율성에 비중을 둔다는 의미이다.

크롬 도금 링을 사용한 것은 비슷하지만 그 범위의 차이에 따라 시각적으로 많이 달라 보인다. 대시보드 가운데 플립 업 타입의 내비게이션 모니터를 단 것으로 인해 인대시 방식의 Q5와 뚜렷히 구분된다. 유저들은 인대시 타입을 더 상급으로 여긴다. A3와 마찬가지로 그 아래 에어벤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것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현대자동차가 에어벤트를 디자인 소구로 삼아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지만 토출구의 방향의 제한 등으로 인해 기능성에 대해 지적을 받고 있는 것에 비해 다른 대부분 메이커들은 기본을 지키면서 작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Q3의 에어벤트는 화려한 아우디의 이미지에 비하면 수수하다.

오디오와 에어컨 컨트롤 패널도 수수하다. 실내공간의 차이로 인한 패키징의 제한을 소화하기 위한 수법이다. 분명 필요한 버튼과 장비는 대부분 있지만 그 표현 방법이 심플해지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그런 표현법은 실렉터 레버 패널 주변의 버튼류의 디자인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Q5의 MMI컨틀러 주변의 버튼류를 포함해 레버 좌우에 배치된 각종 버튼류는 21세기 들어 갈수록 화려함을 강조하는 트렌드의 전형이다. 이런 트렌드는 이제 양산 브랜드들까지 주저하지 않고 채용하는 경향이다.

Q3의 MMI는 A1의 것과 같은 것으로 블루투스와 20GB 하드디스크와 주크박스 기능이 내장된 이 3세대 MMI다. 아우디 뮤직 인터페이스(AMI)를 사용하면 아이폰과 아이팟을 직접 연결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은 아우디 자체 개발로 중국 투어에서 길 찾기 능력이 뛰어남을 보여 주었다.

4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3스포크의 Q5에 비해 조금은 무거운 느낌이다. 스포티함이 덜하다는 의미이다. 휠 림의 그립감도 좋고 직경도 적당하다. 그 안으로 보이는 계기판은 왼쪽에 엔진회전계, 오른쪽에 속도계, 가운데 온보드 컴퓨터 디스플레이 창이라고 하는 전형적인 배치. 디스플레이창 위에 방향지시등 램프를 설정한 것은 변화를 위한 변화다.

시트는 5인승. 컴팩트한 차체이지만 프론트 시트의 공간은 넉넉하다. 익스테리어와 마찬가지로 랩 어라운드 살리고 있다. 시트 포지션을 약간 낮춰 탑승자가 감싸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렇다고 아늑하다고까지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상급 모델과 마찬가지로 이 등급에서는 높은 품질감이 포인트다.

리어 시트는 60 : 40 분할 폴딩식. 시트백 어깨 부분에 레버를 당기면 간단하게 접힌다. 이 장치 하나를 만드는 것도 메이커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는 것이 신기하기는 하다. 무엇보다 조작이 쉬워야 하고 가볍게 작동이 되어야 한다. 리어 시트의 공간은 3인승 설정이지만 성인 두 명이 넉넉하게 않을 수 있을 정도다.

트렁크의 용량은 기본 460리터, 리어 시트를 접으면 1,365리터까지 커진다. 화물칸 상하를 구분하는 선반의 조작이 간단하다. 화물칸 플로어 커버를 열면 임시 타이어가 나오고 그 주변에 자잘한 수납공간을 만들고 있는 것은 이 차의 성격을 보여 주는 부분이다.

전동식 파노라마 선루프는 커버와 루프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버헤드 콘솔에 있는 버튼으로 간단하게 구분 작동된다.

Powertrain & Impression

탑재되는 엔진은 2.0 TFSI 가솔린과 2.0 TDI 디젤 두 가지. 물론 가솔린은 170마력과 211마력, 디젤은 140마력과 177마력 두 가지가 있다. 다운사이징 시대에 더 낮은 배기량이 탑재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으나 아우디측은 엔진과 차체는 밸런스가 중요하다며 이 차체에는 2리터급이 최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1.4리터 등에서는 엔진에 부하가 결려 연비가 나빠질 수 있다는 얘기이다.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오늘 시승하는 차는 1,998cc 직렬 4기통 DOHC VGT 디젤 직분사 사양이다. 최고출력 177ps/4,200rpm, 최대토크 38.8kgm/1,750~2,500rpm을 발휘한다. Q5에 탑재되어 소개됐을 때는 170ps/4,200rpm, 최대토크 35.7kgm/1,750~2,500 rpm이었다. 출력과 토크 수치가 모두 증강됐다.

트랜드미션은 듀얼 클러치 7단 S트로닉.

구동방식은 풀 타입 4WD인 콰트로. 아우디의 콰트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그중 Q3에 탑재되는 것은 할덱스 타입, 즉 전자제어 방식이다. 습식 다판 클러치를 상황에 따라 전자제어로 단절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초기에는 앞바퀴에 95%, 뒷바퀴에 5%의 구동력이 배분되지만 코너링시 필요에 따라 뒷바퀴쪽으로 구동력이 커지게 된다.

