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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아우디 뉴 S4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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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7-29 23: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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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뉴 S4가 마이너 체인지 됐다. 파워트레인은 동일하지만 서스펜션의 세팅을 바꿔 이전보다 주행 특성이 조금 달라졌다. 미세하지만 소프트한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게 특징이다. 3리터 수퍼차저 엔진은 여전히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며 속도 제한까지 빠르게 도달한다. 고속에서의 자세는 그야말로 안정적이다. S4는 큰 부담 없이 고성능을 즐길 수 있는 모델이다.

글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Twitter / @Global_AutoNews

고성능 버전은 독일 브랜드가 주도해 왔고 아우디 역시 별도의 고성능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다. BMW의 M, 메르세데스 AMG보다는 늦게 출발했지만 전략은 차별화 됐다. 아우디의 경우 고성능 모델은 S와 RS 두 가지가 있는 게 특징이다. 일반 모델과 RS의 사이에 S가 있는 것이다. 선택의 폭을 넓히는 전략이다. 또 S 모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S 라인도 있다.

아우디 S의 시작은 1990년에 나온 S2이고, RS는 1994년의 RS2가 시작이다. RS2는 아우디와 포르쉐가 합작으로 개발했고 2.2 터보의 개발에는 포르쉐의 역할이 컸다. 아우디 S 모델은 그릴에 S 배지가 붙고 콰트로가 기본이다. 당연히 일반 모델보다 강력한 엔진이 탑재되며 서스펜션과 브레이크도 업그레이드된다. 실내도 카본 파이버 같은 비싼 트림으로 차별화 된다. S 모델은 아우디가, RS는 콰트로 GmbH가 생산한다.

RS는 독일어로 ‘RennSport, 영어로는 ’racing sport‘를 의미한다. 아우디의 가장 고성능 버전에 붙는 배지이다. 그리고 아우디의 최신 기술이 가장 먼저 적용되기도 한다. 현재 S 모델의 수는 6개, RS는 3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모델이 추가된다. 내년에는 S1와 RS1, 내후년에는 S3와 RS6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S와 RS에도 과급 엔진이 적극적으로 채용되고 있다. 2010년에 데뷔한 S4는 엔진의 방식이 자연흡기에 수퍼차저로 바뀌었다. 트렌드에 맞춰 S4의 엔진도 다운사이징 된 것. 기존의 V8 자연흡기는 V6 3리터 수퍼차저로 대체되면서 배기량이 4.2에서 3.0으로 대폭 줄었다. 하지만 성능은 더 뛰어나다.

90도 뱅크각의 V6 수퍼차저는 V8과 기본 구조가 동일한 모듈러 유닛이다. 배기량 3리터에 직분사 시스템과 가변 밸브 타이밍, 수퍼차저를 더했다. 아우디가 즐겨 쓰고 있는 터보 대신 수퍼차저를 택한 게 흥미롭다. 이 엔진은 3.0 TFSI로 불리는데, 그동안 T는 터보를 뜻해왔기 때문에 약간은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3.0 TFSI에 쓰인 수퍼차저는 이튼이 제공한 루츠 타입이다. 신형 루츠 타입 컴프레서는 로터의 날개가 3개에서 4개로 늘어나면서 수퍼차저 전체의 효율이 높아졌다. 이는 코베트 ZR-1에 쓰이는 것과 같은 것이다. 최대 부스트는 0.8바에 불과하지만 최고 출력은 333마력에 이른다. 거기다 44.9kg.m의 최대 토크는 2,900~5,300 rpm 사이의 넓은 구간에 나온다.

EXTERIOR & INTERIOR

독일제 고성능 버전은 베이스 모델과의 외관 차이가 크지 않다. S4도 마찬가지인데, RS 4 때문에 장식을 좀 더 배제한 느낌이다. 외관에서 눈에 띄는 점은 S4 배지 정도이다. 그릴과 트렁크에 붙은 S4 배지를 떼버리면 얼핏 봐선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그릴에 붙은 S4 배지는 미세하게나마 위치가 변경됐다.

S4의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717×1,826×1,406mm, 휠베이스는 2,811mm로 이전과 동일하다. 대신 프런트 엔드의 디테일을 고쳐 분위기를 달리했다. 그릴 주변의 디자인이 바뀌었고 안개등의 모양도 원형에서 직사각형으로 달라졌다. 타이어 사이즈도 기존의 245/40R/18에서 255/35R19로 커졌고 타이어는 콘티넨탈의 콘티스포트콘택3가 장착됐다.

실내 디자인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S4는 A4의 편의 장비를 그대로 갖추고 있으며 여기에 카본 파이버 트림을 추가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카본 파이버 트림은 기어 레버 주변과 대시보드 등에만 제한적으로 쓰였지만 스포티한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시트에도 나파 가죽이 적용됐다. 시트와 몸이 딱 붙는 느낌이 강조됐고 허벅지와 옆구리의 지지도 확실하다. 시트 포지션은 상당히 낮다.