같은 콰트로라고 해도 Q5는 오프로드 주파성에도 비중을 둔데 비해 Q3는 온로드쪽에 신경을 썼다는 느낌이다. 주행성에 비중을 두었다는 얘기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네바퀴 굴림방식이 주는 험로 주파성은 변함이 없다. 다만 차체의 접근각과 이탈각 등의 차이로 인해 암반로 등 극한 상황은 무리가 있을 것이다.

버튼 타입도 있으나 시승차에는 전통적으로 키를 꽂고 돌리는 타입이다. Q5는 엔진이 새로배치이지만 Q3는 가로배치로 레이아웃이 다르다. 때문에 시동을 걸 때의 감각이 약간 차이가 난다.

우선은 기어비 점검 순서. 100km/h에서의 엔진 회전은 1,750rpm 부근. 레드존은 4,600rpm부터.
정지 상태에서 풀 가속을 하면 레드존 직전에서 시프트 업이 이루어진다. 35km/h에셔 2단, 58km/h에서 3단, 98km/h에서 4단, 138km/h에서 5단으로 변속이 된다. 디젤 엔진에 다단변속기인만큼 바쁘다.

차체 중량이 2톤잉 Q5와 1,670kg인 Q3에서의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경쾌하게 치고 나간다. 강렬하게 가속한다는 표현보다는 이쪽이 더 어울릴 것 같다. 그래도 오른발을 자극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디젤 엔진 특유의 진동과 소음이 느껴지지만 그것이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다. 이 부분은 유저들의 선입견의 차이가 많은 것 같다. 최근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산 디젤차들이 인식을 바꾸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스톱& 스타트 기구가 장비되어 있는데 작동감이 무리는 없으나 가끔씩 급발진을 하고자 할 때는 약간 반응이 는다. 그보다 주목을 끄는 것은 포르쉐가 신형 911을 통해 선보였던 코스팅 기능이다. 항시 작동됐던 911과 달리 Q3는 드라이브 실렉트 기능 중 이피션시 모드에서만 작동이 된다. 코스팅 기능이란 주행 중에 엑셀러레이터가 오프상태로 되어 클러치가 끊어져 타성 주행을 하는 것을 말한다. 가속 중 일정 속도에 도달했다고 생각해 엑셀러레이터 페달에서 힘을 빼면 엔진회전이 공회전 수준으로 내려간다. 이 역시 다운스피딩의 일환으로 연료소비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다. 같은 엔진의 Q5에서는 연비가 12.4km/리터였지만 Q3는 14.1km/리터로 차이가 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17g/km에서 140g/km로 크게 줄었다. 브레이크를 걸면 전력이 발생해 그것을 축전하는 에너지회생 시스템도 있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뒤 4링크 타입으로 A3와 같다. 댐핑 스트로크는 Q5에 비하면 짧게 느껴진다. 그것이 컴팩트한 차체와 어울려 해치백을 운전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시트 포지션이 높은 것은 분명하지만 일체감을 주는 거동을 보인다. 적당히 스포티한 감각이라는 얘기이다. 물론 모든 아우디차 그렇듯이 처음 접해도 부담없이 적응할 수 있다.

235/50R18크기의 타이어는 온로드용이다. 16인치가 기본인데 한국시장의 차들은 요즘 타이어도 대형화가 유행이다. 그만큼 플랫감이 커지고 와인딩 로드에서 롤 각도 억제할 수 있다.

록 투 록 2.6회전의 스티어릴 휠을 중심으로 한 핸들링 특성은 뉴트럴. 전동 파워 어시스트를 채용한 스티어링의 응답성은 직설적. 이 스티어링 휠은 서스펜션과 조화가 좋다. 적당히 하드한 하체와 어울려 스포티한 감각을 살려 준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어떤 모델을 타든 아우디는 아우디다 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일관성이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우디의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은 브랜드가 제공하는 신뢰성 때문일 것이다. Q3는 이제 프리미엄 브랜드간의 경쟁을 넘어 양산 브랜드들의 시장까지 잠식해 가고 있다.

주요제원 뉴 아우디 Q3 2.0 TDI

크기
전장×전폭×전고 : 4,385×1,831×1,608mm
휠 베이스 2,603mm
트레드 앞/뒤 : 1, 571/1,575mm
차량 중량 : 1,715kg/1,670kg
트렁크 용량 : 460/1,365(2열 시트 폴딩시)리터

엔진
형식 : 1,968cc 직렬4기통 DOHC VGT 디젤
보어×스트로크 : 81.0×95.5mm
압축비 16.0:1
최고출력 177ps/4,200rpm,
최대토크 38.8kgm/1,750~2500rpm

트랜스미션
형식 : 7단 S-트로닉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
기어비 : 3.563 / 2.526 / 1.586 / 0.938 / 0.722 / 0.688 / 0.574 / 후진 2.789
최종감속비 (1,4,5/2,3,6,7) : 4.733/3.944

섀시
서스펜션 : 앞/뒤 맥퍼슨 스트럿/4링크
브레이크 : 앞/뒤 V.디스크/V.디스크
스티어링 : 랙&피니언(파워)
타이어 : 235/50 R18
구동방식 : 4WD

성능
0-100km/h : 8.2초
최고속도 : 212km/h
최소회전반경 : --m
연비 : 복합 14.1km/리터( 도심 12.7/고속도로 16.2)
CO2 배출량 : 140g/km

연료탱크 용량 : 75리터

차량가격
5,470만원(부가세 포함

(작성일자 : 2012년 6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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