실내는 화려한 비주얼의 센터페시아가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빨강과 파랑색이 어우러진 조명은 실내 디자인을 더욱 빛나게 하는 요소. MMI에 구현되는 그래픽도 더 바랄 게 없을 정도다. 반면 화려한 비주얼에 비해 사용이 편하진 않다. MMI 자체는 독일 3사 중에서는 가장 편하다고 생각되지만 공조장치의 사용이 불편하다. 예를 들어 바람 세기 또는 히팅 시트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버튼을 하나 더 눌러야 한다.

POWERTRAIN & IMPRESSION

파워트레인은 3리터 수퍼차저와 7단 S-트로닉의 조합이다. 3리터 수퍼차저는 아우디의 새 다운사이징 엔진으로 333마력의 최고 출력과 44.9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엔진과 변속기 모두 이전과 동일하지만 7단 S-트로닉의 경우 각 단의 기어비를 조정했다.

7단 S-트로닉은 최종감속비는 동일하지만 각 단의 기어비를 조금씩 낮췄다. 이럴 경우 연비에서는 이득이 있지만 가속력은 손해를 보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부분 변경된 S4는 차체 중량도 20kg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0→100km/h 가속 시간이 5.3초에서 5초로 좀 더 빨라졌고 연비까지 좋아졌다.


 

아이들링은 매우 조용하지만 운전대로 진동은 약간 전달된다. 배기음을 부각시킨 것도 특징적이다. 회전수 2천 rpm 내외부터는 큰 음량의 배기음이 실내로 들어오고 회전수의 상승과 하락에 따라 배기음도 점잖게 요동친다. 아우디의 ADS(Audi Drive Select)는 엔진/변속기, 다이내믹 스티어링, 서스펜션, 그리고 스포츠 디퍼렌셜에 컴포트와 오토, 다이내믹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여기에 엔진 사운드가 추가됐다. 운전자는 인디비주얼 모드에서 엔진 사운드도 컴포트와 오토, 다이내믹을 선택할 수 있다.

3리터 수퍼차저 엔진은 저속 토크가 상당하고 끝까지 밀어주는 힘이 좋다. 거기다 고회전 질감도 좋다. S4는 4단까지 적극적으로 가속하고 5단에서 속도 제한에 걸린다. 기어비가 낮은 6, 7단은 상황에 따른 크루징용으로 쓰인다. 엔진의 회전수를 생각하면 5단에서 속도 제한 이상도 충분히 가능할 듯싶다.

7단 S-트로닉은 엔진의 장점을 극대화 해준다. AT 보다 동력 전달 효율은 물론 운전자가 느끼는 직결감도 좋다. 다운시프트 시 회전수 보상도 빈틈없다. 고회전에서 기어를 내릴 때 울려 퍼지는 엔진 음이나 머플러에서 펑펑 터지는 소리도 매력적이다. 변속기 S 모드에서는 굳이 수동 모드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적극적이다.

S4의 고속 안정성은 그야말로 탁월하다. 높은 속도에서도 S4의 운전대는 단단하게 고정된다. 반면 느낌은 여전하지만 이전에 비해서는 약간 느슨한 느낌은 있다. 하체는 이전에 비해 조금 소프트해졌다. 안정된 자세와는 별개로 고속을 달릴 때 상하의 움직임이 좀 있는 편이다. 처음에 다이내믹 모드로 달렸을 때 컴포트 모드가 아닌가 착각하기도 했다.

최근의 다른 아우디처럼 S4도 언더스티어가 없다시피하다. 예전에는 무거운 프런트로 인해 언더스티어가 있는 편이었지만 지금은 지속적으로 뉴트럴을 유지한다. 코너의 정점에서 치고 나갈 때 뒤에서 밀어주는 느낌이 좋다. 브레이크는 200km/h 이상의 속도에서 급제동을 거푸 실시해도 페이드가 나타나지 않을 만큼 성능이 탁월하다.

신형 S4는 여전히 매력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엔진의 성능은 여전히 탁월하지만 하체의 세팅을 달리해 보다 편안한 운전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333마력이라는 힘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세팅이다. 가격은 8,600만 원에서 8,480만원으로 소폭 낮아졌다.  



주요제원 아우디 뉴 S4

크기
전장×전폭×전고 : 4,717×1,826×1,406mm
휠베이스 : 2,811mm
트레드 앞/뒤 : 1,552/1,539mm
공차 중량 : 1,830kg
트렁크 용량 : 480/962리터
연료 탱크 용량 : 61리터

엔진
형식 : 2,995cc V6 가솔린 수퍼차저
보어×스트로크 : 84.5×89.0mm
압축비 : 10.3:1
최고 출력 : 333마력/5,500~7,000rpm
최대 토크 : 44.9kg.m/2,900~5,300rpm

트랜스미션
형식 : 7단 S트로닉
기어비 : 3.692/2.150/1.406/1.025/0.787/0.625/0.519
최종감속비 : 3.875

섀시
서스펜션 앞/뒤 : 5링크/트레퍼조이달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디스크
스티어링 : 랙&피니언
타이어 : 255/35 R19
구동방식 : 4WD

성능
0-100km/h : 5초
최고속도 : 250km/h
최소회전반경 : --m
연비 : 8.7km/L
CO2 배출량 : 205g/km

차량가격 : 8,480만원
(작성일자 : 2012년 7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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